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라 로직이 스파게티 코드라 개선이 불가능할 경우,
썬콜의 대근본 스킬 '썬더볼트'를 개선해서 4차 사냥기로 올렸으면 합니다.
썬콜의 사냥은 뭐니뭐니 해도 짜릿한 번개사냥이 긍정경험의 핵심인데,
이쑤시개같은 아스만 써대는 지금의 모순적인 구조가 바뀌었으면 합니다.
썬더볼트를 저레벨 때나 쓰고 박아두셨던 분들도 한 번 저렙 사냥터에서 써보시길 바랍니다.
최소한 지금 테섭의 정전기 소리 나는 물줄기 체라보다 몇 배는 낫습니다.
체인 라이트닝의 로직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로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썬더볼트도 사냥에 조금씩 활용을 하는데, (아이콘 보시면 테섭이 아닙니다.)
썬더볼트가 활용성이 있는 이유는 복층 간의 간격이 애매하여 어차피 아스로 복층 타격이 안 되는 경우,
복층 타격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몬스터가 캐릭터 주변에 위치하여 체라로 처리가 힘든 경우에
아스 대신 후딜이 미세하게 짧은 썬더볼트가 더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즉, 복층이 아닌 경우에서 아스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썬더볼트도 원킬이 나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썬더볼트를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말 단순하고 밋밋한 이펙트지만, 주변의 몬스터를 번개로 쓸어담는 짜릿한 맛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복층이 아닌 상황에서는 썬더볼트를 최대한 애용합니다. 손맛 때문에요.
썬더볼트를 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게 썬콜의 완전한 주력기면 얼마나 멋지고 손맛이 짜릿할까 매번 아쉽습니다.
현 체라의 가장 큰 문제는,
직관적이고 확정적인 범위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체라의 비직관적이고 불확정적인 범위로 인한 불확실성의 스트레스 때문에
썬콜 유저들은 대부분 범위가 직관적이고 확정적인 아이스 스트라이크,
심지어는 일직선 거리마저도 확정 범위를 가진 글레이셜 체인을 사용합니다. (원킬이 날 경우)
세르니움부터는 진짜 과장 안 하고 체라 없이 only 아스랑 글체만으로도 사냥이 됩니다.
사냥 주력기로 쓰라고 설계된 체라가 지금 사냥에 거의 필요가 없어요.
※ 위 예시의 상황에서는 '글레이셜 체인'은 사진 속 몬스터를 확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반면,
'체인 라이트닝'은 몬스터 간 거리가 애매하여 전이가 되지 않습니다.
사실상 사거리가 근접기에 불과한 수준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상황이며,
주력기 대신 당격기를 사냥에 대신 활용하는 모순적인 상황입니다.
그나마도 체라 전이가 가장 잘 되는 '일직선상의 몬스터 처리'마저도 글레이셜 체인이 더 활용적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현 테섭의 개선된 체라 모델에서는 위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은 여전한 채
의미 없는 이미 전이가 잘 되던 상황에서의 전이 사거리만 애매하게 늘어나 있어,
실사냥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체감 자체가 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상 이번 리마스터에서 썬콜 주력기의 사냥 구조는 그 어떤 변화도 없습니다.
테섭에서 이러한 의미 없는 개선이 진행된 이유는
체라의 전이 로직을 뒤엎을 만한 새 로직을 코드화하기가 난해했거나,
썬콜의 사냥 방식에 대한 개발진의 이해가 부족했거나 둘 중 하나였을 것이라 예측합니다.
그런데 반년이 넘는 리마스터 작업 기간과, 썬콜은 인구수가 많은 직업이기에
수많은 썬콜 사냥 영상이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후자라고는 저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체라 전이를 수 차례 개선했답시고 올라온 게 이 모양인 걸 보면,
로직 자체가 애초부터 글러먹어서 개선을 나름 했다는 게 이 모양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따라서 체라 로직을 갈아엎는 게 어려우면, 차라리 체라를 그냥 보스 주력기로 컨셉을 확정짓고
체라의 로직을 파기하고 썬더볼트 로직을 활용하여
불독의 '포이즌 리전'과 같은 새로운 사냥 주력기를 만들거나
이것이 너무 큰 작업이라면 그냥 아예 썬더볼트를 그대로 4차로 가져와서
좌우 범위를 늘리고 복층 타격을 가능케 하여 썬콜의 확고한 사냥 주력기로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2차 스킬에는 어차피 콜드빔이라는 또 다른 사냥 스킬이 있습니다.
2차가 아닌 4차 스킬의 넓은 범위와 데미지를 가진 썬더볼트로
사냥하는 상상을 해보니 너무 웅장해지네요.
온갖 스킬을 번갈아서 활용하는 지금의 잡탕 구조에서 좀 벗어나서
언젠가는 확고한 썬콜만의 멋있는 주력기로 사냥을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황천의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