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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그냥 보팔이들을 제때제때 제제 걸었으면 됬을거 같은데.

아이콘 모리쿠보노노
댓글: 24 개
조회: 2104
추천: 3
2024-01-16 09:49:39
사실 리부트 서버측이 일반 서버 측에서 말할 때 가장 할 말 없어지는 소재가 있다면 그게 바로 보팔이임.

좀 진지하게 말해서, 일반 서버 검밑솔이라 할 수 있을만한 60층대가 사용했을 현실 재화는 어지간한 리부트 코디몰빵러들 재화보다 훨씬 많을거임. 그렇게 돈 써서 검밑솔 한다 해도 얻는 메소는 주 2~3만원 내외였을테고.

일단 말하자면, 난 일반 서버에서 보스 보상 <=> 현금 재화 거래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음. 애초에 거래 가능 RPG사양인 서버기도 하고, 메이플을 단순히 게임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상당히 거대해진 부분도 있으니.

하지만 리부트는, 애초에 교환 불가를 전제로 드롭률/경험치/메소획득량을 보정해줬었던 서버였는데, 여기서 또 꾸역꾸역 보스 팔던 놈들이 생기고, 그새끼들 파는 것 보고 따라하는 새끼들이 생기고, 계정 돈주고 구매해서 그거 다시 매꾸려고 파는 놈들이 생기면서 일반 서버 60층대가 사용한 재화보단 훨씬 적은 돈 쓰고, 매 주 더 많은 돈을 벌어가는 기현상이 생겨버림.

비단 보스 팔이 뿐인가? 한창 때 시드대리, 재획 대리, 유니온 대리, 레시피 거래, 물떡 거래, 잼스톤 거래...., 온갖 것들로 싹 다 돈벌 구색을 찾아내고, 게임 플레이에서 현실 재화를 벌어갔음. 그것도 일부 컨텐츠는 일반 서버 대비 훨씬 높았었던 금액으로.

난 솔직히 저런 돈벌이 수단이 넘쳐나기 시작한 시점, 더 정확하게는 보팔이 생성된 시점에서부터 리부트 원죄가 시작됬다고 생각함. 돈 거래/템 거래 하지 말라고 만든 서버에서 아득바득 돈 벌 수단 생성해서 결국은 현금 재화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고, 이 시점부터 리부트의 교환불가 대신 드롭률/경험치/메소 획득량 보정에 대한 근간이 휘청거릴 수 밖에 없었다고 보고 있음.

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리부트가 흔히들 콘솔겜 감성이라고 하던데, 즐겨하던 콘솔겜 중 하나인 '몬스터 헌터'시리즈가 있었음. 커뮤에서 어떤 뉴비가 엔드 보스 못잡겠다고, 돈 줄테니까 잡아달라고 글 썼던게 있었는데 거기에 썩은물들이 달려들면서 신선한 뉴비가 어딜 돈쓸 생각을! 몸만 들고 따라와! 라고 적어놨던 글이 있었음. 만약 메이플에서, 카링 못잡겠는데 3만원에 좀 잡아주실분? 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몬헌과 메이플이 서로 장르도 다르고(헌팅 액션/MMORPG), 보스 트라이에 대한 기회도 다른 것은 인정함. 하지만 말하고 싶은 건, 리부트 서버를 만들었던 황선영 디렉터는 말 그대로 게임 시스템과 구조에 더불어, 유저의 의식도 한번 갈아엎고 싶어했었던게 아닐까? 라는거임. 근데 메이플의 '현금 재화 거래'에 집착한 유저들이 생각보다 많았었던거고 그 결과 게임 시스템과 구조는 바뀌었어도, 게임 플레이로 현금화를 할려는 유저의 마음은 리부트 하지 못해버린거라고 보고 있음.

하지만, 사실 이걸 유저들의 모든 책임으로 돌리기는 또 어렵긴 함. 물론 유저들이 어느정도 스스로 자정작용이 이뤄지면 좋긴 하겠지만, 현실에서도 반 애들 떠든다고 선생님이 지켜만 보고 있으면 반이 조용해질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음? 필요에 따라서는 제제를 가했어야 하는게 선생님, 즉 운영진의 역할이였는데 그것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었음.

개인적으로는 보팔 시작할 때 쯤 부터, 보팔하는 유저 계정 영구정지나 템 전부 회수 등의 강력 조치 스탠스를 초반에 취했더라면, 엄벌주의 본 유저들이 겁먹어서라도 최소한 '대놓고는' 리부트 서버 내 현금화를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리퐁대전 규모나 일반 서버측의 박탈감도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음. 지금이 너무 늦었을 수도 있지만, 아직도 충분히 가능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리부트 서버에서 현금화 거의 원천 차단. 이거 하나만 해줘도 일반 서버 측에서도 뭐라고 해야 하나, 박탈감은 확 줄어들게 느낄 유저가 많을 것 같고, 서버간 갈등도 좀 해소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솔직히 현금화 금지가, 진짜 리부트 오래 했거나 순수하게 했던 사람들에게는 거의 타격 없을거라고 생각함. 보팔할려고 계정 100만 이상주고 다량으로 구매한 계구충이나, 대리 재획/대리 시드 같이 시스템 헛점으로 돈 벌던 사람들이나 반발하고 욕하겠지. 그냥 평소 하던데로 게임 플레이 하던 유저들에게는 타격 없지 않을까로 생각함. 그리고 그 이후에나, 리부트 서버 유저들이 패널티 완화를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함. 애초에 기본 전제 조건이 붕괴되었는데, 막말로 지금 말하는건 스스로 족쇄 반쯤 부셔놓고서 추가 혜택을 계속 바라고 있는 모순적 상황이라고 생각함.


요약하자면 이거임.
일반 서버에서 게임 플레이 <=> 현금화 과정은 문제가 없다(기본 취지)
리부트 서버에서 게임 플레이 <=>현금화 과정은 있어서는 안되었던 거다(기본 취지, 이념 붕괴)
지금이라도 리부트의 게임 플레이 <=>현금화 과정을 강하게 틀어막아서(걸리면 계정 영정 or 보유 템 싹 다 회수 등) 리부트 이념을 어느정도 회복해야, 패널티 완화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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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보팔이를 막았다고 해서, 일반 서버 유저들이 리부트 서버에 불만을 표시하지 않았을거란 얘기까지 가진 않음. 리부트가 아무래도 컨텐츠 즐기기/성장 속도는 확실히 일반 서버 대비 높았다고 나도 생각하고 있으니.

하지만, 리부트에서 가장 큰 원죄라고 한 만큼 보팔이부터 시작해서 현금에 눈 돌아간 유저들이 건드린 성역이 바로 '게임 플레이 현금화'. 이 부분임. 이걸 건드린게 가장 큰 기폭제이자, 가장 큰 도화선이 되버렸다고 보고 있음.

막말로 리부트 유저들은 우리보다 훨씬 성장도 빠르고, 게임도 편하게 즐기잖아! 여기서 현금화가 없었더라면 그래도 저새끼들은 시간 그대로 다 가져다 버린거임ㅋㅋㅋㅋ이런 말이 나왔을텐데, 현금화를 건드린 이상, 거기에 시드/보스 수익도 일반 서버 유저들보다 많이 가져갔었다고? 이런 말이 나와버리게 되면 우리 측에서 더 정당하게 주장할게 없어짐. 내가 말하고자 하는게 이 부분이고. 보팔이부터 시작해서, 서버 간 근간을 흔드는 사태가 현금화였던거라는거.

그러니까 패널티 '완화'라고 한거임. 리부트에 대해 일반 서버 유저들이 어느정도 불만은 느낄 수 있다고 봄. 이건 어쩔 수 없음. 하지만 패널티를 제공했을 때, 유저들이 저정도면 적당하네,라고 느낄 수 있는것과 저새끼들 그냥 싹 다 죽일 정도로 더 너프해야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차이가 바로 우리가 원죄를 건드린 댓가라고 생각하는거고. 

Lv71 모리쿠보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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