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문임
※ 대부분 알만한 글임
로아에서 욕먹을 수밖에 없는 직업 구조를 갖고 있는 것 같음.
구조적으로 노후하냐 하면 그렇지 않음. 오히려 최신 직각 축에 속하니까 꽤나 치밀하고 쾌적한 편이지.
근데 얘 진짜 문제는 사이클을 어떻게 압축시키느냐에 따라 고점이 무궁무진하게 뚫려있다는 것 같음.
내 본캐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해본 모든 캐릭터중에 딜사이클의 압축이 딜파이 상승으로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각인은 권왕브레이커 정도 말고는 없음.
이 고저점 차이는 1,2등만 보여주는 MVP 시스템을 갖고 있는 로아에 명백히 안어울림.
극단적인 비교를 하자면 유산스카, 충모닉
대표적인 저점보장 고점박살 캐릭터들인데, 얘네는 일단 내가 2다운을 당해도 1변신 사이클 가동에 큰 차이가 없음.
물론 당연히 손해는 있지만 그게 선형적이지 않다는 얘기.
딜사이클의 압축이 딜 상승의 효과로 크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얘기고, 그 얘기는 고점이 막혀있다는 얘기임.
반면 버스트는 실제 레이드에서 버스트 한 사이클이 약 7~9초가량 되는데, 숙련도에 따라 이게 진짜 쭉쭉 밀리기도 하고,
예시 중 하나로, 레이드별 어그로 전환 타이밍에 대한 이해도도 고점으로 직결됨.
1) 어그로 전환 전이라 생각해서 버스트를 쏘고 빠짐
2) 어그로 전환 시점이라 생각해서 버스트를 쏘지 않고 대기
예를 들어 1 유저가 알맞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1번 유저와 2번 유저의 버스트 가동률 차이는 단순 초단위가 아니라 패턴 하나의 대기시간만큼 점점 밀리기 시작함.
이렇게 밀린 버스트가 엄청 큰 차이를 내는건 버스트 본캐인 유저들이라면 당연히 체감해봤을 것이라 생각함.
그 외에도 고점 깎는 테크닉이 진짜 무궁무진한데, 이런 점에서 버스트의 100% 성능을 뽑아내는 난이도가 전직업 중 손꼽히게 극악이라는 사실은 이제는 대부분 공감할 거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봄.(금손호소인과는 아예 다른 얘기)
도저히 더 너프먹지 않고 계속 1티어에서 내려오지 않는게 그 방증이라고 생각함.
얘네가 정말 버스트의 성능을 몰라서 너프를 안하는걸까, 정말로 재학이형 본캐가 버스트라서 너프가 안되는걸까.
고저점 차이가 너무 말도 안되게 크니까, 도저히 더 너프했다가는 저점 유저가 남아나질 않는거임. 근데 버스트 블레를 눈가루만 하는건 아니니까.
소위 말하는 지표 수호자들 중에도 버스트 사랑하고 열심히 하고싶어 하는 사람들 있을텐데, 이 사람들 다 내쳐두고 MVP창에 얼굴 내미는 블레이드들에게만 맞춰서 패치할 수는 없는거니까.
이건 뭐 깊게 들어가면 딜순위가 아니라 MVP와 딜 높은 딜러 몇명(심지어 그것도 딜 순위로 나온다고 보장되지도 않은)만 나오는 MVP 시스템이랑도 연결되는 문제긴 한데, 그것까지 얘기 안해도 이미 이 글은 장황하고..
암튼 이런 면에서 버스트는 명백히 로아에 안 어울리는 각인 같음.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도 욕먹는 것 같아.
저점 유저 다 고정 섬멸자 만들고 고인물 직업 만들래? vs 고점 뻥뻥 뚫려서 어차피 밑줄은 블레이드인 사기 직업 만들래?
이 사이에서 갈피를 잡기가 너무 어려운 각인임.
이런 점에서 설계 미스라고 생각함...
근데 나도 그런 고저점의 차이, 플레이에 따라 딜파이가 무궁무진하게 상승하는 상승감이 좋아서 블레이드를 하는 유저라 이런 문제가 조금은 해소되길 바라면서도 그래도 적당히 원형은 남아있었으면 하는 바람임.
개같이 잘굴려도 37% 강투, 개같이 못굴려도 31% 강투면 블레이드의 재미가 너무 떨어질 것 같아.
이번 T4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제시해주길 바랄 뿐
때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