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은 탑 영향력을 높여준다면서 경험치 버프와 미드 골드 수급 감소하는 방향으로 패치했음. 뒤늦게 깨달은 거지만 이거는 임시방편일 뿐이지 진짜 해결방법이 아님.
물론 초반에 탑이 경험치+골드까지 포함하면 제일 높은 능력치를 지니긴 했음. 근데 이러면 뭐함. 발이 탑에 묶여있는데? 강력한 초반을 지녔지만 14분 전 텔레포트의 족쇄로 인해 탑 주변으로 동선이 한정되게 되면서 막상 버프받은 체급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너무 힘듦. 오히려 초반에 탑은 레벨도 높지 골드 수급량도 높아서 정글로 갱가기가 힘들게 된 부작용이 생김. 솔라인 경험치 버프로 인해서 조금만 라인 경험치 놓치면 상대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한정된 동선의 원인이라 볼 수 있음
반면 바텀은 어떨까? 상체 6렙 찍는동안 대부분 4렙에서 빌빌대고 있음. 자체 스탯이 낮은 데다 2명 라인이라 터트리는 포텐도 엄청남. 이제 원딜은 진짜 애기마냥 정글(제일 중요) 서폿이 보살펴줘야됨. 레벨링이 낮아서 갱에도 취약한데 작년 내구도 패치와 알빠노 유행으로 딜서폿이 유행이 돼서 지금 바텀은 탑의 칼vs칼보다 훨씬 더 치열한 라인임. 진짜 잘못 맞으면 툭 터진다니까? 거기다 포탑골드도 높아져서 바텀은 지금 맛집 중의 맛집임
근데 초반 라인전을 정글 서폿이 잘 넘겨주면 그때부터 원딜 포텐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감. 중반 이후 서폿이 정글 따라다니면서 원딜은 솔라인 경험치 버프 혜택을 받게 되니까 상체와의 경험치 차이가 줄어들게 됨. 케어해줘서 골드도 많은데 경험치 차이도 솔라인과 비슷해진다? 이게 파괴전차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임
게다가 정글 카정패치 <---이것도 영향 있음. 정글 난이도 쉽게해서 접근성 용이하게 패치하는 방향은 좋지만 카정 리스크+난이도에 비해 리턴이 너무 큼. 이러니 카정을 기피하게 되고, 카정을 안하면 무지성 갱킹 횟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음. 바텀의 취약함과 카정패치를 이용해서 초반 버프먹고 2렙갱 캠프먹고 3렙갱 다이브. 바텀입장에선 1렙 라인전 시작 딜교넣는데 갑자기 정글 까꿍하고 나오니까 초반 라인전 능동적으로 이끌어가기 너무 힘듦
그래서 저티어는 왜 상체메타냐고? 여긴 그냥 스파르타임. 서폿 정글의 실력 부재로 인해 아군 적군 서로 케어 못받고 아무리 잘해봤자 서폿 정글 실력 밀리면 끽해봐야 약유리~반반 받아먹기고 이렇게 라인전 끝내서 겨우 중반 넘어가면 원딜 성장 봐주기는 개뿔 타 라인들 지나가면서 미드 라인 은근슬쩍 뺏어먹는 애들이 태반이고 서폿도 원딜한테 붙어서 경험치 손실 계속 마이너스...이런데 시야 장악하는 실력도 부족하면 원딜은 파밍도 못함. 설상가상으로 정글몹 이색기들은 갑자기 우락부락돼서 먹는 것도 전보다 많이 힘듦
그렇다면 진짜 탑에 힘 실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했냐? 당연히 솔라인 경험치 버프같은 이상한 짓거리 하지말고 탑을 밀어주되, 발도 일찍 풀어줘야됨
만약 내가 라이엇 밸런스 운영진이라면
경험치 패치, 미드 미니언 골드 수급량 감소 롤백 -> 정글 카정 리턴 상승->10분 강화 텔레포트-> 탑 미니언 골드 수급량 상승 이렇게 했을 거임
진순펩시민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