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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고찰 - 옛날 메이플스토리는 초딩이 해낼 수 있는 게임이었는가

구주개미벌
댓글: 44 개
조회: 16368
추천: 21
2017-12-13 22:52:45
옛날에 메이플 참 재밌게 했었는데, 이 메이플이 초딩게임 소리를 들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요새는 그 초딩들이 다 커서 초딩게임이 아니게 되었다 이런 얘기도 우스개소리로 많이 나옵니다.


확실히 유저들이 나이도 먹었고 과금의 규모만 봐도 초딩이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비단 요즘 메이플스토리의 플레이 환경만이 초딩스럽지 않은, 다시 말해 성인이 하기에 적합한 환경인가요?


이번 글에서는 이것에 관해 짚고 넘어가보렵니다.






'옛날 메이플은 초딩이 하기 쉬운 게임이었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무리 높게 잡아도 레벨 70까지. 그 이후로는 초딩이 하기에 벅찬 게임이었다.' 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빅뱅패치 이전인 2003년에서 2009년도에 당시 초딩이었던 90년대생들 대부분이 메이플을 접했을겁니다.


실제로 옛날 메이플스토리는 초등학생, 중학생이 대부분의 유저들을 차지했는데요


재미있게도 이는 1차, 2차전직대 유저의 수와 비슷합니다.


초등학생 중학생이 대부분의 유저였다. 또한 1,2차전직대 유저가 대부분이였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렇습니다! 







유저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초등학생 중학생들은 거의 2차전직까지만 하고 접었다는 말이 됩니다.


이유야 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힘든 레벨업 


힘든 레벨업 


힘든 레벨업......


메이플 해본분이라면 다 아실만한 내용이지만 글을 여기서 끝내기는 좀 그러니 분석을 해볼게요.



여러분이 초등학교 때로 돌아갔다고 생각해보세요. 컴퓨터에 앉아서 메이플을 합니다.


쇠도끼 하나만으로 대륙을 돌아다니며 비슷한 차림의 협객들과 모험을 하고 사냥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어머니께서


'ㅇㅇ아 컴퓨터시간 다 됐다! 내려와라!'


요새도 그렇겠지만 일단 초등학생들은 게임할 시간 자체가 별로 없어요.


대부분의 부모님은 자기 자식이 인서울은 할 줄 알기에 + 나쁜 습관 들게 하기 싫어서 게임 시간을 규제하십니다.


부모님 원망하려는것은 아니고(사실 좀 아쉽긴함ㅎ) 메이플하는 초딩에게 주어진 환경이 그랬다는겁니다.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주말에 두 시간만 할 수 있었어요.






거기다 옛날 메이플스토리 레벨업이 쉬웠습니까? 





아시다시피 더럽게 어려웠습니다! 저 경험치통 보십시오!


일단 경험치통부터 아주 빠앙빵하고요!!


거기다 몬스터가 지금과는 다르게 띄엄띄엄 배치된데다 주는 경험치도 적었죠. 게다가 캐릭터 이동속도도 느려...





와일드보어의 땅이나 죽은 나무의 숲같이 사냥하기 좋은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죠.


레벨업 하기 최악의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플레이시간부터가 적다?


여기서 일차적으로 초딩들이 나가떨어집니다.







메이플같은 RPG게임은 오래 앉아있는 놈이 고수되는 게임이고 나도 고수가 되고 싶은데


자신에게 허락된 게임시간은 쥐꼬리만하니 답답해서 게임 접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플을 너무나 사랑해서 꾸준히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얘네들은 어떻게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3차전직 직전에, 또는 전직하고 나가떨어집니다.




레벨업 수단이 사냥밖에 없던 초창기가 지나고, 





2005부터는 루디파퀘(렙제35~50)에 



2006년에 올비경파(51~70) 생기고 




2007년에 몬스터 카니발(30~50)까지 생기면서


근성을 갖고 꾸준히만 하면 60은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올비경파 졸업할때쯤에 의지가 다해 나가떨어집니다만 


막판 스퍼트 올려서 70 찍는 어린이들도 분명 존재했어요. 


근데 메이플 만렙이 몇이었었죠? 200입니다.


진짜 문제는 70부터 시작됩니다.


그 옛날 중레벨대 유저님들.. 다시 돌이켜보세요 과연 레벨업만 힘들었는지...... 그렇죠 그게 있었죠


망할놈의 적자 말입니다 적자.


지금 생각해보면 정신나간 이 게임은 가뜩이나 레벨업도 힘든데 물약값 적자나나 안나나까지 고민하면서 사냥을 해야 했어요.





전사나 인파이터같은 근접 직업군이 특히 더 그랬습니다.


그동안 모아뒀던 돈이 3차 이후 물약값으로 줄줄줄줄 빠져나가면 엄청난 득을 하지 않는 이상 파산합니다.


또 우리 부모님들 자식 신세 망칠까봐 캐시도 못지르게 하니 물약값을 댈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초딩이는 '내가 이러려고 메이플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하면서 사냥을 때리치게 됩니다.







그런데! 현실은 이론을 뛰어넘지 않습니까? 


의외로 게임시간도 있고 + 현질도 좀 할 수 있고 + 근성도 탑재한 초딩들이 


극소수, 진짜 극소수 있기는 했습니다. 


중고딩들은 3차 이상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초딩들은 그러기가 힘들어요.


그렇게 꿈에 그리던 4차전직에 성공하면 어떻게 될까요? 


무시무시한 고인물의 영역에 들어서게 됩니다.




진짜 여기까지 들어온 초딩이 극소수다 보니 아래 내용부터는 상당수가 가정을 깔고 들어가는 점 양해 바랍니다.





여기서 고렙 인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행보가 갈리는데


인맥이 없으면 게임을 결국 게임을 때려치게 됩니다.


왜 인맥이 없으면 때려칠까요? 




파티사냥할 사람이 없어서? 그것도 그런데...


여러분, 그 고레벨 파티사냥을 하려면 뭐가 있어야됩니까? 4차 스킬이 있어야됩니다. 


그런데 4차전직 스킬의 습득 구조는 이게... 인맥없는 초딩은 할 수가 없는 구조였습니다......


고인물 아니면 할 수가 없어요...


스킬퀘스트한다고 몇시간동안 이대륙 저대륙 넘어다니는것은 기본에




어떤 스킬은 자쿰잡으면 확률적으로 나오는 스킬북을 통해 얻어야 하고


4차 전직을 한 동료 궁수 구해서 파티를 하는가 하면


그 유명한 제네시스 메테오 블리자드는 무려 혼테일 원정대에 껴서! 그 혼테일동굴 입구에서 NPC클릭해야되는데


이걸 어떻게 인맥없는 놈이 합니까? 비숍이라면 인맥없어도 여기저기서 불러주니까 어찌어찌 했겠네요.


근데 뭐 불독같은 직업이다? 아시겠지만 당시 메이플은 직업 간 계급이 매우 견고했고 


이걸 토대로 귀족직업 유명길드 고레벨들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런데 어디 불독같은 직업이 초딩이고 인맥도 없는데 낄 자리가 있었겠습니까?


그래도 그 당시 4차할정도면 초딩이라도 스킬퀘스트 깰 인맥은 있었겠지요. 있다고 칩시다.


워낙 고렙인구가 적다보니 4차 이상 고렙들은 서로 알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기에 


위의 인맥없는 불독 초딩의 예는 적절치 않긴 하네요



그렇게 4차 스킬을 습득하면 이제 근성으로 물약값걱정하면서 사냥하면 될까요? 


아니요!


스킬을 배워도 기본적으론 최대 10레벨까지밖에 못찍어요ㅎ




그걸 20레벨 30레벨까지 올릴라면 마스터리북을 써서 '확률적으로' 최대레벨을 올려야 했는데


이 마스터리북이 각 스킬마다 존재했고, 특정 몬스터에게 드랍이 되었고, 더럽게 드랍이 안되고 


중요 스킬의 마북은 더럽게 비쌌습니다.


이건 절대 평범한 초딩이 할 수 있는 짓이 아닙니다.


나는 초딩때 4차도 하고 다 했다고요? 님 비범합니다 ㅊㅋ 존경합니다 진짜





랭킹 1위가 50대 아조시인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메이플이라는 항아리를 이루던 것은 초딩이지만 그 항아리 안에는 고인물만이 담겨 있었던 것이지요.


참고로 평범한 유저와 하드 유저를 비교하면서 비유가 저렇게 한 것이지 당시 고렙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옛날 메이플스토리는 초딩이 해낼 수 있는 게임이었는가? 라는 주제로 글 써봤는데 어떠셨는지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 바랍니다.


Lv36 구주개미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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