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는 전조가 있습니다.
스마게가 시즌1부터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항이 있었습니다.
바로 섬시간이죠.
왜 10분일찍 고지를 하였을까요?
물론 미리 대비하라는 의미도 있었겟지만,
스마게가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철칙 하나를 반영한 시간표라 생각됩니다.
'모이면 즐겁다'
10분일찍 모여서 바다에서 이야기도 하고
서로 배자랑도 하고 뱃고동도 울리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즐겁다는 철학 하나가 있었죠.
시즌2 항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정 시간대를 선정해서
사람들을 모았죠.
항해 목표를 달성하기보다는
다같이 모여서 그냥 이야기를 하면서 소소한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사람들은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는
개발철학이 담겨져 있죠.
모든 시간제 컨텐츠엔 그런 생각들이 담겨져있습니다.
항해는 특히 그렇구요.
하지만 스마게도 많은 클레임을 받았을 것입니다.
지금의 항해는, 모여도 즐겁지 않다는 것을요.
컨텐츠의 피로도가 크며 짐처럼 느껴진다는 것을요.
그래서 제 1의 전조인, 이벤트로 주화풀기를 실시합니다.
항해를 안해도, 항해컨텐츠에서 주는 보상을 획득할 수 있어요~ 라구요.
그리고 오늘, 제2의 전조가 나타난 것이
대기시간의 폐지입니다.
모여도 안즐겁다면, 미리 고지할 필요가 없죠.
재미있는 컨텐츠가 될 때까진, 편의를 봐주겠다. 이런거죠.
지금까지 로아의 행보를 봤을 땐, 얘네는 게임에 대한 애정은 있습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의 달인들이죠.
그런 애들이 지금 항해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나오는 것을 바라만 보지는 않을 껍니다.
다만 개발 기간동안, 터져나올 불만들을 잠재우기 위해서
일단 항해를 하지 않아도 오르페우스 별 먹을 수 있고, 적정량의 해적주화도 얻을 수 있도록 이벤트로 주화를 풀고,
대기시간 없애고 등의 편의성을 봐주는거죠.
'이벤트로 주화를 풀었다 = 우리가 컨텐츠 재미없게 잘못만든거 인정함. 이 컨텐츠 안해도 내실에 무방하게 해주겠음'
의 뜻입니다.
다만 다시 언급하자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달인들이니 항해는 아마 고쳐질 확률이 높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곧 항해가 개편될 듯 합니다.
물론 불타버린 행복회로일수도 있지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