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멘 레이드에서 카마인은 '어둠의 바라트론'을 보면서 말합니다.
"어둠의... 바라트론이라니, 한심하군."
"바라트론은 심연의 너머, 보다 거대한 관념이 지배하는 곳."
"머지 않았다, 카멘."
"그러니 서둘러 찾길 바라지."
"그토록 찾아 헤메이던 진정한 너를 말이야."
카멘의 정체, 바라트론에 대한 떡밥 등 다양한 것을 담고 있는 대사입니다.
그리고 이번 쿠르잔 북부를 통해서, 이 떡밥이 조금 해소되었다고 봅니다.
1. 심연의 너머, 보다 거대한 관념
이번 쿠르잔 북부를 통해 우리는 '심연'이라는 장소를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심연의 가장 깊은 곳에서 심연의 불꽃을 피워 카제로스에게 죽음을 돌려줍니다.
이 때, 심연의 불꽃이 있는 장소는 '심연의 못', 카마인과 카멘의 정체라고 여겨지는 '이그하람'이 죽은 곳입니다.
즉, '심연의 너머, 보다 거대한 관념'이란 심연 깊이 있는 '이그하람의 잔재'를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그하람이 죽는 순간에 이그하람이 관장하는 '혼돈'의 일부가 심연의 못에 고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잔재'가 '카마인이 카제로스를 부활시킨 이유', '카멘이 여전히 카제로스를 도운 이유'를 모두 보여줍니다.
2. 이그하람(카마인&카멘)은 왜 카제로스를 부활시키려 했는가?
이번에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카제로스는 죽음의 신이라고 볼 수 있다.'입니다.
그렇다면 카제로스의 능력은 무엇일까요?
명예의 신 프로키온은 언어(엘라), 지혜의 신 크라테르는 마법 등 관장하는 분야에 속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카제로스도 죽음에 속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터인데 저는 이것이 '혼을 다루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이 혼을 다루는 능력 때문에 두 이그하람이 카제로스를 부활시킨 것 같습니다.
이그하람의 혼을 카제로스가 자신의 죽음을 봉인하는 데 활용했거나 카제로스가 흡수했고,
이를 되찾기 위해서 카제로스를 부활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이죠.
카마인과 카멘은 각자의 위치에서 이를 실행하기 위해 움직였고, 결국 부활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3. 이그하람의 혼을 카제로스가 흡수했다는 증거는?
저는 이 증거가 바로 '카제로스'가 결심한 내용이라고 봅니다.
카제로스는 이그하람을 죽인 뒤에 '자신의 욕망'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이 욕망이 바로 이그하람의 능력이자, 잔재라고 생각합니다.
카제로스는 이그하람을 죽임으로서 이그하람의 욕망을 흡수했고,
그 영향으로 공허한 존재였던 카제로스에게 '욕망'이 생긴 것입니다.
4. 카제로스를 통해 보는 지금까지 죽은 존재들은?
위 가설을 통해 생각해보면 지금 카제로스는 초월자 중 죽은 자들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이그하람을 포함한 3명이 죽음을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두 명은 바로 안타레스와 루페온입니다.
안타레스는 불의 신입니다.
카제로스의 능력 중 불을 다루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옵니다.
심연의 불꽃 또한 불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안타레스는 죽음으로 인해 카제로스에게 불을 다루는 능력을 빼앗겼고,
따라서 할족과 안타레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재'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루페온은 질서의 신인 동시에 세계관의 창조신입니다.
따라서 루페온의 능력은 창조인데, 카제로스도 창조의 권능을 지속적으로 보여왔습니다.
페트라니아의 악마를 창조하고, 카멘의 갑옷을 창조하고, 어쩌면 에키드나의 부활한 신체까지도 창조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루페온의 창조도 카제로스가 이미 흡수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5. 결론 정리
바라트론은 어둠이 아니라 혼돈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카제로스는 죽음의 신이고, 그 능력은 혼과 권능, 능력을 흡수하는 것이다.
카마인과 카멘이 카제로스를 부활시키려 한 이유는 카제로스의 부활과 소멸을 통해 이그하람으로서의 권능을 되찾기 위함이다.
카제로스는 지금 이그하람, 안타레스, 루페온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 추후의 스토리는 카제로스의 능력을 없애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널리 퍼져있는 루프가 아니라 타임리프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