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MMORPG에 관심 있는 사람은 대부분 오픈 때 찍먹이라도 해봤으니까요.
그러면 컨텐츠 배치를 복귀 유저와 기존 유저에 맞춰서 해야 했는데
일본 서버용을 그대로 가져왔는지 아예 처음 시작하는 뉴비용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익스프레스로 컨텐츠의 대부분을 건너뛰게 만들어놨죠.
예전처럼 페이튼 입장렙을 600으로 두고 스토리 구간은
직행하게 만든 후 엔드 컨텐츠를 넣어 놨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았을 겁니다.
(마침 템렙도 50씩 딱 떨어져요.
아르테미스 50 유디아 100 루테란 서부 150 루테란 동부 200 토토이크 250 애니츠 300
아르데타인 350 베른 400 슈샤이어 450 로헨델 500 욘 550 페이튼 600)
지금 복귀 유저가 915에서 1050 찍을 때까지 소과금으로 천천히 하면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간에 신규 어비스 던전 3종+낙원의 문, 미스틱+카이슈테르,
레이드 12종 정도 하면 천천히 즐길 수 있다고 봅니다.
똑같이 두 달 걸려도(100만원 이상 들어도) 600->1050이 915->1050보다는 성장 체감도 되고 기분도 낫죠.
지금은 이 기간 동안 할 게 사실상 낙원의 문, 카이슈테르, 레이드 3종뿐입니다.
이마저도 노말 낙원하고 카이슈테르는 너무 쉬워서 성취감이 없는 수준이라 조정이 필요해 보여요.
레이드는 훨씬 심각한 게 복귀 유저가 예전에 다 해봤을
혹헬, 용크, 레바를 계속 잡게 하고 정작 재밌게 할 만한 아카, 엘버를 일회성으로 낭비했어요.
안 그래도 신규 레이드 하나 없는 새 시즌이라 부족한 컨텐츠를 최대한 아껴 써야 하는데
레이드 12종, 어비스 던전 3종, 미스틱을 다 갖다버린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레이드 20종 중에 12종을 버리고 기존 유저, 복귀 유저한테 겨우 각각 4종씩 준 거에요.
(특히 기존 유저한테 중나 준 게 정말 역겹죠.)
리샤의 편지 보면 가디언 배치 순서를 패턴 난이도 기준으로 재조정했다는데
한국 서버 상황에 맞게 배치하고 그에 따라서 패턴을 조정했어야 합니다.
기존 유저가 지겹도록 잡은 아카, 이그, 엘버는 복귀 쪽에 넘기고
그나마 기존 유저 중에 제대로 안 잡아본 사람이 많을 5티어 레이드를 마지막에 배치했어야죠.
코로나 때문에 신규 레이드 개발하기 힘들었다면 최소한 칼엘이라도 패턴 수정해서 냈어야 합니다.
2년 되어가는 한국 서버에 일본(글로벌) 서버용 컨텐츠 배치를 적용하다니
정말 디렉터의 역량에 회의가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