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릴만한 적절한 게시판이 안보여서 여기에 올리게 되었네요. 일단은 유저기사 일기란에 올려봅니다.
혹시 관리자분이 보신다면 적절한 게시판으로 옮겨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개편안 올릴때도 항상 했던 말이 제가 썬콜만 8년간 주캐릭터로 키워본 유저라는 말이었었죠.
요즘 직업추천글을 여기저기서 자주보게되어서
갑자기 '내가 왜 썬콜을 시작했더라?'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써봅니다.
나름 추억 회상글 쯤 되겠네요.
참고로 전 한번 키우다가 잠시 메이플을 떠날때가 되면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 '계정삭제'를 했었기 때문에
썬콜 캐릭의 아이디가 baba556~baba562에서 벗어난적이 없습니다. 다만 서버가 바뀌어갔을뿐.
(딱히 저 숫자들에 의미가 있지도 않았던거 같아요. 그냥 만든순서대로 임의로 막 붙혔었던...)
저 아이디도 그냥 어렸을때 이름짓기 귀찮아서 만들었던거인데 웬지 계속 쓰게 되네요.
덕분에 아직도 매크로 취급하는 분들 몇몇 봅니다. ㅋ..
(초등학교 저학년때 크아 시작하면서 대충 만든 아이디가 대학생이 되서까지 쓰일줄이야..)
1.3차 전직 출시전 : 돈 많으면 선썬볼마스터 후 커즈아이 파사 없으면 선콜빔마스터 후 파이어보어 사냥
정말 초창기에, 3차 전직도 없을 시절에 썬콜을 하게 된건.
바로 '몬스터를 얼릴 수 있다.'라는게 되게 재밌고 좋아보여서 였습니다.
다수 공격기인 썬더볼트도 있기는 했지만 썬더볼트보다는 콜드빔에 끌려서 시작했네요.
파이어보어 잡을때 그 속성 데미지란 Wow.

▲이런거 하나 만들고 엄청 좋아했었던 그런때였...
2.3차 전직 출시후(04.07.20~06.12.19) : 초기 듀파때에는 암흑기 후기 썬콜의 (사냥터에서의) 짧은 전성기
한창 유행했던 듀파파사에 썬콜은 끼기 힘들었죠... 듀파는 안습하게도 불속성 약점이고
얼음속성 반감몹이었으니까... 결국 솔플 ㄱㄱ...
그래도 3차 나오면서 좋아진게 있었으니...
이때도 역시 '빙결'의 매력은 계속됩니다.
일단 3차 주력기인 '아이스스트라이크'의 범위는 당시로서는 정말 환상이었고
(이때는 스킬레벨 올라가면 범위도 넓어졌었죠.)
거기에 빙결도 되니 고렙몹 사냥할때 잘 안맞고 사냥할 수 있었죠.
(나중에가면 7대씩 쳐야 일반필드몹이 죽었는데 이때 '빙결'은 정말 큰 매리트였습니다.)
이 시기의 후반부에 등장한 리프레로 인해 일명 붉켄 사냥이 유행이었어요.
그 이후로는 불어둠전장 파사. -> 레와 사냥.

▲이러고 살았더랬죠. 이 스샷을 어느 캐캐묵은 카페 프로필에서 찾아서 그나마 다행.
3.4차 전직 출시후(06.12.19~10.01.07) : 일명 4차 앜메의 암흑기의 시작
이때 썬콜의 상징은 '블리자드' 당시에는 광역기란건 4차 법사만의 상징이었고,
15마리나 광역범위에서 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스킬.... 이었으나
(자본만 무한대라면 업하는데 이만한 스킬이 없었죠.)
'엠플'의 효과가 상당히 가혹하던 시절(마나 200%, 데미지 130%)이라 재밌게 난사한번하면
그동안 모아둔 돈이 훅 날라갔었죠.(블리자드 마스터 한방 = 엠피 7천)
그래도 나름대로 인피니티의 짧은 시간동안 마나소모없이 블자 5번정도 난사할때는 정말 재밌었죠.
그리고 지금 썬콜의 트레이드 마크인 체인 라이트닝은 아마 그때 이름이 스파크였었나...
그런데 언제부터였는지 '스파크'가 '체인 라이트닝'이라는 간지나는 이름으로 바뀝니다.
최대 타겟수 6마리, 무려 분산뎀이 50%....라서 생각보다 다수능력이 떨어지는 스킬이었어요.
이때 재밌는건 썬콜에게 이프리트가 있었으며, 이프리트를 얻기 위해서는 '역속성'이라는 퀘스트를 깨야했었죠.
(기억상 알케스터에게 가서 깼었던...) 그리고 아이스데몬으로 몹을 치면 불속성약점이 되고, 이프리트가 쿵 찍으면
꽤나 멋진 데미지를 보여줬....
그리고 이 시기가 썬콜/불독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워낙에 비숍이 '만능'이던 시절이었으므로..)
4.모험가의 귀환 패치후(10.01.07~10.07.08) : 그나마 잠깐 괜찮아졌던 시기
이때 드디어 블리자드의 토나오는 엠피소모가 완화되면서 그래도 나름 쓰고 싶을때 마음껏 난사할 수 있는
그런 스킬이 되었습니다. 빅뱅전에 그래도 '사냥'면에서 비숍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시기가 이쯤이었던 듯.
------------------------이때까지 주로 주력기의 속성이 '얼음', 이후로는 주로 '번개'(3차 제외)-----------------------------
5.빅뱅 패치후(10.07.08~11.04.21)(지금 들고 있는 썬콜은 이때부터 키웠어요) :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 시기
정말 엄청난 변화였고(광역기에 쿨이 걸려버렸으니 ㅎㅎ..) 체인 라이트닝 타겟수 조정. 3마리로 줄이고,
분산데미지를 10%로 완화해줬었지요. 그리고 '텔레포트 마스터리'의 추가.
3차 때는 텔포와 아스를 잘 조합해서 쓰면 쏠쏠했.... 다만 이제 그 영향력이 커지는 %템에 의해서
주스킬이 모두 단타였던 앜메는 엄청난 한계에 부딪힙니다.
거기다 일반몹들이 1~2킬로 죽어버리면서 그때까지 꽤 유용하게 쓰였던 '씰'이 순식간에 의미 없는 스킬로 전락.
(원래 광역기 1킬이 나기 전까지는 씰로 한번 봉인을 걸고 때리면 마법공격은 맞지 않아서 나름 의미가 있었어요.)

▲일명 성벽시절. 앜메의 체라는 그저 한대를 칠뿐. 최대 3마리. 분산뎀 10%였죠.
6.점프 패치후(11.04.21~11.11.17) : 중위권 도약, 사냥터에서 최상위권 굳힌 시기, 다수공격의 획기적인 상향
드디어 체라가 4타로 다타화가 되면서, 그 답답했던 999999에서 해방이 되었고, 분산데미지가 삭제되었습니다.
'아케인 에임'이 추가되면서 빅뱅직후에 비해 화력도 증강되었죠. 게다가 엠플도 계속 개선되어 이때에는 마나 140%에 데미지 145%로 상당히 효율적인 스킬로 변모합니다. 그리고 글레이셜 체인과 익스트림 매직의 추가. 나름 썬콜이 적어도 다수에서는 확실하게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 상황(빅뱅 후부터를 기준으로 했을때요.)(일반사냥 말고 성벽/몬파 같은 상황에서 말이죠.)

▲체라의 다타화/글레이셜 체인과 아케인 에임, 익스트림 매직의 추가
7.11월 개편후(11.11.17~) : 몬파에서 최상위권 보스에서는 중상위권 사냥터에서 상위권으로 정리
이제는 체라가 6타로 바뀌고, %뎀도 더 증가했죠. 매직 크리티컬로 크리확률도 많이 올라갔고.
글체도 덤으로 6타. 이제 몬파에서 만큼은 거의 '킹'의 수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제 아쉬운건 고질적인 인피니티/씰의 개선과 1:1에서의 화력문제정도네요.

▲이번 패치로 6타가 되신 체라
물론 아직도 아쉬운건 많은 직업입니다만, 8년동안이나 잡고 키워봤던 직업이라 그런지 이제는 다른 직업에 손이 안가네요.
가끔 심심풀이로 다른 직업 몇번 손은 대봤지만 '그래도 난 역시 썬콜이 좋아.' 하면서 결국 썬콜 키웠으니.
(뭐 요즘들어 보스격파 시간이나 스공이나 이런데에 부쩍 신경을 더 쓰게 된듯하지만, 그래도 기본 베이스는 언제나
썬콜을 유지한다이니..)
요즘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직업 추천글이 자주 보이는데, 어떤 직업이든 애정을 가지고 키우면 다 할만합니다.
다만 '나는 그냥 좋은 직업을 키우고 싶다.'하는 분들에게는 현재 법사군에서는 '에반'을 추천드립니다.
거의 법사군에서는 '만능'에 가까운 능력치를 지녔으니까요.
하지만 다른직업들도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네요.
남들이 안좋다 안좋다 해도 자신이 좋으면 되는거니까요. 물론 너무 심각하면 고쳐야겠지만.
P.S. 써놓고 보니 나름 추억이네요. 정말 메이플이라는 게임이 오래되긴 했군요.
P.S.2 정말 옛날 스샷들 더 있으면 참 좋을텐데... 그때는 왜 그냥 다 지웠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