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케스파컵 결승 kT vs LongZhu 밴픽분석 1,2,3경기

밴픽분석은 처음이고, 티어는 플레티넘3밖에안되지만

그래도 시즌3 최고레이팅 다이아1 45포까지 갔었고, 항상 재밌어보이는 롤경기 챙겨보는 사람으로 

처음으로 밴픽분석 써봅니다. 많은 지적/수정 바랍니다.(근거없는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1경기

//롱주 - 블루  KT - 레드

롱주밴1:제라스 

// 최근 뜨고있는 바텀포킹조합에 대한 견제가 처음부터 이뤄지는 밴입니다. 또 아지르 상대로 제라스가 쓰기 좋은만큼 미드 제라스로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밴한 것으로 추정되네요. 

kt밴1:제이스

// 칸의 제이스한테 휘둘리지않겠다는것을 보여줍니다.

롱주밴2:베이가 

// 여기서부터 롱주는 kt에게 대놓고 아지르쓸거다 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제라스/베이가 아지르를 상대하기 좋은챔피어들을 밴함으로써 kt에게 아지르를 강제합니다. 

kt밴2: 미스포츈

// 마찬가지로 봇라인 깡패 중 한명. 밴해주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와동시에 이즈/오른 중 하나는 롱주에게 주는

것이 불가피해보입니다.

롱주밴3:케넨

// kt의 삼성전을 보고 밴한것 같습니다.  스멥의 케넨이 한타 이니시를 여는 게 매섭다고 생각했나보네요.

kt밴3:이즈리얼

// 이즈와 오른 중 하나는 풀리게됩니다.

그 중 이즈가 더 상대하기 껄끄럽다고 생각하고, 칸이 탱커를 잘 다루는지 테스트 해보기위해서 오른을 풀어주는 듯한 탐색전의 느낌도 납니다.

롱주픽1:오른

// OP는 풀리면 가져갑니다.

kt픽1:아지르

// 롱주가 대놓고 아지르쓸거다 라고 얘기하는 만큼 줄 이유는 없습니다. 뺏어오네요.

kt픽2:칼리스타

//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준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2픽으로 쥐여줄만큼 자신있었나봅니다. 

롱주픽2:라이즈

// 아지르에 대한 파훼법으로 롱주는 라이즈를 꺼냅니다. 그리고, 이 라이즈픽이 아지르 상대로 좋다는 것을 롱주는 플레이로 증명해냈죠. 미드가 나온만큼 같이 맞춰서 뽑아주는 모습입니다.

롱주픽3:바루스

// 현재봇라인에 자주나오는 원딜러입니다. 바루스,진,미스포츈. 그 중 진보다는 바루스가 더 칼리스타를 상대하기 좋다고 느꼈나거나 조합시너지가 더 난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원딜을 안가져가면 밴할것이 너무나 자명해서 미리가져가는 모습입니다.

kt픽3:세주아니

// 여기서 저는 세주아니보다 그냥 탑을 먼저뽑았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롱주가 정글러를 가져간것도 아니고 예전만큼 세주아니의 위용이 크지 않아서 오른에 대항하기 쉽고 같이 커도 괜찮은 나르를 가져가는게 더 나았다고 봅니다만, 세주를 뽑고 탑을 숨김으로써 KT는 탑에 비장의 카드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복선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kt밴4:자르반

// 세주 자르반 중 세주를 가져갔으니 자르반을 줄 이유가 없습니다.

롱주밴4:나르

// 오른을 상대하기 그나마 괜찮은 탑라이너를 마저 짤라주는 모습입니다.

kt밴5:카직스

// 정글쪽을 공략함으로 쓸만한 정글러를 한정시키는 모습입니다.(KT는 쉬바나의 존재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듯 합니다.)

롱주밴5:쉔

// 마찬가지로 스멥의 쉔은 위협적입니다. 

kt픽4:타릭

// 상대방 서포터가 안나온 상황에서 누가 나오든 괜찮은 무난한 서포터입니다. 무적의 변수 또한한타에서 크게 작용해서 뽑아줍니다.

롱주픽4:알리스타

// 칼리스타 타릭을 상대로 짤폿을 하다간 터질위험이 크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알리스타로 라인에 안정감을 줍니다.

롱주픽5:쉬바나

// KT의 밴4,5를 보란듯이 비웃는 픽인것 같습니다. 자르반 카직스없으면 쉬바나하면되지 라고 말하네요. 쉬바나가 후반에 가면 안좋은픽도아니고, 약점은 CC기 부족,갱킹능력 부족인데 피넛이 이를 잘 극복하는 모습을 플레이로 보여줍니다. 

kt픽5:피오라

// 이 모든 밴픽의 핵심입니다. 오른을 풀어준 이유도 스멥의 피오라를 믿고 풀어준 거 같습니다.

스멥에게 피오라를 건네서 1:1구도를 완전히 숨도 못쉬게 하겠다고 얘기합니다.

총평: kt의 의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초반 롱주의 미드정글이 kt의 미드정글보다 더욱 발빠르게 움직여서 피오라를 말리게 합니다. 피오라라는 챔프 특성상 못 크면 팀에 기여하지 못하는 챔피언인데 이를 계속 말리게 해서 롱주가 승리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칸의 탱커는 약하다." 라는 가설은 1경기에서 완전히 묵사발 나버리죠. 

1경기는 탐색전의 느낌도 있었는데, kt는 2경기 이후로 전략수정에 들어갑니다. 

2경기

kt- 블루  롱주 - 레드

KT밴1:미포

// 1경기참고

롱주밴1:이즈리얼

// 1경기참고

KT밴2:아지르

//  BDD의 아지르는 이번 케스파컵에서 슈퍼플레이의 연속입니다. 저격밴으로 빛지르를 묶네요.

롱주밴2:오른

// 당연합니다.

KT밴3:제라스

// 봇라인의 서폿제라스의 라인전압박을 의식한밴입니다.

롱주밴3:세주아니

//세주아니의 기습 이니시 및 후반 탱킹과 한타CC가 위협적이라고 생각했는지 밴해주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제이스를 1픽으로 먹을 게 어느정도 보이니 정글러 2탑중 하나를 밴하여 나머지 하나를 가져오려는 모습입니다.

KT픽1:제이스

// 칸 , 스멥 둘다 정상급의 탑라이너인만큼 탑 주도권이 다시 중요해진 메타에서 제이스는 가장 강한 카드입니다.

1픽으로 가져옵니다.

롱주픽1,2: 바루스 , 자르반

// 무난하면서도 쌘 바루스와 2탑정글러 자르반 가져옵니다.(롱주는 칼리스타에 대해 현 메타에서 크게 좋은 챔프라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KT픽2,3:카직스, 칼리스타

// 정글챔피언의 풀이 좁아지고 있으니 2탑정글 다음의 쓸만한 카직스와 연습해온 칼리스타 다시한번 꺼내듭니다.

롱주픽3: 라이즈

// 아지르가 밴되상황에서 선픽하기 좋은 미드 챔피언입니다. 어느 상황이든 무난하게 쓸 수 있어서 픽해줍니다. 

(초시계의 등장이 라이즈의 티어를 한 단계 높여준 느낌마저 듭니다.)

롱주밴4:탈리야

// 상대는 미드를 뽑지 않았습니다. 쓸만한 미드인 탈리야를 짤라줍니다.

KT밴4:럼블

// 제이스에게 대항할법한 탑라이너를 사전차단해주는 모습입니다. 

롱주밴5:신드라

// 마찬가지로 미드 저격밴입니다.

KT밴5:쉔

// 밴4의 이유와 마찬가지.

롱주픽4: 알리스타

//1경기에서 활용했고, 칼리스타상대로 할만하다고 느꼈나봅니다. 그대로 픽합니다

KT픽4,5: 타릭, 말자하

// 말자하는 후반에 더욱 빛을발하는 챔피언입니다. 봉인 풀린 주문서와 함께면 운영도 가능해지는 좋은 미드픽입니다.

타릭 또한 한타를 보고 팀에 부족한 탱커를 무적으로 커버하겠다는 생각도 한 듯 합니다.

롱주픽5: 리 신

// 제이스에 대항할 탑이 마땅히 없다고 생각했는지 칸에게 자르반을 쥐어주고 리 신을 픽합니다. 

피넛의 시그니처 픽인만큼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미드 말자하가 뽑힌 상황에서 리 신의 슈퍼플레이는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총평: 두 팀 다 일리있는 밴픽이었지만, 스멥에게 제이스를 준 것은 너무 안일한 처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경기에서 kt가 오른을 풀어준 것과 마찬가지로요. 스멥에게 제이스를 줌으로 인해 롱주는 잃는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탑 저격밴으로 인해 자르반탑이 강제되고, 피넛은 갱킹형 정글러를 선택 할 수 밖에 없었죠. 탑 주도권을 칸에게 쥐어줘야 되니까요.

경기는 1경기보다는 훨씬 팽팽했지만, 결국엔 무난히 성장을 마친 폰의 말자하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3경기

롱주-블루  KT-레드

롱주밴1:제라스 

KT밴1: 이즈리얼

롱주밴2:베이가 // 지속적으로 폰의 베이가를 짤라주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계속 아지르를 고티어로 만들어놓는 롱주의 모습입니다.

KT밴2:제이스

롱주밴3:케넨

KT밴3:오른

롱주픽1:나르

// 제이스와 케넨이 짤린 상황에서 탑 주도권이 절대적인 지금, 나르는 1픽으로 가져갈만 합니다.

나르는 제이스와 오른만 아니라면 누구와 겨루더라도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대회에서 나올법한 챔프 한정입니다.)

KT픽1,2: 미스포츈 자르반

// 1,2경기와 달리 KT는 미스포춘을 풀었습니다. 아마도 KT는 롱주에게 1픽으로 나르를 쥐어줄 걸 예상하고 푼 것 같습니다만, 풀린 이상 안 가져갈 이유는 없겠죠. 그리고, 미스포춘과 시너지가 좋은 자르반을 같이 가져옵니다. 두 챔프 다 

서폿,원딜 / 탑,정글로 스왑이 가능한 챔피언이라 밴픽에 혼선을 줄 수 있습니다.

롱주픽2,3: 아지르 진

// 진과 미스포춘이 봇라인을 가면 굉장히 피곤해집니다. 진을 가져옴과 동시에 고티어로 만들어놓은 아지르까지 같이 가져옵니다. 

KT픽3:바루스

// 여기서 KT는 미스포춘 서포터로 돌리기로 합니다. 미포를 원딜로 쓰기엔 위험부담이 크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그렇다면 쓸만한 원딜러인 바루스, 그리고 1,2경기에서 썼던 칼리스타가 있는데 칼리스타는 미스포춘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포킹형 원딜 바루스로 라인전압박을 강하게 넣기로 결정합니다.

KT밴4:레오나

// 포킹형 바텀인만큼 한방에 터질위험이 큰 레오나는 밴해주는 모습입니다.

롱주밴4:럼블

// 2경기에서 KT가 했던것과 마찬가지로 나르 상대의 챔프폭을 줄여주는 모습입니다.

KT밴5:세주아니

// 나르 아지르 진에 세주아니까지 더해지면 상대방의 강제 이니시에이팅은 막을 수 없습니다. 

하드 이니시에이터인 세주아니를 잘라줍니다.

롱주밴5:쉔

// 밴4와 같은이유

KT픽4:라이즈 // 롱주가 2경기와 달리 미드밴을 하지 않았고, 폰은 편하게 말자하 라이즈 탈리야 같은 챔프중 가장 팀에 맞는 챔프라고 생각했는지 라이즈 선택합니다. 실제로 1경기에서도 자신의 아지르를 상대로 BDD으 라이즈가 활약했듯이 되갚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롱주픽4,5: 알리스타 카직스

// 1,2경기의 알리스타와는 조금 느낌이 다릅니다.

1,2경기의 알리스타는 수비적인 알리스타였다면 이번게임의 알리스타는 상대방의 포킹조합을 한방에 들어가서 터뜨려야하는 이니시에이팅의 능력이 필요한 공격적인 알리스타여야 합니다. 세주아니가 끊긴 지금 서포터를 이니시에이터로 쓰면서 자르반 세주아니가 없는 정글엔 그 다음으로 좋은 정글러인 카직스 가져갑니다.

KT픽5:그라가스

// 그라가스가 롤드컵 버전과 달리 E범위가 너프먹은걸로 아는데, 개의치않고 그라가스 픽해주는 모습입니다. 아직 그라가스가 쓸만하다고 느끼는 듯 합니다. 

총평: 미스포춘을 가져간 kt가 바텀라인 우세로 초중반까진 우세했습니다만, 롱주의 미드라인 한타 한번으로 미친듯한 한타조합이 kt를 박살냈습니다. 두 팀다 실속있는 밴픽이었고, 실수랄 만 한 밴픽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 승리한 롱주가 미스포춘을 그다지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햇는지 분명 초반에 미스포춘 픽의 강력함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다음 경기에서도 밴하지 않는 모습이 조금 아쉬울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