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이 스킬을 안 쓴다고? '한물 간 스킬' 정리

제목 어그로가 좀 심하죠? 미안합니다. 근데 적당한 제목이 참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아직 게임 내의 다양한 스킬들에 많이 익숙하지 않은 헌터들이 스킬이 붙은 호석이나 방어구 괴이강화 결과물을 보면서 고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끔은 게시판에 가져와서 물어보기도 하죠.

그렇게 서로 스킬에 대해 물어보고 얘기를 나누다보면 '어? 이 스킬을 안 쓴다고? 스킬 설명을 보면 충분히 쓸만할거 같은데?' '이거 예전에 봤던 어떤 글에서는 꼭 넣고 쓰는거 같던데 지금은 안 쓰나?' '월드때는 많이 쓰던 스킬인데 지금은 되게 저평가 되어있네?'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스킬들을 알아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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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누가 봐도 '아 이 스킬은 잘 안 쓰이겠다' 싶은 것들은 애초부터 배제했습니다. '벽면 이동' 이라던가, '활주 강화' 라던가. '어디선가 들어본거 같은 스킬 이름, 쓰일거 같은 스킬 내용인데 실제로는 안 쓰인다(사용 빈도가 적다)' 에 초점을 맞추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은 순전히 개인의 체감과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팁게에 적어볼까 싶었는데 너무 제 개인의 사견이 많이 담긴 내용이라 그냥 심심풀이 삼아서 보시고 자유롭게 의견 나눠보면 좋겠다 싶어서 일반게시판으로 올립니다. 저는 제가 적은 내용이 모두 맞는 내용이고 이것만이 답이라 주장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글은 할 거 다 할 수 있게 된 헌터, 즉 괴극샤갈, 괴극발파, 아마츠마가츠치, 원초멜제나 같은 애들을 다 잡고 그 장비들까지 세팅할 수 있게 된 헌터를 기준으로 잡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에서 낮게 평가한 스킬도 그 이하 단계에서는 얼마든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위쪽의 상황은 그래서 적은 겁니다. 더 높은 수준, 더 많은 장비를 만들 수 있는 헌터가 평가하는 스킬의 가치와 당장 나한테 필요한 스킬은 다를 수도 있다는거죠. 자신에게 필요한 스킬을 잘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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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미나 관련 스킬들 (체술, 런너, 스태미나 급속회복)

'광화' 2레벨과 '천의무붕' 3레벨이 무한 스태미나를 제공해줍니다. 스태미나를 주 공격 자원으로 활용하는 쌍검과 활 같은 무기는 물론이고, 예리도 관리를 위해 천의무붕을 쓰는 다른 검사무기도 '혼신' 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스태미나 관리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살짝 결이 다르긴 하지만, '힘의 해방' 역시 조건이 까다롭고 스태미나 관련 옵션이 빛을 못 보고 있는 관계로 좋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예리도 관련 스킬들 (명검, 달인의 재주, 칼날 연마, 숫돌 사용 고속화) 

'천의무붕' 이 모든 걸 해결해줬습니다. 천의무붕 3레벨의 무한 예리도도 물론 좋지만, (사람 컨트롤에 따라 다르겠지만) 1~2레벨에서도 천의무붕 발동 중 신속교체로 예리도를 순식간에 채울 수 있어서 다른 모든 예리도 스킬을 빼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인' 은 보라예리도가 뜨지 않는 무기를 띄울 목적으로 넣을 수 있고, '칼날비늘연마' 는 회성세팅을 하는 헌터가 살짝 채용할 수도 있으며 예리도가 아닌 장전을 목적으로 활 세팅에도 들어가서 여전히 쓰입니다만, 그 외의 스킬들은 존재감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귀마개

'현여반석' 이 이 분야 유틸성을 전부 가져와서 한번에 씹어 삼켜버렸습니다.

현여반석은 '몬스터가 분노시 발동' 이라는 조건이 있어서 몬스터의 비분노 포효 (주로 전투 개시 후 첫 포효) 같은 거에는 적용이 안 되긴 하는데, 대신 압도적으로 적은 스킬칸 갯수와 다양한 유틸성으로 우위를 보입니다.

포효[대] 기준 

귀마개 4레벨 = 4레벨 장식품 슬롯 2개

현여반석 3레벨 = 1레벨 장식품 슬롯 3개 or 4레벨 장식품 슬롯 1개

거기에 현여반석은 풍압과 진동내성도 덤으로 달려있고 방어력도 올려주죠. 

#버섯애호가

크게 2가지 이유로 잘 쓰이지 않습니다.

1. 장식품으로 뽑으려고 할 때에 슬롯크기가 너무 커졌습니다. 대충 남는 장식품구멍에 꽂아서 쉽게 쓸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닙니다.

2. 소재를 가지고만 있으면 자동으로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하기 때문에, 한번에 비약을 2+5 개 사용할 수 있어서 비약을 만드라고라 하나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버섯애호가 3렙의 장점이 퇴색되었습니다. 비약이 아니더라도 그레이트회복약이 먹자 마자 체력을 꽤 채워줘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기도 하구요. '혈기' 스킬이나 '겁혈' 상태이상으로 체력을 상대적으로 쉽게 채우는게 영향이 있을 수도 있죠.

딱 '광역화를 넣고 버섯을 잔뜩 먹어서 서포트를 해보려는 세팅' 에서만 쓰인다고 볼 수 있겠네요.

#향응

이게 뭔 개소리냐 싶을 수도 있는데, 여전히 마스터랭크 등반할 때에 갓갓스킬인 점은 분명하지만 괴이퀘 200렙 이상에서는 채용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향응에 너무 오래 익숙해져 있어서 처음 뺄 때에 거부감이 살짝 있었는데, 정작 빼고 싸워보니 별 지장이 없더라구요.

1. 무지개 인혼조를 시작부터 제공해주는 격투장 형태의 맵이 괴이퀘 멀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향응+새부르기를 퀘스트 시작 전부터 먹고 들어갔다면 무지개 인혼조 맵이 걸리면 바로 그만큼 손해거든요. 

2. 향응은 식사스킬 '경단 새부르기' 4레벨과 조합했을 때에 진짜 파워가 나오는데, 식사 4레벨 자리를 새부르기로 고정해 놓는다면 반대로 말하면 다른 4렙 식사를 포기해야 된다는 소리입니다. 

위의 1번과도 연관되는데, 퀘스트에 들어와서 맵 상태를 보고 캠프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는 타입이라면 상관 없지만 식사를 먼저 하고 퀘스트 매칭을 돌리는 타입이라면 바로 4렙 식사 한칸이 손실나는게 너무 큽니다. 차라리 모든 맵에서 향응+새부르기를 배제하고 세팅을 짜는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향응+새부르기는 주로 생존력을 올리는 쪽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인혼조 중에 공격력을 올리는 새는 빨간새 하나 뿐인데, 생존력을 올리는 새는 최대체력 초록새, 방어력 주황새 두 종류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순수 생존력 측면에서 '경단 방호술' 4레벨이 충분히 향응+새부르기를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드 강화

가강이 완전히 뒤로 밀려난 것은 아니지만 '선위' 가 자리를 많이 빼앗아 갔습니다. 

선위가 발동되면 그 결과물이 가강 그 이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확히는 솔플에서는 가성5 선위3, 파티플에서는 가성5 가강3 을 쓴다고 보면 되겠는데, 선위의 발동 조건이 '몬스터가 나를 보고 있어야 한다(나한테 어그로 끌려있어야 한다)' 이기 때문입니다. 솔플에서는 쉽게 발동되므로 선위의 효과를 바로 볼 수 있는데, 파티플에서는 내 화면 가득 채우는 폭발이 나를 바라보고 쏜건지 내 옆에 파티원을 바라보고 쏜건지 구분이 확실치 않습니다. 솔플인데도 맹우/동반자에게 어그로 끌린 공격을 선위가 발동되지 않고 가강이 없어서 제대로 가드하지 못했다는 결과물이 나올 수는 있는데, 적어도 제 체감으로는 괜찮았던거 같네요. 이 경우를 자주 겪는다면 그냥 선위 포기하시고 가강3 세팅을 유지하셔도 좋구요.

가급적 선위와 가드강화는 방어구/호석 배제하고 장식품 만으로 뽑고, 그 장식품 구멍에 솔플이면 선위3, 파티플이면 가강3 박고 나가면 가장 깔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간파

적으면서도 '와 이건 어그로 좀 끌리겠다' 싶은데...

비중이 많이 낮아진 건 사실입니다. 적어도 간파를 7렙까지 꽂아 넣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약점특효50% + 광룡증[식]20% + 파이터아이루30% = 100%

간파가 없이도 조건부 회심 100% 가 나오고, 조건부 회심을 별로 맘에 들어 하지 않아서 확정회심을 쓰고 싶다 하더라도 위에 먼저 언급한 스태미나 무한 제공 스킬들(광화, 천의무붕) 때문에 '혼신'을 쓰기 굉장히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혼신도 굳이 따지면 조건부 회심이긴 하지만요.

리발카이저 방어구가 효율이 좋기에 거기서 따라와서 쓰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공격력을 조금 더 챙기느니 회심 100% 를 확실하게 달성하는 쪽이 결과물이 좋게 나오는 관통/산탄 보우건을 쓰는 경우 간파를 일부러 더 챙기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 외의 경우 일반적인 검사세팅을 할 때에 간파를 일부러 챙겨 넣는 비중이 확실히 줄은 거 같습니다. 

그 외 다양한 스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댓글로 나눠주셔도 좋구요.

제가 적은 내용에 대한 태클도 좋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