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시전 이펙트)
느린 공격속도와 펄쩍 뛰는 데미지 편차로 고통받던 스피어맨은
3차 전직 후 용기사가 되면서 빅뱅 전후를 통틀어 가장 큰 전성기를 맞게 되는데,
여기에는 공격 스킬인 버스터와 쓰레셔가 한 몫 했다.
비주류 무기를 든다는 것...에서 얘기했듯이 빅뱅 이전에는 무기의 타격 모션에 따라 들어가는 데미지가 달랐고,
창은 찌를 때, 폴암은 벨 때 상당한 데미지를 자랑했지만, 반대 경우에는 상당히 낮은 데미지가 나왔다.
하지만 버스터는 찌르기 모션만 존재하고 쓰레셔는 베기 모션만 존재하는 스킬이다보니
창/폴암 용기사들이 랜덤하게 뜨는 모션으로 인한 데미지 손실 없이 몬스터를 잡을 수 있어
전사의 고질적인 모션-데미지 문제를 해결해주었다.
창 용기사는 버스터만, 폴암 용기사는 쓰레셔만을 쓰면 되니 얼마나 좋을까? 듀얼 용기사는 상황에 따라서 섞어쓰고!
좋았다. 순수 창 용기사와 듀얼 용기사에게만...
드래곤 쓰레셔의 암울한 성능
드래곤 쓰레셔는 6마리를 공격할 수 있으며, 250%의 데미지를 자랑하기에
3마리에 510% 데미지인 버스터를 감안한다면 언뜻 보기에는 적당히 데미지 책정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쓰레셔의 스킬 범위를 보았을 때 굳이 몬스터를 몰지 않는 이상 저 안에 6마리가 들어갈 일은 없었고,
쓰레셔의 유일한 장점인 6마리 공격은 현실적으로 쓸모가 없었다.
버스터는 사냥용으로도, 보스전용으로도 쓸만했지만 쓰레셔는 사냥에서도 보스전에서도 쓸모가 없는 스킬이었다.
극 초창기 기준으로 찌르기보다 베기가 많이 나온다는 설과 무기의 멋짐 덕에 폴암 용기사의 인구가 창 용기사를 상회했다.
3차 스킬이 테스트서버에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쓰레셔의 범위가 현재보다 더 넓었고, 데미지도 350%로 적당한 수준이었지만
본섭에서는 여러분이 다 아는 좁은 범위와 250%의 데미지의 눈물나는 성능을 가지고 등장했으며
3차 공격 스킬의 효율성 문제로
이번엔 순수 폴암 용기사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다.
6마리 타격 가능한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공격범위를 그렇게 너프시키기보다 그대로 두는 것이 맞았고,
데미지는 손을 봐야했던것이 맞지만 250%까지 줄여버린것은 너무한 처사였다.
(↑상황에 따라 무기와 스킬을 바꾸어 쓰던 듀얼용기사)
2차 전직 시절에 사실상 무쓸모인 아이언 월과 3차 스킬에서는 발동되지 않는 파이널 어택을 포기해
스피어/폴암 마스터리를 둘 다 마스터하고 스피어/폴암 부스터도 각각 적당히 찍은 듀얼 용기사의 등장으로
순수 폴암 용기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되고
2009년 아란이 등장해 폴암 공격력 주문서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폴암용기사들은 피눈물을 흘렸다.
일반 사냥에서는 쓰레셔의 폴암 용기사가 우위이고 1대1 보스에서는 버스터의 창용기사가 우위인것이 가장 좋은 구도였을텐데
전자의 우위는 70~80대의 3차 전직 초반부에만 잠깐 빛을 발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쉽다.
당시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에는 보기 드문 고레벨 폴암용기사들의 한탄글이 올라오곤 했다.
파티원들에게 사랑받는 한 사람의 용기사가 되고 싶었으나 공격 스킬 때문에 관우 흉내내는 광대로 전락했던 그들에게
묵념을 하며 이 페이지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