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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최근 논란되는 이슈 딱 정리해줄테니 정독해라

아이콘 서초동왕주먹
댓글: 24 개
조회: 2554
추천: 14
2025-07-25 01:22:38
 오랜만이다. 예전부터 문제되어 온 이슈가 최근 들어 격해지고 있다.

 본좌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면서 가지게 된 몇 개의 신념들이 있는데, 그 신념 중 하나는 "남이 쓴 글에는 댓글을 남기지 않는다."이고, 다른 하나는 "논란 중인 이슈에 관하여 되도록 글을 쓰지 않고 자중한다."이다.

 전자는 커뮤니티에 과몰입하게 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며, 후자는 어떤 글을 쓰든 또 다른 분쟁을 낳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정점에 위치하며 천재적인 지능을 보유한 본좌의 시선에서 볼 때, 논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절대다수의 토론을 보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에 본좌가 친히 이를 정리해주러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증명의전장 경쟁전(이하 "경쟁전"이라 한다)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한의 PVE 제한은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경쟁전은 언뜻 보기에 '완전 보정 시스템'으로 인하여 순수 PVP로 오해하기 쉬우나, PVE와 아예 동떨어진 컨텐츠가 아니기 때문이다.

 : 이는 경쟁전의 보상을 통해 알 수 있다. 마스터 이상으로 마감한 유저들에게 주어지는 '로얄 크리스탈'의 경우 PVE에 소모되는 재화이고, 플래티넘 이상에게 주어지는 '탈 것'도 PVE에서 이용되는 재화이다. "왜 탈 것이 PVE에서 이용되는 재화인가요?"라는 물음이 나올 수 있겠으나, 증명의전장에서는 탈 것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컨텐츠의 종류가 PVE, 완전 보정 PVP로만 양분되고 이 둘이 상호배타적이라는 전제 하에, 완전 보정 PVP 이용의 여집합이 PVE 이용에 해당함은 당연한 논리귀결이다.

 또한, 증명의전장을 플레이함으로써 얻게 되는 '용기의 주화'도 PVE에서 사용되는 재화와 교환하기 위한 수단이며, 시즌8 보상으로 주어지는 'MVP 테두리'도 결국 PVE에서 사용되는 테두리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2. '컨텐츠 접근성'과 '악용 방지를 위한 구조적 제한' 사이의 줄다리기에서는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필연적으로 부작용이 발생하는 만큼,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애초에 증명의전장에 '완전 보정 시스템'을 도입한 취지가, 다양한 직업으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PVE 레벨에 구애받지 않도록 도입된 시스템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상과 명예가 걸린 경쟁전에는 일반전과는 다르게 반드시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적 제한이 필요하다. 이는 어느 게임이든지 간에 보상과 명예가 걸린 경쟁 컨텐츠에서 패작, 어뷰징, 대리 등 게임의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쓰레기같은 행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컨텐츠 접근성만을 중요시한 나머지 악용 방지를 위한 구조적 제한을 간과해서는 안 되고, 반대로 악용 방지를 위한 구조적 제한을 중요시한 나머지 컨텐츠 접근성을 간과해서도 안 되는 만큼 이 둘 사이의 '균형'이 핵심인데, 현재 로스트아크의 경쟁전은 컨텐츠 접근성 쪽에 압도적으로 기울어져 있어 결국 우려하였던 부작용들이 판치게 되었다. 무작정 제한만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둘 사이의 균형을 이루자는 것이 핵심이다.

 3. '경쟁'과 '지속가능한 생태계'의 핵심은 '공정성'에 있기 때문이다. 

 : 이는 비단 게임 내에서의 문제만은 아니다. 경쟁을 하는 이유가 '누구의 실력이 더 뛰어난지 가리기 위함'인 만큼, 진정한 실력 검증의 전제조건은 '공정한 경쟁'이다. 불공정한 조건 하에서는 실력보다는 운이나 외부 요인이 결과를 좌우하게 되어, 경쟁 본래의 목적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공정성이 보장될 때 비로소 사람들은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 게임의 룰이 투명하고 모든 참가자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최선을 다할 이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불공정한 경쟁은 참여자들의 의욕을 꺾고 종국적으로 이를 포기하게 만든다.

 또한, 경쟁의 결과가 경쟁집단 내에서 정당하게 받아들여지려면 그 과정이 공정했다는 인식은 필수적인 만큼, 공정하지 못한 경쟁에서의 승자는 결국 진정한 인정을 받기 어렵고, 이것이 축적되면 경쟁제도 그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불신이 자리잡게 되면 실력 향상보다는 부정한 방법을 찾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되며, 결국 생태계도 지속가능하지 못하게 되어 파괴될 뿐이다. 현재 증명의전장 생태계는 누가봐도 명백히 파괴된 상황이다.

 이에 구체적인 사례를 몇 개 소개하고자 한다.

사례1) 특정캐릭특정길드패작용


 경쟁전을 열심히 한 유저들이라면 이 유저의 악행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 유저가 왜 자신의 시간을 의미없이 버려가면서까지 패작을 하였는지는 정상인들은 알 수 없을 것이다. 비루한 집안에서 태어나 무능력한 본인의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시즌7에 도입된 패치로 인하여 상위랭커 유저의 '조율의서'를 볼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많은 부계정들의 본계정을 알 수 있게 되었는데, 본좌는 이 유저의 본계정 또한 알아내었다. 웃긴 사실은 이 유저는 본계정으로도 경쟁전과 섬멸전 둘 다 하였는데, 본계정을 하면서는 저런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런 악질 부계정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례2) 배XX 스트리머
 
 이 스트리머는 내로남불이 최정점을 찍어 사례로 들고 왔다. 바야흐로 시즌7 경쟁전 데헌 유일신 시절, 그랜드 마스터 30자리 중 12자리가 단 하나의 직업, 데헌으로만 채워졌던 암흑기가 있었다. 이 시절의 데헌은 유치원생이 잡아도 마스터부터 시작했던, 증전 역사에 길이남을 씹사기 x 100 였다.

 이 성능에 힘입어 스트리머 배XX는 데헌을 연습하게 되었고, 그 결과 그랜드마스터 1페이지까지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타서버에 동직부를 생성한 배XX은 부계정으로 끔찍한 만행들을 저지르고 다녔다. 본계정이었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기이한 행동들을 부계정으로는 자주 하였고, 그 행동의 결과가 치명적으로 작용하여 패배할 때마다 이런 말을 하곤 했다. "미안합니다." 미안한 줄 알면 안 하면 되는데, 꼭 미안할 짓을 하고 저 한마디로 정당화를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시즌 막바지에 들어 마감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욕심이 났는지, 이 스트리머는 본계정으로 경쟁전을 돌리다가 끝내 그랜드마스터 마감을 하지 못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이 유저가 부계정한테 지고 난 후 이런 말을 하였다. "부계정하는 새끼들은 다 애X가 없나" 

 놀랍지 않은가?

사례3) 롤유법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종종 롤유법을 들고오는 유저들을 볼 수 있다. 이에 관한 연장선으로 몇 가지 더 붙이고자 한다. 롤 스트리머들을 보면 종종 미션을 받고는 한다. 대부분의 미션의 경우 방송의 재미를 높여주는 순기능으로 작용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일부이긴 하나 간과할 수 없을 정도의 악질 미션들이다. "티모 정글 해주세요.", "유미 탑 ㄱㄱ" 등 개쓰레기같은 미션을 거는 시청자와 이를 수락하는 스트리머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중 절대다수가 저 미션들을 "부계정"으로 하고 절대 본계정으로는 하지 않는다. 그래놓고 지고 나면 보통 "아 할만했는데 ㄲㅂ~" 이 지1랄들을 하는데, 같은 팀으로 만나 패배한 팀원들은 도대체 무슨 잘못인가?

 또한 롤은 명의 하나당 다섯 개의 계정을 생성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는 탑, 정글, 미드, 원딜, 서폿이라는 5가지 라인에 착안한 제한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각 라인마다 자신의 실력을 알기 위해 생성하는 포지션 별 부계정이 아닌, 오히려 부계정을 생성하더라도 '같은 포지션을 선택하여' 양학을 하는 경우를 매우 잦게 볼 수 있다. 상대 팀으로 만나 패배한 유저들은 도대체 무슨 잘못인가?

 그나마 롤은 유저수가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이러한 피해가 어느 정도 가려지는 듯 보인다. 대다수의 유저가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는 있긴 하나, 워낙 유저수가 방대한 만큼 중복된 피해를 입는 유저가 적기 때문에 내심 허용되는 민폐의 범주로 인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로스트아크 경쟁전은 어떤가? 모집단이 적어도 너무나도 적다. 과거 프리시즌~시즌2 시기만 하더라도 많은 유저가 경쟁전을 즐겼지만, 이후 미흡한 사후관리와 대처, 그리고 패작, 어뷰징, 대리 등에 관한 제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유저들이 점차 이탈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이 추세가 계속되어 이 지경 이 꼬라지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는 모집단이 너무나도 적기 때문에 롤유법의 사례와 비슷한 피해들을 중복해서 입는 유저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콘크리트층마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현상을 전문용어로 "Dilution Effect"라고 한다. 대규모의 모집단이 확보된 상태에서는 개별 유저가 동일한 문제 행위자와 재매칭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지만, 로스트아크 경쟁전의 경우 제한된 모집단으로 인해 같은 문제 유저와의 반복 매칭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건전한 유저가 이탈하게 되고, 이에 상대적으로 문제 행위자의 비율이 증가하게 되며, 이로 인해 게임 환경이 악화되고 추가 이탈이 발생함으로써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어 "임계점"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결국 자정 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그 결과 콘크리트층마저 무너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자유를 제한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껴 무제한적인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멍청함의 극치이다. 이들을 암세포에 비유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게임도 엄연한 취미 생활인데, PVE 제한 컷에 맞추어 돈을 쓰거나(아이템레벨 제한), 경쟁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전투레벨 제한, 내실 제한, 원정대레벨 제한 등)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은가? 이 정도도 하기 싫다면 중이 떠나는 게 맞다.

결론
 
 부계정을 한다는 것, 그 자체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행위 자체로는 어떠한 악도 발생하지 않고 약관 위반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이 특정 직업의 숙련도는 높은데 그 외의 직업의 숙련도는 낮을 수가 있고, 이 때문에 '타직부'를 생성할 수도 있다. 숙련도가 높은 'A'라는 직업으로 특정 티어를 달성하고 나서, 그 원정대로 숙련도가 낮은 'B'라는 직업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도 팀에게 굉장한 민폐이기 때문에 '타직부'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 타직부를 플레이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제한은 모두가 동등하게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곧 '정의'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더 다양한 근거와 더 많은 사례들을 준비했지만, 글을 작성하다 보니 잘 시간이 되어 이쯤에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이 정도만 설명해도 "게임 시스템을 이용할 뿐"이라는 저능한 말은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라 기대한다. 금지되지 않은 행위가 모두 허용가능한 행위는 아니며, 모든 이용이 곧 유용함을 산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용에는 "남용"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특정 개인을 비난하거나 옹호하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논란되는 이슈에 관한 본좌의 사견임을 밝힌다.

 그럼 20000 요즘 잘생겨서 고민이다.

Lv56 서초동왕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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