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딜레이 패치가 전체적인 보스에서의 이론딜과 실전딜의 큰 괴리를 낮추자는 의도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카데나에게 들어온 패치가 정녕 그 의도에 부합하는 패치인가요?
1. 논체인아츠 후딜 감소의 의미?
카데나의 평딜 사이클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집니다.
논체인을 최대한 빠르게 소모
오드넌스를 쿨마다 설치
메일스트롬을 약 2~3초 간격으로 갱신
남는 시간에는 평타로 채움
여기서 논체인을 빠르게 소모하는 과정은 딜레이 캔슬을 통해 진행됩니다. 따라서 후딜 감소는 전혀 의미가 없으며, 이론딜과 실전딜 간 괴리를 줄이는 효과와도 무관합니다.
실질적인 괴리 해소를 위해서는
논체인 중 즉발 탈출기(예: 메르세데스의 이스케이프) 추가,
설치 간격이 짧음에도 후딜이 과도한 메일스트롬의 후딜 감소,
평2타 후딜 감소
와 같은 패치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적용된 것은 무의미한 논체인아츠 후딜 감소뿐이었습니다.
이것이 정말 “보스전 괴리 해소”라는 의도에 맞는 패치였을까요? 운영진이 이 부분을 몰랐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보여주기식 패치로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2. 메일스트롬 공격 간격 증가 삭제
이번 패치로 메일스트롬의 설치 간격이 기존 2~3초에서, 지속시간인 8초 단위로 바뀌었습니다.
카데나는 높은 컨트롤 난이도를 가지면서도 설치기를 두 개 상시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유저 건의에서 오드넌스가 자주 언급되는 반면 메일스트롬이 잘 거론되지 않았던 이유는, 메일스트롬이 사실상 설치기보다는 2~3초 쿨의 짧은 딜링 스킬처럼 쓰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적 딜링을 위해서는 약 3초 간격으로 리필을 해야 했으므로, 보스의 이동도 크게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설치 간격이 8초로 늘어나면서, 8초 전에 다시 설치하면 곧바로 딜로스가 발생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보스 이동으로 인한 재설치가 필연적으로 딜 손실로 이어지고, 메일스트롬 후딜 동안 평2타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2타 캔슬을 사용하는 고점 유저와 그렇지 않은 유저 간 격차도 더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일스트롬이 구조적으로 딜레마가 큰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격 간격 증가 삭제 자체가 나쁜 방향은 아니지만, 마스터리 코어 패치 이후 메일스트롬 비중이 줄어든 현 시점에서 1초 이상의 후딜을 감수하면서까지 메일스트롬 자체를 사용할 가치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2타 시 메일스트롬 자동 설치 및 재설치 시 타격 증발 문제를 없애는 방향의 개선이 이뤄진다면 모든 카데나 유저가 만족할 만한 결과가 될 것 같습니다.
3. 퓨리–텍다–웨버피 상호작용 무시
이번 패치에서는 퓨리의 딜 압축과 테이크다운의 공격 간격 감소가 적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변화가 퓨리·텍다 타격 시 웨버피 준비시간 감소와 맞물려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명백히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므로, 다음 패치에서 반드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패치는 겉으로는 “보스전 실전 딜과 이론 딜 괴리 해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카데나 유저들이 체감하는 문제와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변경이 적용되거나, 고려되지 않은 상호작용 때문에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운영진이 진정으로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보다 명확한 설명과 합리적인 패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