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베스트 칼럼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칼럼] 나는 다데 팬이다.

아이콘 전자공학
댓글: 47 개
조회: 19287
추천: 50
2014-08-08 11:21:45

편의상 이후로 반말로 적겠습니다.



나는 다데 팬이다.

다데가 2012년 아프리카 솔랭 개인방송할 때부터 건웅이랑 솔랭 1등 경쟁하는거 하며 라이즈, 트페 장인 시절 탑블라디, 잭스 바텀에서 이즈리얼 그레이브즈 하던 초기부터 응원하는 선수였다.

그래선지 모르겠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애착이 가고 다른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못봐도 다데가 출전하는 경기는 꼭 챙겨보곤 했고 항상 잘되었으면 하는 선수였지만 초기에 CJ에서 보여준 좋지 못한 모습에서 몇몇 팬들은 솔랭 거품이라는 말을 했고 나도 팬의 입장에서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당시 보여준 경기력에서 어느정도 정당한 평가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음 팀에서는 이런 평가를 받지 않도록 잘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옮긴 팀인 MVP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2013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예상 밖의 우승을 거두면서 다데에 대한 평가가 올라갔을 때는 솔직히 내가 우승한 것 마냥 좋기도 하고 앞으로도 이런 기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생각도 했다.

이어진 섬머에서는 비록 3위에 머물며 다소 전보다는 낮은 성적을 받기는 했지만 이전에 CJ에 있었던 성적에 비해서는 아직도 상당히 괜찮은 성적이었고 우승팀인 SK를 상대로 4강에서 졌다는 위안과 롤드컵에 진출한 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다만 이어진 롤드컵에서 주챔프 너프에 따른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당시 대세 챔피언이었던 그라가스, 오리아나 등을 사용하는데 있어 적응에 실패하면서 술통이 아닌 게임을 던진다는 우스갯 소리와 함께 논타겟형 AP 챔프를 다루지 못한다는 오명이 따라 붙게 되었고 이 때부터 아이디나 선수 이름보다 본격적으로 다데기. 다데가스 등등 여러가지 불명예스런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때 당시에도 사실 나는 다데가 논타게팅 스킬을 그렇가까지 못다루는가 하는 생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편이었다.

왜냐면 제드나 이즈리얼처럼 논타겟 챔프를 잘 다루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고 오리아나같이 놀림받던 챔피언 또한 사실 따지고 보면 그다지 나쁜 성적은 아니었으며 이따금씩 보여준 제이스 플레이도 준수한 편이었고 다만 내 생각에는 타지에서 맞는 큰 대회에서 긴장하고 적응하지 못해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어쩌다보니 제드, 이즈, 제이스 처럼 논타겟 챔프도 AD챔프 위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것이 논타겟 AP챔프를 못해야 하는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함

-다데 제이스 성적


-다데 이즈리얼 성적


-다데 제드 성적


-다데 오리아나 성적

위에 첨부한 것 처럼 논타겟 챔프라고 썩 못다룬 것은 아니다.

-다데 그라가스 성적


다만 이것처럼 그라가스의 성적이 수치화 된 것도 물론 좋지 않았지만 당시에 보여준 궁극기 활용이나 운영측면에서 굉장히 아마추어틱한 모습을 보였고 여러가지 요인(롤드컵이란 큰 무대 + 삼성 스폰서 확정 + 대세픽 그라가스를 못다룸)으로 인해 마치 큰 무대에선 쓸모없는 쫄보임과 동시에 대세픽도 제대로 못다루는 게으른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들어올 스폰서에게 초장부터 빅똥을 선사해 준 역적선수가 되어버렸다.

솔직한 말로 롤드컵 당시 1년 넘게 골수 다데팬이었던 나도 다데기, 다데기 거리면서 조롱의 대상으로 불렀는데 다데를 좋지 못하게 생각했던 다른 팬들에게는 얼마나 놀림받았는지는 그 당시 게시판 상황이나 경기 실황 채팅창 상황을 보지 못한 팬이라도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이후에 주홍글씨처럼 AP 논타겟 챔프는 다루지 못하는 반쪽짜리 미드라이너 취급을 받던 다데가 다소 그런 챔피언으로 좋을 모습을 보일때도 시종일관 치부를 들춰지며 까일 때는 팬인 입장에서 솔직히 안타까운 마음이 더했다.

그런 평가와 더불어 롤드컵 이후에 이어진 롤챔스 윈터에서는 준우승이라는 준수한 아니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게다가 니달리 같은 대세챔프로도 준수한 성적도 내었다) 불구하고(T1 제외 2패) 팀의 약점으로 몰려 외부의 시선에서 보기에는 좌천아닌 좌천을 당하며 블루팀으로 반강제적으로 옮기는 모양새가 되었다.

-다데 니달리 성적

-13~14 롤챔스 윈터 성적


당시 블루팀은 말이 좋아 비시즌 최강자였지 NLB에서 보여준 럼블평타 졸렬의 모습과 더불어 프로게이머로서는 나이가 많은 천주, 츄냥이가 과연 더 성장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고 데프트라는 강력한 원딜이 있기는 했지만 당시 분위기에 따른 평가로는 임프 하위호환 그 이상도 아니었다.(물론 삼성 내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길은 없다.)

또한 정글이었던 츄냥이가 서포터로 옮기면서 이전에 라일락처럼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정글 스피릿도 솔랭에서나 잘나가는 듣보정글러 지금으로 따지면 진에어 체이서(전 리얼폭시)정도의 인지도와 기대치를 가지는 정도의 선수였다.

말 그대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팀으로 좌천당한 꼴이었다.

그 이후는 알다시피 팀 내부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형제팀과의 내전 때문에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렸음에도 당시 최강자였던 SKK를 8강에서 꺾고 형제팀인 화이트(당시 오존)을 이기면서 결국에는 결승전에서도 나진 실드를 3:1로 이기면서 다데에 대한 이전의 평가가 많이 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다만 이때부터 페이커와의 원탑 논쟁이 인터넷 게시판에서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몇가지 꼽아보자면 우선 다데의 팀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한 반면 SKK는 윈터를 정점으로 팀이 하향세에 접어들어 성적이 나오지 않은 점과 더불어 최상급 솔로 랭크 게이머에서 프로가 된 과정이 비슷한 점에 다데가 이전에 보여준 좋지 못한 모습과 더불어 역설적으로 팀의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페이커에 기인한 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만약 '다데가 롤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더라면?' 반대로 '페이커가 스프링 이후 좋지 못한 모습만 보였다면?', '둘 다 아마추어 솔랭 1위 출신 미드라이너가 아니었다면 하다 못해 포지션이라도 달랐더라면?' 이런 논쟁은 있었을까 생각한다.

이런 논쟁이 있다는 것 만으로 다데팬인 나는 다데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내심 기쁘지만 일부 극성팬(다데 팬이던 페이커의 팬이던)들은 이런 논쟁에서 굳이 꼭 이겨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로 집착하지 않아도 될 점에서 자꾸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나는 다데 팬이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현재 미드의 원탑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다데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고 그것이 객관적인 실력이 떨어지던 앞서던 상관없이 순수한 팬으로서의 마음이고 그렇기 때문에 투표로 진행되었던 2013 올스타 선발에서도 나는 미드라이너 부문에서는 여지없이 다데를 찍어주기도 했었다.

하지만 만약 내가 게임을 하면서 직접 닮고 싶은 미드라이너를 고른다면 주저없이 페이커를 선택할것이다.

왜냐면 나도 솔로랭크에서는 내가 주인공이 되서 게임을 이끌어 나가고 싶고 승패도 중요하지만 돋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승패와 상관없이(물론 많은 경기에서 이기긴 하지만)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페이커를 닮고 싶은 마음이 나뿐 아니라 많은 롤유저들 사이에도 있을것 같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프로로서는 다데를 더욱 존중하게 되는것 같다.

다데는 자기가 돋보이고 싶지 않아서 맞파밍 분위기를 만들고 굳이 한타에서 승부를 보려고 하는걸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프로가 되면 이제 자기 주변사람 뿐 아니라 타인의 앞에서 경기를 해야해고 따라서 자신의 가치를 더 입증하고 싶을 거고 더 돋보이고 싶을게 자명한 사실인데 그런 욕심을 줄이고 과감히 자기가 위험요소라고 생각하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쳐내고 자신의 장점인 한타에 무난하게 가는 선택을 하는 것으로 프로로서 다데는 다른선수보다 더욱 성숙하고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고 느꼈다.(다데 뿐 아니라 다른 삼성 선수들도 마찬가지)

사람들마다의 평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하물며 이런 원탑논쟁 뿐 아니라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 먹을지, 찍어 먹을지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이런 취향과 마찬가지로 개인적 차이는 있을 수 밖에 없고 터무니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서로가 인정해주고 발전적인 모습을 지향해야지 단지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자세로 안하무인 혹은 적반하장격인 태도로는 서로가 기분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앞서서도 계속 말한것처럼 나는 다데 팬이고 페이커에 대한 내용이 다데를 언급하면서 알게 모르게 좋지 못하거나 혹은 기분이 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발언을 했을지도 모른다(또는 다데에 대해 과대평가를 했을지도 모른다). 나도 모르게 나온 타선수 비방 등 그런 의견들에 대해서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면 적절히 반영하거나 최대한 답변해 줄 예정이다.

-----------------------------------------------------------------------------------------------------------

이 글은 아래에 안녕친구들 님께서 적은 글과 댓글들을 보고 느끼는 점이 있어 적은 글이며 다데 팬이라는 말이 페이커 안티라는 말로 왜곡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Lv77 전자공학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LoL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