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디렉터였던 크리스 멧젠은 "블리자드는 영웅 제작소다"라는 멋진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우서, 스랄, 레이너 같은 멋진 영웅들이 많기 때문이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영웅이 되는 느낌을 받도록 노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웅은 월드 빌딩의 중요한 요소이다.
* 각각의 영웅은 매우 다양한 스킬 세팅과 플레이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비주얼 디자인 역시 중요한 요소로, 모델의 생김새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방향 역시 캐릭터를 차별화하는 요소이다,
* 단순히 생김새가 다르고, 게임플레이가 다른 수준이 아니라, 각자의 취향에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가 되길 원했다. 그래서 캐릭터의 배경을 짜기 시작했다.
* 오버워치는 다양성에 대한 뜨거운 논의의 주제가 되었고, 개발진의 방향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은 반응을 얻었다.
* 많은 사람들이 오버워치의 목표가 다양성 구현이라고 생각하지만 개발진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 개발진의 목표는 모두가 환영받을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 자신의 국가가 오버워치에서 아직 다루어지지 않았더라도, 언제든 플레이어가 그 지역의 영웅이 되어, 자신이 사는 곳을 배경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길 바랬다. 다양성은 이러한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 스테레오 타입에 대해 말하자면,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캐릭터는 다루기 힘들다. 특정 주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개발진은 많은 방면에서 스테레오 타입에 도전하고자 했다.
* 아나의 경우, 스나이퍼인 동시에 노인 여성이고, 누군가의 어머니이며, 딸과 복잡한 개인사를 가지고 있다.
* 마이클 추의 "성찰" 코믹스는 각 영웅의 일상을 다룬 코믹스인데, 작중 트레이서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한 일이 매우 자연스럽다는 것을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밝혀, 사람들이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하고 싶었다.(Normal things as normal, so they become more normal)
* 트레이서가 아닌 다른 영웅이 LGBT로 밝혀지길 바랬던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개발진에게 중요한 점은, 트레이서가 멋진 시간 여행자 영웅이라는 점이었다.
* 이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지난 10년 간의 슈터 게임들을 찾아보았다. 매우 좋아하는 작품들이고, 누구보다도 이 게임들을 많이 플레이했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박스 커버를 살펴보면서 칙칙한 남자 군인(grizzled soldier dude)이 모두 메인이라는 점을 보게 되었다.
* LGBT 여성 캐릭터를 슈팅 게임의 커버에 실었다는 점은 다른 게임과 차별화한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하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 그렇다고 우리가 스테레오타입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맥크리의 화상을 띄우며) 미국인에 대해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했다면서 따진 사람을 여태까지 본 적 없다. 이 점이 한 편으로는 슬프기도 하다.
* 이 과정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가 만든 세계와 영웅들이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이다. 팬 픽션과 코스프레, 팬 아트를 그리는 팬들이 월드 빌딩을 하기 시작했다. 오버워치의 팬들은 각종 커플링과 이야기로 영웅의 뒷 이야기를 만들어갔고, 제작진은 이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
* 최근 매우 특별한 일이 일어났는데, 지난 1월 각국에서 일어난 여성 행진 행사에서 한국의 누군가가 D.Va의 깃발을 만들어 행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었다. 좀 더 찾아보다 한 문장을 읽고 감명을 받았는데, "2060년에는 D.Va와 같은 누군가가 정말 생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는 문장이었다. 우리가 강조하고 싶었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 가능성을 보아야 한다"에 부합하는 문장이었다. 우리는 정치적인 게임을 만들지 않았고, 게임 제작에 있어 정치적인 동기를 띄고 있지 않았지만, 각자의 커뮤니티가 자신의 긍정적인 나름의 방식으로 오버워치를 받아들인다는 점이 오버워치 커뮤니티가 오버워치의 주인이 되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