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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야기꾼A] 마치 허리를 피는것처럼

삐온
조회: 2209
2023-01-20 07:36:22
위 소설을 리부트에서 제가 22성 마이링과 22성 도미가 붙은걸 비틱받다 못참고 21성 뚝배기를 지르고 터뜨린 친구에게 바칩니다.



가면을 쓴 남자가 무대뒤에서부터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다.

A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는 오늘의 이야기꾼 A입니다.

A: (A를 비추는 무대조명을 과장된 포즈를 취하며 가리킨다)오늘은 새벽공기도 맑고 달빛이 아주 아름답군요.

A :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주제는 (강조하며)행운입니다.

A : 여러분은 행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까요? 뜻하지 않은 운? 행동한 일에 대한 보정효과?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는 것? (안쓰럽다는듯 가면을 손으로 조금 가리며)음.. 이건 좀 슬프군요..

A : 슬프다에 딱히 의미를 실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의미를 붙이자면 동정의 의미일까요?

A : 자 함께 다시 생각해봅시다.
행운이란 과연 뭘까요? 아! 거기 남성분. 말씀해주시겠어요?

T : (손을 들어 주변의 시선을 끌며)
로또 1등 당첨이요!

A : 네 아주 좋은 예시가 나왔군요.
로또 1등당첨!
어쩌면 대부분 사람들이 바라는 행운에 속하겠죠. 그러면 이어서 남성분께 질문한가지만 드리겠습니다.

A : (강조하며)혹시 이번주 로또를 구매하셨나요?

T : (기획진이 건네준 마이크를 집으며) 아뇨..구매는 안했습니다만...(말 끝을 흐리며)

A : 혹시 구매를 하지않은 이유를 말씀해주시겠어요?

T : (쑥스러운듯이) 어차피 당첨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주변에 실제로 당첨됬다는 말도 없습니다.

A : 네 대답은 충분히 전해졌습니다. 용기 내주신 방청객분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모두 뜨거운 박수를!(박수소리가 극장을 가득 메운다)
네 충분했습니다. 용기내주신 방청객분께는 스태프들이 준비한 소정의 상품이 주어질 예정이랍니다.


A : 그럼 다시 주제로 넘어가봅시다. 많은 사람들은 일상속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여러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죠. 그 중에서 행운이란 사람을 가려서 찾아온다고 느껴질때가 있지 않습니까?

A : 내가 경영하는 작은 가게는 잘 안되는데 옆에 비슷한 가게는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던지

A : 내가 공모한 작품은 기획되지못했지만 나와 비슷한 작품은 인기를 끌었다던지

A : 그리고 로또 당첨자가 있죠.(과장되듯이 웃으며) 이야~ 이건 저도 정말 부럽군요. 로또만 되면 저도 여기서 토크쇼를 하지 않아도 됬을테니까요~

A : 하지만 제가 로또에 맞을 일은 거의 없을겁니다. 있을수가 없죠. 장담은 못드리겠군요 .행운이 란 꽤 변덕적인 개념이니까요.

A : 애초에 로또를 사지도 않았는데 당첨될 수가 없죠.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결과를 원한다면 그건 대체 어떤 경우도 없는 일이겠습니까?
아..죄송합니다.  방청객분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오늘 게시판이 불탈수도 있겠군요.

A : 비롯돼 사람들은 허황된 행운을 꿈꾼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거나 자신이 한 일이 두서없이 잘되길 바란다던지요. 운을 믿는겁니다.

A : 혹은 과거로 돌아가 알고있는 로또 번호로 로또를 사는 꿈도 꾸죠. 혹은 이미 치룬 시험같은걸 다시 돌아가 다시 치룬다던지요.

A : 행운이란건 변덕적이지만 의외로 정직하답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오니까요. 물론 예외도 존재하지만 그건 소수에 불과하지요. 적어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행운의 혜택을 받아 왔을겁니다.

A : 여기서 중요한건 여기 모이신 개개인이 어떤 행운을 받아왔는지가 중요합니다. 종사하는 일이 행운처럼 잘됐다. 시험을 운좋게 통과했다.
운좋게 사고에서 살아남았다. 등등이죠.

A : 우리 자랑스러운 K 학생 두명을 예시로 들어보도록하죠.

T : (같이 온듯한 학생 둘이 창피한듯 손을 든다.)

A : (왼쪽 학생을 가리키며)거기 학생? 학생은 최근에 좋은 성적을 치룬 경험이 있나요?

T : (기획진에게 마이크를 받으며)... 네. 준비가 미흡했었는데 이번에 운이 좋아서 상향지원한 학교에 붙었습니다.

A : 이야! 그건 정말 축하드릴 일이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옆에 학생도 말씀해주시겠어요?

T : (친구인듯한 옆 학생의 장난을 넘기고 마이크를 받으며 ) 옆에 애랑 친구인데 여러군데 붙었지만 같이 다니고싶어서 저도 같은 곳에 썻습니다.

A : 오오..쉽지않은 결정이였을거같은데 어떻게.. 어렵지 않게 붙었었나요?

T : ...네 뭐. 다른 대학들도 고만고만하고 저에겐 그렇게 어렵다던지 그런 결정은 아니였습니다.
시험자체도 간단했고요.

A : ...네. 정말 자신감과 자존감이 넘치는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모두 박수 부탁드립니다.
(박수 소리가 극장에 울려퍼진다)

A : ...앞에서 용기넘치는 두 학생의 예시로 행운에 대해 감을 잡으셨나요? 한명의 학생에겐 시험을 보고 합격했을때 행운이였다라고 이야기해주었었죠.

A : 다른 학생은 합격은 당연하다는 전제로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A : 행운이란건 상대적이랍니다. 해석하기 나름이기도 하죠.

A :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여러분.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고계시나요? 일단 지금 등을 굽어계시는 분들이 꽤 있군요..등받이 의자인데도 말이죠.
어떤 의미로 대단합니다. 칭찬이랍니다?

A : 자자! 스트레칭을 해봅시다 팔을 귀에 붙이고 쭉쭉! (방청객들 사이로 신음소리와 의자가 끼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좋습니다. 잘하셨어요.

A : 저는 방금 여러분들께 행운 한가지를 드렸습니다. 바로 미래의 허리건강이죠. 원래 허리를 곱게 피던 분들께는 중요성을 강조해 드린거니 허리건강에 관여되었다면 좋겠군요.

A : 저는 앞서 이야기해준 학생들을 폄하할 의도로 말하는게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본인들이 이야기 해준겁니다.

A : 허리피기를 예시로 해보죠. 처음 학생은 가끔 허리를 핍니다. 방금처럼 제가 허리를 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주는 것 포함해서 말이죠.
학생은 후에도 허리건강이 좋은 상태입니다.
잘된 일이죠. 노년의 학생은 자신의 허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운이 좋았다고 말이죠.

A : 뒤에 말해준 학생은 매일같이 틈만 나면 허리를 핍니다. 딱히 허리를 피라고 구박하고 잔소리를 하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독종입니다. 독종.
칭찬이랍니다?
아무튼 이 학생도 후에 허리가 좋은 상태입니다.
자신의 허리에 대해 자신감도 차있는 상태죠.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면서요.

A : 뒤에 말해준 학생이 만약 여태 허리를 잘못관리하였다하면 어떨것같나요? 사고를 당해 한순간에 허리부분의 신경을 잃는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하죠. 잘못된 지식. 갑자기찾아온 사고. 이를 저희는 여러 표현을 사용할 수 있지만 불행하다고 표현 할 수 있습니다.

A : 맨 처음 학생으로 와볼까요. 이 학생은 가끔 허리를 핍니다. 허리건강이 좋다는게 행운이라 여길정도로요.

A : 자 상상해봅시다.
이 학생도 똑같이 허리에 문제가 온 상황을요.
여태 조금씩 펴 왔지만 문제가 있을만 했습니다.
조금씩만 펴왔으니까요. 이 친구에게 찾아온건 행운이랑 반대경우입니다. 과연 이걸 불행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A :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불행하기도 하지만 당연하기도 하다. 둘 다 라는겁니다.

A : 불행이란 뭘까요? 행운의 반대? 내가 한 행동이 우주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때? 뭐 둘다 맞는 말이긴 합니다.

A : 혹시 여러분은 운에 맡기지 않아도 될정도로 확실하게 일을 끝마친 경우가 있지않았나요?
반면 운에 맡겨야될정도로 불확실하게 일을 끝마 친 경우가 있었지않았나요?

A : 행운이란건 위의 두 경우 모두에 찾아옵니다.

A : 운에 맡기지 않아도 될 일에는 추가 변수가 일어나지않고 원만히 진행되는 운.

A : 운에 맡겨야 될 일에는 말그대로 행운이 돕는 운.

A : 여기서 여러분은 중요한걸 깨달으셔야됩니다. 자! 이제 무엇을 깨달았는지 알아보도록하죠!

T : (한껏 꾸민듯 세련된 젊은 여성이 손을 든다)

A : 네 거기 숙녀분. 무엇을 아셨을까요? 말씀 부탁드립니다.

T : ...결국 모든 일에는 행운이 중요하다아닐까요?

A : ..네..행운. 몹시 중요하답니다. 우리 좀 더 원초적이게 간단하게 접근해봅시다. 더 좋은 대답이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T : (잘 모르겠다는듯이 난처하게 웃으며 농담하듯이)...허리 피는걸까요? 후후



A : ...허리..허리피는거...푸훕..아. 실례했습니다.
농담이시죠?

T : (난처하듯 웃으며 자리에 앉는다)

A :  아! 이런 제가 또 장난기가 도졌군요.
저도 농담입니다. 난처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겠습니다.

A : 용기있고 지혜로운 숙녀분께 모두 박수를!
(박수소리가 극장을 가득 채운다)

A : 숙녀분께서 정답을 다 말해주셨군요. 아아..제 분량을 뺏긴듯해서 난처합니다만..퇴근시간이 그만큼 줄기도 했군요 하하핫!

A : 행운이든 불행이든 가장 중요한건 허리 피기입니다. 허리피기. 자 다들. 허리한번씩 또 피죠. 쭉쭉!

A : 주체는 행동하는 행동력과 꾸준히 계속 하는 의지력입니다. 행운과 불행 둘다 이와 관련이 깊죠.

A :  로또를 예로 들죠. 한 남성은 로또를 삽니다.거의 늘 사죠. 그는 1등에 당첨도 되어봤고 2등 3등도 되어봤습니다. 그는 매일 샀습니다.

A : 또 다른 남성도 로또를 삽니다. 이 남성도 매일 삽니다. 오히려 앞에 소개한 남성보다 더 샀습니다. 이야.. 이분은 나라에 공헌한게 크네요.

A : 아쉽게도 이 분은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로또지는 5등에서 4등정도로 남에게 자랑할 정도는 아닌것이였죠. 이 분께는 불행일까요?

A : 이렇듯 로또를 구매하는 두 남성을 알아봤습니다. 다른 케이스도 있죠. 로또를 구매하지 않은 남성.

A : 이 셋의 남성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로또 1등에 대한 열망이죠. 반면 3번째 남성은 차이점이 있답니다. 로또를 구매하지 않는다는 점.

A : 전 3번째 남성을 폄하할 의도도 없고 오히려 존중한답니다. 저도 당첨되고싶으니까요!
이건 모든 이들의 향상성에서 비롯된 희망이며 욕심이니까요. 굉장히 중요한 감정입니다.

A : 여러분 1등이 부러우신가요?

T : (합장하듯 네 라고 말한다)


A : 부러우실만하죠. 너무 부러워하실건 없습니다. 그들은 당첨될만한 노력을 했고 당첨되지 않았을 때의 상황도 미리 염두해 뒀을 테니까요.
상당한 시간도 그에 쏟았을테고요.

A : 위처럼 로또를 사는 이유가 있듯이 여러분들도 바보가 아닌이상 로또를 안사는 이유도 있을겁니다. 예로 주변사람들의 로또 당첨 여부죠.

A : 그 짧은 경험담을 듣고 로또를 사지 않지만 그래도 로또당첨이 되고싶은.. 아주 모순적인 사고입니다. 짧게 주마다 오천원. 만원씩 사면 딱히 지출이 크지도 않지만요. 안사시겠죠?

A : 여러분. 로또 당첨자는 존재합니다. 행운을 딛고 1등 당첨자는 존재해요. 하지만 그들은 적은수죠. 그만큼 극단적으로 강한 행운이니까요.
쉽지 않은거랍니다. 몹시 작은 가능성.
그것을 쫓는 모습은 어리석어 보이지만 멋지기까지 합니다.

A : 여러분은 그렇게 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의미를 가지는 행동을 하신적이 있나요?

T  : (장난기 가득한 표정의 어린 소년이 손을 들며)

A : 네 거기 멋진 꼬마신사분. 말씀 부탁드릴게요? 스태프. 어서 마이크를!

T  : ...삐이이이이..(마이크조정이 잘못된듯 큰소리를 내고)....엄마가요..저한테 야채먹으라했는데.. (부끄러운듯 고개숙이며)안먹구 꼬기만 먹었어요.

A : 아이구..저런. 야채도 먹어야죠. 꼬마신사는 이제 몇살이죠?

T  :...(끝을 흐리며)...7살이에요..


A :  한창 야채를 안먹을 나이군요. 튼튼하게만 크면 부모로써 최고일 뿐이죠. 우리 꼬마신사는 그래도 신사라면 야채는 꼭 먹어야한답니다.
우리 용감하게 비밀을 말해준 꼬마신사께 박수를! (전에 쳤던 박수소리보다 더 극장을 메운다)


A : 어떤 일이든 저희가 행동한다면 그것은 의미를 가집니다. 숨을 쉰다로 가정한다면 우리는 계속 살아있을수 있고 멈추면..음 그래요.
허리를 핀다는 것은 당장의 스트레칭이 될뿐더러 장기적으로 계속 하다가 행운이 있다면 노년에도 허리피며 살수있겠죠.

A : 여러분. 불행을 두려워하지마세요.
이 극장도 빛나고 있다가도 끝나면 어두워지고
행운이 있다면 불행도 존재하는겁니다.
당연한거에요.

A : 단지 중요한건 꾸준히 할 의미있는 일을 찾으세요. 유명한 말이 있죠.
1퍼센트의 영감 99퍼센트의 노력.

A : 여러분은 1퍼센트의 영감이 중요하며 이게 없으면 노력은 의미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맞는 말이지만 틀리기도 합니다. 99퍼센트의 노력을 해봐야 그제서야 1퍼센트의 영감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겁니다. 그 무엇도 노력을 폄하해선 안됩니다.

A : 여러분. 실패와 불행. 두려워해도 됩니다. 무서워 해도되요. 하지만 겁먹고 실행하는거 자체를 두려워하지마세요. 넘어지면 어떱니까. 좀 어디 몸 성치않게 일어나면 됩니다. 어떤 모습이든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A : 꿈을 쫓다보면 닿을 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1퍼센트의 영감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 있을때 그때 포기해도 됩니다. 여러분. 계획한 일의 결과를먼저 걱정하며 시작을 망설이지 마세요. 의외로 시작은 간단한 일이니까요. 마치 허리를 피는거처럼.

A : 자! 허리핍시다 허리. 쭉쭉!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며 무대는 점점 어두워진다)

Lv24 삐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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