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게임 보기 전에 지표부터 짚고 갑니다
1) CS가 낮아요
분당 CS가 6.3이면 좀 못 먹는건데 제가 누누 같은 챔프하면 저 언저리 나옵니다.
근데 15분 CS가 96개면 티어 감안해서 막 그렇게 못 먹는건 또 아니라서
라인전보다는 중후반 페이즈로 넘어가서 CS가 줄줄 새는거일 가능성이 커요
2) 딜 비중이 낮아요.
근접인거 감안해도 23%면 메인딜러 롤인 미드치고는 좀 많이 애매한 것 같아요.
인게임 때 파밍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면 그럴 수도 있는데 님은 CS도 낮고 딜 비중도 낮잖아요?
그럼 그냥 못하고 있는 게 맞아요.
예시로 다이애나 그 자체인 이야공님 지표를 한 번 볼까요?
- 분당 CS 8개
- 딜 비중 28%
차이가 좀 확연하죠?
근데 이러면 그마챌이랑 브실골을 비교하면 어떻게 하냐는 반박이 달릴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티어 평균으로도 비교해봤습니다.
한국섭 골드 다이애나 대비 지표 비교인데 노란색이 엔리케 님입니다.
보시면 상황대처능력, 생존능력, 오브젝트 관여능력은 엔리케님이 티어 평균보다 좋은데
일관성과 교전능력 면에서는 좀 부족해요.
그래서 이 지표에서는 엔리케님을 터널비전 플레이어, 그루피 플레이어로 인식합니다.
그루피 플레이어는 사이드보다 본대에 붙어다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한테 붙는 태그에요.
CS지표랑 연관해서 생각해보면 중후반 사이드에서 파밍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으니까 그렇겠죠?
터널비전 플레이어는 맵을 보지 않는 유저한테 달리는 태그에요.
보통 정글 생각 없이 무한대로 교전 꼴아박는 유저들한테 달립니다.
그니까 게임을 생각없이 그냥 그때그때 흐름대로 하고 있다는 소립니다.
다이애나 같은 챔피언이 특히 이런 태그가 달리기가 쉬운게 딜교방식 특성상 정글에 좀 취약하기도 하고
난입을 그래서 드는 거기도 한데 저티어 다이애나들이 일단 보통 거리를 주면 그냥 들이박는 경향이 좀 있어요
근데 이게 상대가 병신이라 거리조절 못해서 각을 주는 게 아니고 정글러가 주변에 있으니까 거리를 주는거에요
갑자기 거리를 내주면 바로 물지 말고 정글을 좀 더 의식하셔야 합니다.
- 솔루션
1) 배제고릴라 되지 말고 적 정글 의식하면서 시야 잘 잡고 일관성 있게 게임하기.
2) 파밍 더 집중하고 중후반 CS 흘리지말고 잘 성장해서 레벨이랑 골드로 패던가
아니면 노선을 더 교전과 라인전에 더 치중해서 게임 하기
이러면 어느 방향성이건 더 개선이 되겠죠?
참고로 챔피언은 다르지만 제가 브실골플에서 게임을 하면 아래 같은 지표가 나옵니다.
분당 CS 7.5개로 평범한 수준인데 딜 비중이 30%로 꽤 높죠?
파밍보다 교전과 로밍에 치중하는 스타일이라 그렇습니다.
====================================================================
전적을 보면 AI 스코어 점수 평균이 56점으로 나오는데 굉장히 준수해요
이러면 판수만 늘려도 티어가 올라갑니다.
근데 억까 견디면서 판수 박기가 힘들긴해요 구조적으로
전체 게임 중에 3/4/1 판이 그나마 좀 위아래 덜 터지면서
진 게임 같아서 이 게임 리플을 한 번 보겠습니다.
VS 오로라 매치업이면 초반 주도권 없어서 칼부에 와드를 미리 써놓는 게 좋은데
적 정글이 녹턴이고 진영도 레드팀이라 윗캠부터 아래로 쭉 내리는 풀캠 동선을 밞을 가능성이 높아서
와드를 굳이 쓰지 않고 아껴도 되긴 합니다.
근데 이미 지표 통해서 본 게 있으니까 엔리케님은 플레이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서
매 게임마다 상대 봐가면서 와드를 어떻게 쓸지 유동적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그냥 매 판 칼부에 1분 20초 무지성 와드박고 시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아군 정글인 리신이 레드 먹고 상대 블루-두꺼비 카정 들어가는 동선을 취했는데
만약 다이애나님이 칼부에 와드를 해뒀다면 녹턴이 밑캠 포기하고 우리 블루로 뛰면서
반갈 풀캠을 했구나 라는 정보를 리신한테 훨씬 더 빨리 전달할 수 있었을 거에요.
이후에는 계속 받아먹다가 컨디션 갈려서 텔 복귀하고 상대도 맞텔을 쓰는 구도가 나옵니다.
먼저 집탐 잡았으니까 푸쉬 주도권이 살짝 생기는데 이때 라인을 어정쩡하게 밀어서 주도권이 날아갔어요.
그리고 그 상태에서 5분대에 딜교 무리하게 하다가 점멸 빠지고 집탐 강제되는 상황이 나오는데
라인을 애매하게 밀면서 딜교를 거니까 구도가 망가진거에요.
라인 주도권이랑 연계가 확실히 되거나 딜교로 컨디션을 갉아서 집탐 압박을 준다던가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면 그냥 본인 컨디션 관리하면서 라클에 더 집중하시는 게 좋아 보여요.
애초부터 오로라 상대로 더 라인전에 치중하는 룬 옵션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게임을 제가 10분까지 봤는데 난입을 제대로 활용하는 장면이 하나도 안나왔어요.
그럴거면 차라리 라인전이 더 강한 룬을 가져가는 게 더 낫죠
10분 내내 샌드백처럼 맞기만 하다가 끝나기보다는요
인게임에서도 리신이 굉장히 잘 굴리다가 게임이 무너지기 시작한 게
7분대에 다이애나가 괜히 까불다가 죽은 시점부터에요.
지표에서 미리 확인했듯이 정글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머리부터 디미니까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게임 시작하고 8분까지 다이애나가 그냥 게임에서 지워져 있었어요 한 게 아무것도 없고
주도권이 내내 밀리니까 미드 주변에서 교전 열렸으면 게임이 이것보다 더 크게 터졌을거에요 아마
8분대에 복귀해서 대포라인 먼저 박아넣고 로밍가는 타이밍이 한번 나오긴 하는데
여기서 봇 로밍을 갈거면 바위게 먹혀서 시야에 대놓고 보이는 강가 일직선으로 뛸 게 아니라
위쪽 부쉬 타고 삼거리 쪽으로 돌아서 로밍을 가셔야 해요
맵 바뀌고 시야도 있는데 대놓고 직선으로 뛰면 사람들이 잘 안 당해줘요 게임을 개못해야 당해줍니다.
안 그래도 게임 내내 주도권 없는 상황이라 로밍 찬스가 몇 번 나오지도 않는데
귀한 기회를 살리려면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높여야 됩니다.
10분대에 두번째 유충 앞두고 미드정글 교전 발리면서 초반이 끝납니다. 저는 여기까지 봤어요.
정글이 나름 잘했는데 미드가 10분 내내 식물인간이라 말려버린 게임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요.
이렇게 너무 원사이드하게 진 매치업이 나오면 게임 끝나고 유튜브 상대법 같은거 찾아보세요
같은 구도에서 어떻게 했어야 덜 맞는지 체화가 잘 됩니다.
약간 틀린 시험문제가 더 기억에 잘 남는 것처럼 쳐발린 직후에 찾아보면 더 기억이 오래가요
Mugohw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