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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받은 건 동아리 신청서였다……. 잠깐만 난 신문부잖아?
"노엘? 미안하지만 난 이미 신문부가…."
"아니, 우리 학교 교칙에 '1인 1동아리'라는 교칙은 존재하지 않아. 뭐, 2개의 활동을 다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
라고 교무실 문을 열고 나오는 이인태가 덧붙였다. 하여간 학교생활에 도움이 안 되는 담임이다. 그건 그렇고 동아리는 만들려면 적어도 부장 포함 5명의 인원과 고문이 필요한데….
어디 볼까. 일단 노엘 프렐리야, 박하연, 장동호, 서이수... 잠깐만? 장동호랑 서이수? 이 둘도?
"하연아! 이거 동호랑 이수는 뭐야! 언제 꼬신 거야?!"
하연이는 내 눈길을 피하듯 망설이는 표정을 지었다. 어쩐지 동호 새끼 오늘 아침 조회가 끝나자마자 밖으로 튀어 나가더니 이거였냐!!!
고문.. 고문 선생님은 누구지? 이... 이.. 인태????
본능적으로 느껴진다. 온몸이 위험신호를 보낸다. 이런 혼돈의 카오스 같은 멤버 구성에 고문까지...
이런데서 부 활동을 하다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나는 굳게 결심을 한 군인 같은 모습으로 노엘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노엘 미안하다. 난 가입 못할 것 같..."
아마 지금 한 이 판단이 내가 태어나서 보낸 18년 중 가장 빠른 판단이 아니었을까 한다.
"뭐냐 서한울? 보아하니 고문인 내가 싫기라도 한 모양인데?"
이인태가 지금 반항하면 한 대 때려버리겠다는 듯이 날 째려보고 있었다. 이 살기, 지금 반항하면 내 인생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협감마저 들게 했다. 대체 이 인간 정체가 뭐지?
"아하하.. 그…. 그럴 리가요..."
-짜증
"한울! 그럼 신청합니다!"
미안하다. 미래의 나여, 너에게 지금 엄청난 짐을 주고 말았구나…. 힘내라 서한울! -이라는 생각을 하며 나는 입부 신청서를 작성했다.
"하아..."
앞으로 이 고교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까. 벌써 앞날이 막막해진다.
물론 하연이와 노엘과 같이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은 좋다 이거야. 근데 왜 하필 고문이 이인태냐고!
"야 서한울! 뭐 그렇게 한숨을 푹푹 쉬냐?"
라며 말을 걸어오는 동호에게 명치샷.
"장동호! 넌 왜 동아리 신청서를 쓴거냐아아아아앗!"
"끄흑...끄흐흙.... 씨..씨발...서한울 이 씹샠...끼..."
약간 과한 감이 있지 싶지만 뭐 어떤가? 앞으로 내가 겪을 고교 생활에 비하면 별것 아니다. 물론 그렇고 말고.
동호는 그로부터 알 수 없는 앓는 소리를 내더니 꾸물꾸물 기는 목소리로 말했다.
"ㅎ...하연이가 예쁘잖아..."
아, 이 새끼 바보였지. 기대한 내가 병신이었습니다.
하아.
벌써 내 푸른 청춘의 고교 생활에 어둠이 들이닥치는 것 같다.
친목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