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리스는 사슬전쟁 이전에 주시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 이유는 니나브의 500년간 수면 때문인데 니나브는 엘가시아를 떠나 지상에 내려온 후 다시 엘가시아로 돌아간 적이 없다. 그러니 베아트리스가 그 후에 주시자가 되었다면 니나브는 베아트리스가 주시자가 된 것을 몰라야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니나브는 베아트리스가 주시자가 된 것을 알고 있고, 그녀를 그리워하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 여기서 의문점은 루테란은 모든 아크와 열쇠를 가지고 트리시온으로 향했지만 트리시온을 개방하지 못했다. 안한 건지 못한 건지에 대한 얘기조차 없어서... 이건 떡밥으로 남아 버렸다.
일단은 스토리가 꼬여서 그렇다는 건 배제해야된다. 이번 콘서트에서 얘기했듯이 젤 먼저 쓰여진 시나리오는 루테란 전기다. 이 뼈대가 굉장히 중요해서 이 내용을 기점으로 다른 이야기들이 쓰여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루테란이 착하기만한 친구가 아니라는 디렉터님의 말도 있으니 아마 트리시온을 개방하지 못한게 아니라 안한 것에 비중이 높아지긴 했는데 여기에 대한 내용은 조금 더 내용이 풀려야 알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루테란의 이중성에 대해 얘기하시는 분들 중에 에스더로써의 모습은 연기이고 사실은 나쁜 놈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건 베제되어야 될 모습이다. 아마 디렉터님의 말씀의 원래 뜻은 루테란은 착하긴 한데 그저 착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고 자신의 이익이나 정의나 소중한 것이나 그 무엇이든 간에 그 것을 위해선 악인도 자처할 수 있는 다크나이트의 모습을 말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모습이 아니라면 수천년을 산 아제나의 신뢰와 존경을 받지도 못했을 것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카단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아제나가 조금이라도 루테란에게 의심이 있었다면, 카제로스를 봉인해야만 한다고 했을 때 루테란에게 고창을 던졌을 것인데 아제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루테란을 믿고 봉인에 동참하는데 이것만 봐도 루테란의 진정성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디렉터님의 말처럼 루테란이 착하기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루테란은 아크를 사용하는 시점에서 무엇인가를 희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루테란이 아크와 관련된 선택을 할 때 모든 것을 지켜본 사람은 카단밖에 없는데 카단은 늘 아크는 희생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아, 루테란도 무엇인가를 희생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루페온은 아크의 힘을 두려워해서 아크를 7개로 나누고 그것을 컨트롤 할 열쇠를 만들었다는데 이걸 단순 열쇠로만 만들었을 것 같진 않기도 하네요. 열쇠의 등장 시점은 할과 라제니스의 전쟁 후 라제니스에게 형별대신 임무를 내렸을 때 처음 등장하는데 죄를 지은 자들에게 열쇠를 맡긴다는 것 자체가 많이 이상하지 않나요? 게다가 아크를 동작시킬 열쇠를 아크를 사용하려다가 죄를 받는 자들에게요? 또 할과 라제니스들은 열쇠없이 아크를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이는 공식 홈페이지에도 내용이 살짝 있는데 아크의 힘을 사용한 할을 막기어려운 라제니스들이 신계로 숨어들어 프로키온의 아크를 훔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럼 열쇠는 라제니스가 형별을 받는 시점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루페온은 왜 라제니스들에게 이 열쇠를 맡겼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지금까지 루페온이 라제니스에게 한 행동이나 큐브에서 했었던 행동으로 보아 그들을 믿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열쇠를 만들고도 안배를 다시 만들어 두었겠죠. 열쇠를 사용하기 위해선 희생이 필요하게.
이런 식으로 가정을 하면 열쇠를 만들기 전 아크를 사용한 루페온은 왜 희생을 하지 않았는지 할이 어떻게 아크의 힘을 사용했는지 설명이 됩니다. 그리고 그 후 최초의 전쟁이 발생하고 균열이 발생해서 두 세계가 붕괴됨으로 이그라함이 돌아가고 아크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 이유도 여기에 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 그 후로 세이크리아도 아크를 모으지만 사용은 하지 못했죠. 열쇠의 존재도 몰랐을 수도 있고, 설사 알았더라도 희생이라는 조건은 몰랐을 껍니다. 그것을 최초로 깨달은 것은 루테란이니까요.
어서 애프터 스토리가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