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입문자들에게 드리는 글

로아가 처음 출시됐을 때
스마게는 유저들에게 첫사랑같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었는데
저는 정말 로아가 첫사랑같은 게임이 됐어요

스토리 게임 좋아해서 렙업 구간에서는 가상세계에서 또다른 나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퀘스트 하나하나 다 과몰입해서 했고
레이드 깨보겠다고 온갖 공략글 다 정독하고
현금 내고 배틀템 가득 채워서 몇 번 트라이
적정렙 겨우 걸치는 사람들끼리 그렇게 노력해서 깼을 때
성취감에 중독돼서 꾸준히 했어요
섬 돌아다니면서 사소한 퀘스트인데도 과몰입해서 했더니 정말 하나하나가 다 재밌었어요
환영나비섬, 별빛 등대섬, 부서진 빙하섬 등등 뻔한 클리셰인데도 훌륭한 연출이랑 몰입감 덕에 울면서 게임했어요

로아는 비유하자면 해수욕장 같아요
처음 해수욕장 개장하면 아름다운 바다에 모래사장에 마냥 행복하잖아요
근데 시간 지나면서 점점 바가지 씌우는 상인들 등장하고
파라솔팔이 하면서 모래사장이 지 땅인 양 관광객 등쳐먹고
그래도 바다가 아름답다는 건 변하지 않잖아요

커뮤니티에서 로아 망겜이니 뭐니 아무리 그래봐야
로아가 재밌는 게임이란 건 변하지 않아요
파라솔팔이들이야 허구헌날 바다만 보고있는데 질릴 만도 하지 않겠어요? 더 아름다워지라고 떼 쓰는 거잖아요.

주변에 아는 사람 4명 모아서 쪼렙부터 5티어 레이드까지 천천히 즐기면서 올라가면 지금도 여전히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에요.
혼자라도 길드 잘 들어가서 비슷한 사람들이랑 같이 즐기면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에요.

즐로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