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제발 칼을 든 놈은 칼로 때리게 해줬으면.
뭔 도끼 든 애가 북극곰을 소환하고 마법을 쓰고 아주 난장판임
마법사는 멀리서 마법 쓰게 하고 전사는 가까이서 찌르고 때리게 했으면.
쉽게 말해서, 캐릭터별 특성을 살리자는거임.
내가 말하는 특성은 무언가가 특별히 "강한" 것 보다는,
특별히 "약한" 것임.
무언가가 특별히 "강한" 것이 직업별 특성이 되버리면,
그것이 그 직업이 뽐내는 자랑거리가 되지만,
무언가가 특별히 "약한" 것이 직업별 특성이 되면,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이 그 직업의 장점이 됨.
예를 들어서,
마법사가 마법을 쓰는데 준비하는 시간을 아주 길게 잡고,
그 시간동안 공격을 받으면 마법이 취소되게 만들면,
마법사들은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공격을 받지 않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고,
그 컨텐츠를 연구할 것임.
연구가 곧 게임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고.
공격만 연타하며 포션만 마셔대는 단조로운 게임은
순간순간의 심심풀이밖에 되지 않음.
2. 제발 추억팔이좀 안했으면 좋겠음.
옛날로 돌아가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러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제 그만뒀으면 좋겠음.
이미 돌이킬 수 없음.
유저도 마찬가지임.
옛날로 되돌아가라?
안그래도 신규유저 혜택 많이 줘서 끌어들여야 할 판에
레벨업 존나게 안되고, 템도 존나게 안뽑히는 게임이 된다?
내가 메이플을 운영해도 그렇게는 안함.
옛날 메이플이 재밌었던 이유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임.
게임성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 수는 있지만, 그게 절대 주된 이유가 되지는 못함.
정신좀 차리셈. 무슨 옛날로 되돌아가면 다시 그때 그 추억이 되살아나는 줄 아나본데,
사람 없는 온라인 게임에서 그 때 그 추억을 되살리기는 어려움.
그러니까, 지금부터 잘하셈.
메이플스토리 그 자체는 괜찮은 게임임. 운영을 엿같이 해서 그렇지
지금도 충분히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
"메이플스토리" 라는 타이틀을 걸고 하는데 회생 기회가 없는게 더 이상함.
아직 희망이 있으니까, 제발 업데이트할때마다 그 망할 추억동영상좀 틀지 말라고 넥슨아
3. 캐시템 개편
일단 유저들에게 한마디 하고싶음.
캐시템을 안사고 게임을 하겠다는 그 심보.
캐시템을 사면 무슨 게이머 사이의 비겁한 반역자라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회사에게 적당한 금액을 주고 적당한 댓가를 받는 것은 절대 비겁하지 않음. 좀 사 그니까
그렇다고 넥슨이 잘했다는 것도 아님.
캐시템은 절대로 게이머들의 경쟁구도를 훼방놓아서는 안됨.
내가 생각하는 캐시템의 혀용 범위는,
코디와 특수효과, 소환석과 펫 등 각종 편의를 위한 도구들.
그 이상으로 가서 캐릭터 자체의 성능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
그 순간 그 게임은 부흥이 아닌 멸망을 향해 달려가게됨.
LOL이 왜 흥했는지 암?
캐시를 치덕치덕 바르면 무조건 짱쎄진다는 게이머들의
한국 게임사들에 의해 오염된 고정관념을 깨뜨렸기 때문임.
롤은 캐시로 살 수 있는것이 매우 많지만,
그것이 게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는 없음.
만약 넥슨이 큐브같은, 게임에 영향을 주는 지금의 캐시템을
전부 메소로 살 수 있게 하고,
"더블 메소 1일: 메소 획득량이 1일 동안 두배가 됩니다!"
뭐 이런걸 캐시템을 팔았다면 돈슨 소리는 안들었을거임.
큐브의 가격을 적당히 책정하면,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열심히 노가다해서 살 것이고,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은 더블 메소를 사서 노가다를 해서 살 것임.
캐시-큐브로 직접적으로 연결되면
"캐시를 질러야 쎄진다!" 하는 느낌에 반감을 표시하지만,
캐시-메소-큐브로 간접적으로 연결되면
"캐시의 도움을 통해 메소를 빨리 모으면 큐브를 빨리 살 수 있다!" 하는
그닥 싫지는 않은 관계가 되버림.
그니까 결론은,
캐시템의 모든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빼거나
메소로 살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임.
아, 근데 메이플을 접은지 좀 되서 가물가물 하지만,
메소를 바로 캐시로 바꿔주는 NPC가 있었던것으로 기억함.
근데 그것은 "메소로 캐시를 사야 큐브를 살 수 있다!" 가 되버림.
그놈의 캐시 소리좀 안나게 해라!
여기까지만 씀.
쓰고 싶었던게 몇개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기억이 안나네.
나중에 기억나면 기말고사 끝나고 쓰도록 하겠음.
감정이 가는대로 써서 앞뒤가 안맞다거나, 설명이 부족할 수 있음.
양해 부탁. 지금 개인사정 때문에 좀 급하게 쓰는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