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성 + 우울함에 젖어 글이 감정적이거나 두서가 없을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1. 구조개선에 자신이 없으면 건드리질 마세요. 왜 전투경험 개선 한답시고 패치를 거듭할 수록 불편함만 늘어나는건가요. 서클 오브 마나 1타에 모션 캔슬이 안되는 걸 못 고치겠으니까 그냥 막아버리고, 돌아와 직후 쓴 융합스킬이 같이 캔슬되버리는 현상이 생기니까 돌아와 자체 딜레이를 늘리는 개초딩스러운 패치방식은 그저 개발진이 무능력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능력이 없으면 뭘 하려고 하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2. 딜레이가 줄어든다고 무조건적으로 경험이 개선될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일차원적이지 않나요. 연계 직업은 딜레이가 줄어들수록 초당 입력해야하는 키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는데 딜이 그대로면 그냥 손가락만 더 아픈 연계직업이 되는거에요. 전투 경험의 개선이 아니고. 저는 연계 직업의 경험 개선에 있어서는 딜레이 감소보다 캔슬기의 역할이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3. 캔슬기라는건 지금 사용중인 모든 스킬과 딜레이를 취소하는 스킬이 캔슬기에요(ex/ 카데나의 체이스). 제가 생각하는 에반의 전투 경험 개선은 딜레이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두되(10월 패치 이전), 돌아와를 사용하면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던 씹히지 않고 다른 스킬(엎드리기, 타 융합스킬 등)을 입력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개선이 되었을 때 비로소 딜을 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4. 대부분의 에반 유저들은 법사한정 시너지가 족쇄로만 느껴지기에, 이를 없애고 체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법사로만 이루어진 파티짜는 것 자체가, 불쾌한 고점 딜사이클 몸 비틀어서 사용하는 기분이에요. 시너지가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의견을 내세웠다가 욕먹는 일도 잦습니다. 패치 흐름이 시너지를 없애는 방향이고, 발드릭스나 카링 같이 점점 시너지가 의미 없어지는 방향임에도, 마법 공격 한정 최종뎀 10%라는 기형적인 시너지를 없애지 않고 연계직업 체급을 깎는 이유가 대체 뭔가요.
5. 에반의 체급은 생각하시는 것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에반의 체급이 중상위 이상은 된다고 생각하나, 최종뎀 6%급 너프가 필요한 정도의 클탐이나 지표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요. 제가 알기로 에반 장인분이 치신 데티 카링컷이 11.08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대로 패치가 넘어오게 된다면 에반이 카링 상성이 매우 좋음에도 불구하고 데티 카링 컷이 11.3 정도로 전 직업 중~중상위권에 위치하게 됩니다. 상성이 매우 좋음에도 중위권이라는건 상성이 좋지 않은 보스에서는 중위권 미만으로 내려간다는 의미입니다. 쌔빠지게 손가락 관절 키보드 혹사해가면서 돌아오는 리턴이 중위권 미만이면 누가 에반을 키우고 싶을까요? 덕분에 주변 지인들이 에반 육성에 대해 물어보면 손사래치며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운영진 여러분 고생하시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자신의 캐릭터는 진심을 담아 애정으로 기르는 제 2의 자아입니다. 수많은 유저 중 한 사람의 지나가는 푸념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십 수년동안 이 게임과 함께 자라왔고 플레이해온 유저로서 꼭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유저가 만족하는 패치는 존재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해와 수긍은 가능한 패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