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새벽에 아쉬운 마음에 적었던 글에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셔서 다른 분들과 제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신궁은 해봤냐부터 시작해서)
일단 전 신궁으로 269를 찍고 보스는 하루윌까지 가봤습니다. 다음에 스텔라 패스로 극성비를 받으면 호텔 입성도 꿈이 아니겠네요. 제가 보스를 빡빡하게 잡는 편도 아니고 게임 자체를 좀 천천히 하는 편이다보니 다른 분들에 비해 딜구조의 불합리함등에 대해 깊게 생각을 못했던것같습니다.
제가 거리조절 매커니즘이 맘에 든다 라고 했던것은 그게 신궁의 재미요소중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블래의 캔슬, 메르나 스커의 연계, 카이저의 게이지 변신관리 등등. 여러가지 직업마다 각자의 플레이 방식이 있으니까요.
제가 신궁에서 부족하다고 느꼇던것은 거리조절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리스크에 비해 얻을수 있는 리턴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블래스터가 DPS가 높다고 해서 그걸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죠. 저야 스나이핑 꾹 누르고 있을떄 그분들은 피아노를 치고계시니까요. 그런것처럼 각자에 조작 난이도, 운영 난이도에 따른 리턴이 확실하다면 전 거리조절도 분명 매력적인 컨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포커스온은 편하긴하죠 분명 편합니다. 거리조절한다고 저 멀리서 혼자 딜을 하고있거나 존시스템 때문에 이를 바득바득갈거나(하매빡세다고 징징댔더니 지인 분이 트스나 원턴킬내면 쉽다고 하던 기억도 나네요) 윌에서 언제 내 뒤통수에 거미줄이 생길까 같은 고민을 하면서 보낼 필요가 없으니까요.
신궁의 포커스온은 사실 조금만 노력하면 (유지할 수단도 많고 스나이핑이 워낙 잘맞으니까) 유지가 쉬운 리스크없는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스크없는 스킬에 높은 데미지를 주는것은 잘못된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상시 데미지 버프보다는 거리조절이라는 컨셉을 좋아했는데, 대신 리스크에 합당한 리턴을 돌려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던것입니다.
현재 신궁은 거리조절을 해도 겨우 중간층이고 실패하면 바닥에 쳐박히는데 이런 하이리스크 없리턴에 많은 분들이 고통받으시고 화가 나 있으신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던 사람도 있구나, 이런걸 아쉬워하는 미친놈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