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blog.ibuypower.com/2013/09/doublelift-worlds-quarterfinals-day-1/프나틱 vs C9 1경기
C9의 실망스러운 레벨1 실수로 인해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겜이 끝났어. 4명이 와드를 박고 적 블루쪽으로 인베를 갔지만 프나틱의 5명 대기를 예상 못하고 당하고 말았지. 거기다가 C9의 팀 조합도 별로였기 때문에 상황은 더 최악으로 갔어.
프나틱은 두 명의 암살자 (리산드라, 카사딘)이 텔포를 드는 운영을 택했는데 텔포 때문에 C9이 쉔 + 엘리스를 통한 봇 4인 다이브를 못 하도록 계속 압박을 주었지. 프나틱은 자이라 + 리산드라 + 자르반이 광역 데미지 및 진형파괴를 하면서 코르키가 지속적인 딜을 넣고 카사딘이 마무리 하는 식의 조합이었지. 이런 조합의 경우 후반을 제외하고는 - 이 조합 자체가 마법 데미지의 비중이 높아서 후반갈수록 딜이 안박힘 - 약점이 별로 없어. 마방템을 올리면서 카운터를 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갓사딘의 후반 딜은 엄청나기 때문에 대처하기 쉽진 않았을거야. C9이 맵 운용을 잘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뒤쳐지게 되자 리산드라 + 카사딘이 그라가스 애쉬를 원콤낼 수 있도록 프나틱이 성장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지.
C9이 초반에 싸움을 이끌어내고 승리했지만 3000골드 차는 그들에게 승리의 신호라고 할 수는 없었어. 왜냐하면 프나틱의 조합이 강력하기 때문에 계속 조심스럽게 운영해야 했거든. 한 번의 실수는 곧 죽음이었기 때문에 C9은 적 정글 구역 깊숙히 와드를 박기 힘들었어. 거기다가 리산드라/카사딘/코르키/자이라의 라인 클리어 능력이 너무 좋아서 타워 공략도 쉽지 않았지. 애쉬는 광역 CC가 많은 조합을 만났을 때 할게 없어. 그라가스는 카사딘 상대로 라인전에서나 한타 모두 아무것도 못하고. 거기다가 쉔은 카사딘의 궁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은 이상 도발을 걸 대상이 없었어.
결국 중반에 C9의 서포터인 레몬네이션의 실수로 인해 4명이 죽어버렸고, 프나틱이 다시 기세를 잡았지. 카사딘에게 성장동력을 절대 주면 안되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암살자 주제에 절대로 못잡는 개짜증나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야.
C9은 초반에 쉔을 이용하면서 맵 장악을 잘 했고 킬과 드래곤을 얻을 수 있었어. 하지만 조합에서 밀렸고 내 생각에는 C9의 약점이 약한 라인전 뿐만 아니라 프나틱이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챔프폭에도 있다고 생각해. 하이의 그라가스의 경우 아마 프나틱이 모든 행동을 예측했을 거야. 쉔, 그들의 상징인 애쉬/자이라, 그리고 정글 엘리스 콤보는 너무 읽히기 쉬웠고 대처하기도 쉬웠어. 난 그들이 아무것도 바뀐게 없고 모든 라인에서 졌다는게 실망스러워.
프나틱 vs C9 2경기
이 경기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당하고 싶지는 않은데, 전술적인 부분에서 특별한게 별로 없었기 때문이야. C9은 이번에는 전판의 프나틱과 비슷한 조합을 들고 나왔는데 광역딜이 좋은 럼블 / 암살자 피즈 / 유틸성 좋은 쓰레쉬 바루스 / 라인을 서포팅하면서 상대 딜라인을 직접 공략하는 녹턴이었지.
프나틱은 트페를 픽하면 안됐었고, 코르키가 마방템을 빨리 올렸어야 했어. 만약 그랬으면 프나틱이 압살했을걸? 만약 C9이 시작부터 제대로 플레이 했으면 프나틱은 절대 이 게임을 이길 수 없었어. C9이 첫 타워도 빨리 깼고 첫 드래곤도 먹었고, 피즈가 트페를 솔킬내면서 퍼블도 먹었지.
카사딘같이 피즈도 한번 앞서가기 시작하면 못막는 챔프야. 하이는 존야를 먼저 올리는 현명한 선택을 하면서 프나틱의 가장 큰 위협인 트페를 파괴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지. 엑스페케는 중요한 부분에서 좋은 선택을 하면서 프나틱에게 많은 시간을 벌어줬고, 프나틱이 게임을 역전할 여지도 있었어. 하지만 트페는 존야가 없으면 럼블/피즈/녹턴 상대로 아무것도 못하지. 엑스페케가 리치베인 -> 쌍둥이 그림자를 갔고 푸슈가 템 다섯개 올릴동안 마방템을 하나도 안가버리는 바람에 프나틱의 딜라인이 너무 잘 녹았어. 근데 웃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나틱의 실력이 더 좋아서 팀파이트 때 잘했다는 거지.
난 프나틱이 한타때나 소규모 교전때 C9보다 잘했다는걸 강조하고 싶어. 상대방을 계속 짜증나게 했고 낮은 hp에서 도망다니면서도 딜 넣는 법을 알았지. 이런 점 때문에 난 3경기에서 C9이 이길거라는 기대를 일찌감치 접었어. 왜냐면 프나틱이 진 이유는 단지 피즈를 보고도 트페를 뽑은거하고 템을 이상하게 올린거 딱 두개밖에 없었으니까.
어떻게 쌍둥이 그림자 트페, 마방템 없는 코르키를 상대하면서 럼블/피즈 + 녹턴 + 바루스/쓰레쉬가 이기는데 그렇게 오래 걸린거지?
프나틱 vs C9 3경기
레벨1때 이미 게임이 끝났어. C9의 딱 하나 희망은 블라디가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면서 15-20 분부터 스플릿을 시작하면서 크는거였지. 리신이 시작부터 2킬을 먹으면서 C9의 미드인 하이는 케넨을 가지고 카사딘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디나이 하지 못하게 되었어. 거기다가 C9은 페케급의 텔포 카사딘을 상대한 경험이 없기도 했었고.
C9의 봇라인은 가장 약점이었고 내 예상해대로 레오나 + 바루스에 털렸어. 레몬네이션이 죽었고 레오나가 중후반가서도 큰 존재감을 낼 수 있게 해줬지.
프나틱이 세 라인 모두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고 C9의 블라디는 초반에 죽어버리고 압박을 넣으려고 할때마다 죽어버리는 바람에 프나틱은 이제 그들의 스킬만 가지고 이길 수 있게 되었지. 카사딘이 그래야 하는 것처럼 엑스페케는 괴물이 되어버렸고 천천히 C9을 갈라놓은 뒤 다 죽여버렸지. 북미는 프나틱 급의 레오나, 카사딘을 만나본 적이 없었고 그런 급의 플레이어는 모두 프나틱에 있었지. 일방적이어서 보기 지루한 경기였어. 그들이 이런식으로 플레이하면 결승전까지 갈 수 있을것 같아.
갬빗 vs 나진 소드 1경기
일단 1경기를 다루기 전에, 먼저 이 두 팀의 플레이가 정점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 보기 좀 그랬다는걸 말하고 싶어. 소드에게 더 낫고, 조직되어 있으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길 바랐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실망했어. 내가 실제로 본건 CLG급의 팀 조합과 엄청 느린 템포의 경기였지.
일단 1경기의 분수령은 갬빗이 2대1 라인스왑을 한 것과 나그네에게 킬을 따낸거야.
피즈가 킬을 먹어버렸고 계속 용을 차지했으며 결과적으로 갬빗이 교과서적인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지. 나그네는 플레이도 별로였고 cs도 잘 못 챙겼어. 프레이와 카인은 2:1을 그렇게 잘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는데 타워보다 쉔을 더 많이 치면서 타워를 빨리 못 밀었지. 특히 트위치는 지속 독뎀 때문에 쉔을 한대 때리면 6초동안 타워공략을 못했어.
엑스페션은 꾸준히 잘했지만 저 멀리 뒤쳐진 나그네를 데리고 캐리할 수 없었고, 쓸모없는 누누픽도 마찬가지였어.
갬빗 vs 나진 소드 2경기
알렉스 이치가 자신보다 못한 나그네에게 2킬을 주면서 게임이 말렸어. 내 생각엔 갬빗이 1경기를 하면서 자만에 빠졌고 알렉스 이치가 나그네를 만만히 보았던것 같아. 거기다가 와치가 예리하게 갱타이밍을 잡아서 알렉스 이치를 잡아버리고 말았지. 거기에 엑스페션이 다리엔을 박살냈고 봇에서도 프레이 카인이 겐자 보이들을 박살냈지. 3라인이 다 졌기 때문에 갬빗이 이기기 어려운 게임이었고 실제로도 첫 드래곤 이후 계속 주도권을 뺐겼지.
내가 실망했던건 겐자가 팀 본진이 털리는데 스플릿 푸쉬 한거랑 끝날때까지 코어템이 달랑 트포밖에 없었다는 거야. 갬빗은 잘 못했고 그들의 조합이 더 좋아보였는데도 이득을 못봤어.
갬빗 vs 나진 소드 3 경기
경기가 끝난 후 우리는 애널리스트 데스크 코너에서 (역자 주 : 경기 후 분석하는 시간입니다. 이 때 분석진은 몬테 크리스토, 크레포, 더블리프트, 프릭, 쇽츠) 왜 소드가 누누를 픽했는지 계속 토론했어. 우리의 결론은 나진이 그냥 누누를 좋아한다는 거였고 내 생각에는 이게 그들의 발목을 잡을거라고 생각해. 누누가 한게 없었어. 뭐 오브젝트를 리신 같은 챔프보다 안전하고 빨리 먹은거 말고는. 적에 그라가스라는 픽이 있을 때 더블 버프 조합 (니달리, 누누)을 꺼내는건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렇게 더블 버프를 받은 트위치가 그라가스 궁에 날아가버릴 거니까). 일단 소드가 어떻게 경기를 잡았는지 설명할게.
예상대로 프레이 카인은 겐자 보이들과 맞라인을 섰지. 라인전을 압도하면서 적의 미드와 정글 콜을 했고 이를 미리 예상하고 오랜시간동안 캠핑한 끝에 다이브 상황에서 이득을 봤어. 엑스페션은 다리엔을 박살내버렸고 중계진이 끝날때까지 이를 언급하지 않은게 의아해. 경기 내내 50개 이상의 cs를 벌렸고 혼자 탑 라인 고속도로를 뚫었지.
엑스페션의 레넥톤이 압박을 주면서 다이아몬드 프록스의 정글까지 방해를 했고 프레이가 안전하게 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어. 소드가 첫 드래곤을 차지하면서 계속 압박을 줬고 거기다가 겐자의 코그모가 트롤 템트리를 올린 것도 공헌을 했지.
만약 코그모가 트포 대신에 몰왕 - 팬댄 트리를 탔으면 아마 레넥톤 누누를 순식간에 녹일 수 있었을거야. 근데 겐자가 병신템트리 하는 바람에 못녹임 ㅋ
나진이 생각보단 느리고 조심스럽게 플레이했는데, 아마 두 명의 선수가 이번에 국제경기를 처음 데뷔하는거라 그랬던거 같아. 그런데 아무튼 프레이 중심의 전략과 누누를 선호하는 경향이 SKT전에서 약점으로 작용할거야. 나진은 생각보다 조직적, 공격적, 다재다능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