요즘 클라우드 템플러 방송을 많이 봅니다.
오늘도 이 친구 방송을 봤는데..
이 친구는 특이하게도 6렙전엔 갱을 거의 안갑니다.
자기편 봇라이너가 타워 안에서 공성 당하고 있음에도 유유히 옆 작골 먹고 빠지더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봐야 못딴다는 거죠. -_-;;
실제로 카운터 정글이나 갱킹을 간 판도 있었습니다만은 2렙때 녹턴으로 갔다가
상대 우디르한테 역으로 따이고 .. 말렸다면서 또 봇 갔다가 따이고 1킬 5데스까지 말리더군요.
이친구는 6렙전에는 방송 내내 알피지를 합니다.
사실 6렙 후에도 알피지를 계속 하기는 하지만.
암튼 알피지 하다가 약간 시간 남을때 미드 한번 찔러볼까? 가다가.
상대 와드에 얼굴만 비친다음에 또 알피지 하러 떠납니다.
머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은 이 친구가 미는 유행어가 있습니다.
드래곤은 3킬의 값어치가 있습니다.
그러면 1킬의 값어치는 얼마 일까요? 정글 캠프 4개 정도죠.
바뀐 정글의 리젠이 매우 빠르므로.
늑대 잡고 레이스 잡고 작골 잡고 다시 올라가면 늑대잡고
내려와서 레이스 잡고 다음 작골까지 약간 시간이 있는 수준.
이 짧은 시간에 번 돈과 경험치가 1.5킬로 흥하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부쉬에 짱박혀서 기회를 노리는 타이밍을 매우 아쉬워한다는 거죠.
또 흥미로운게 거의 모든 케릭의 선템으로 현돌과 하오골을 갑니다.
본진에 안가고 계속 정글을 돌겠다는 강한 의지죠.
아무무를 하더라도 2번째 블루부터는 밀어주기 때문에.
현돌의 마나/체력 리젠 효과를 상당히 충실히 봅니다.
그럼 갱킹은 언제 가느냐? 미친듯이 정글만 돌기 때문에
6렙 타이밍이 상대 정글러보다 언제나 훨씬 빠릅니다.
그리고 6렙 찍은 녹턴이나 아무무 신지드 등의 궁극기를 들고...
뻔히 와딩되어있을 장소가 아닌 아군 타워 뒤에서 치고 올라가서 꽁킬을 따내더군요.
그리고 또 정글링을 반복합니다.
이런 플레이의 결과는? 미친듯한 알피지 + 돈템 2개 = 정글 갑부가 됩니다.
분명히 정글 녹턴인데 35분 게임에 워모그 아트마 요우무 란두인이 뜹니다.
정글 신지드인데 25분에 현돌 하오골 라일라이 포오네 + 체인메일을 들고 있더군요.
그리고 정글러가 후반 게임을 캐리합니다.
이 친구가 한 방송의 거의 모든 경기에 초반 흐름은 상대가 적극적인 갱킹으로 휘어잡지만.
후반에는 결국 정글러의 아이템 수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대가 무너져 게임을 무난히 가져오더군요.
뭐 ... 사실 이런 방식만이 진리인 것은 아니고 상대를 자주 갱킹해주는 것도 전략일 수는 있습니다만은..
정글러가 갱킹을 안오고 알피지를 한다고 해서 잘못된 정글러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정글러가 갱을 안온다고 해서 까지 마세요. 후반에 정글러가 캐리할 생각인가보다. 하고 믿고 맡겨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