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검은 마법사 이벤트때 유입되서 썬콜을 시작한 이후 계속 썬콜만 해왔습니다.
썬콜 말고는 생각해본적 없고, 다들 불독이 신이라고 불독 하러 갈때도 썬콜 붙잡고 계속 해오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제 더는 썬콜을 붙잡기 힘들 것 같습니다.
리마스터때는 "언스테이블이 이제 랜덤이 아니라고?!" 라면서 좋아했고, 엘리멘탈 리셋 최종데미지 너프때는 "내가 강해지면 그만이야~" 하면서 버텼습니다.
하지만 6차때 체라 이펙트가 방패로 나온 것에 쎄함을 느끼고 오리진 스킬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아... 수정되고 나오겠지?" 하면서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변한 것은 없었습니다.
전류지대가 빙결 스택을 먹지 않는것? 오리진 스킬의 퍼뎀 증가?
그게 끝이었습니다.
전류지대가 빙결스택을 먹지 않는 것은 자게에까지 여론이 올라왔었습니다.
썬더 스피어의 예시도 있었기에 바뀔거라고 생각했죠.
오리진 스킬의 퍼뎀 증가?
원래 총합 퍼뎀 자체가 다른 직업보다 낮았던 썬콜이 그 퍼뎀 증가를 받아서 겨우 다른 직업만큼 올라온게 끝입니다.
그럼에도 30초 지속에 전부 때리기도 힘들어서 사실상 반토막난 오리진 스킬이죠.
아 그래도 직접 써보면 뭔가 다르겠지
그런 생각을 가지고 6차전직을 진행했고, 오리진 스킬을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그때는 좋았습니다.
원래 안뜨는 수치의 데미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했었습니다.
그렇게 보스 파티격을 같이 가보니 뭔가 이상하더군요.
극딜 다 올리고 풀도핑 상태에서 보스를 쳤는데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파란불이 뜬겁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오직 6차 오리진 스킬의 유무 뿐이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이게 맞는건가 싶었습니다.
그제서야 다시 뒤돌아보니 리마스터부터 지금까지 썬콜은 너프만 받았다는 점이 떠올랐습니다.
옆집 불독이랑 비숍은 리마스터때 구조 개선 받아서 날아다니는데 썬콜은 그때나 지금이나 구조가 달라진게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딜이 좋았냐 하면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최종 데미지 3연속 너프를 맞고도 딜이 강한 직업이었으면 그 전에는 이미 0티어다, 신이다 소리 들었겠죠.
근데 그건 불독이 들었습니다.
썬콜? 잠재적 불독이니 잠재적 1티어 아니냐? 이소리만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썬콜만 붙잡아온 제게, 그리고 계속 썬콜을 하고있는 사람들에게는 불독이 1티어인게 무슨 의미가 있었겠습니까?
불독 자전 되니까 1티어다 이소리 들으면서 너프는 같이 맞고, 그렇다고 버프 받은게 있느냐 하면 없어요.
딜 약하면 내가 강해지면 그만이지 하는것도 이제는 지쳤습니다.
어차피 불독 너프 받으면 썬콜도 연대 책임으로 또 너프 받을거 압니다.
불독만 너프하겠다? 라는 생각 자체가 안듭니다.
이미 3번 연속 불독이랑 같이 쳐맞았는데 뭐가 더 나아지겠습니까?
구조 개선? 얘네 "너네는 리마스터 해줬으니 구조개선은 다른 애들부터 해줄게." 이소리 하면서 안해줄거 압니다.
가뜩이나 약한 딜, 피로도 높은 사냥, 구조 개선의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
어차피 불독 너프당할때 같이 너프당할거라면 그냥 불독 가서 너프 당하는게 낫겠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저는 이제 지쳤습니다.
제게는 더 이상 이 직업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조차 보이지 않더군요.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다른 생각을 가지고 불독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썬콜을 붙잡고 계시는, 계속 붙잡고 계실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디 썬콜이 나아지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불독으로 떠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