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워는드릴게#3427
음.. 이런거 처음 써보네요.
제가 아나를 파기 시작한건 3시즌 말미부터였을겁니다.
그때부터 5시즌 중반까지는 최고점 3300대였지만 다이아 잔류가 최우선 목표일 정도로 점수 기복이 심했고 실제로 5시즌 배치 점수도 2750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6시즌 배치 점수가 4052점이었으니 딱 한시즌만에 플레 다이아 마스터를 거쳐서 그랜드 마스터를 달성한거네요.(억지)
물론 이번 시즌은 배치 점수가 후하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이후에 솔큐로 4100대까지 올려놨으니 배치빨이 아니라고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나름 느낀게 많아서 이제까지의 경험담이나 팁을 얘기해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원래 집유저였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게이밍 마우스, 그러나 여기에 20인치 60hz 모니터를 쓰는 평범한 유저였죠.
'게이머 누구 누구는 장비빨 없이도 잘만 한다더라'라는 얘기에 '그래! 연장탓을 하면 안되지!'하며 20인치 모니터를 답답해하면서도 꾸준히 사용해왔죠.
그러다가 여름이 되어 집에서 하기엔 너무 덥고, 집에서도 워낙 게임을 싫어하기때문에 몇년만에 피씨방을 가봤습니다.
벤큐 모니터 자리가 있더군요. 앉아서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턴 집에서 경쟁전을 단 한판도 하지 않게되었습니다.
여러분 장비빨은 위대합니다.
주사율과 모니터 크기 그리고 싱크 기능의 차이는 정말 엄청납니다.
트래킹 능력과 시야의 넓이와 깊이 모두 수준이 달라져요.
오랜만에 집에서 켜보면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나? 싶을 정도로 역체감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점수 올리고 싶으세요? 좋은 컴퓨터와 모니터로 교체하세요. 돈이 없어요? 모니터 좋은 피씨방가세요.
모니터가 무조건 크다고 좋은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프로들도 24인치밖에 안써요. 크기보단 싱크 기능이 지원되는지, 144hz인지, 색감이 명확히 구별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좋은 장비로는 자신의 봉인되어있던 실력들이 나오게됩니다.
제 점수가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한것도 정확히 이 시점과 일치하네요.
에임과 관련해서는.. 저는 연습에 비중을 둔 편이 아닙니다. 놀려고 게임하는건데 재미없는 에임 연습은 죽어도 하기 싫었거든요.
대신에 저는 아나 한방전을 합니다. 무중력으로요.
일반전하다가 경쟁뛰면 같은 아나 상대하다가 겐트 파라 따위에 힐딜을 넣기에 감도가 느린것을 많이 느끼게 되거든요.
재미도 있고 나름의 실전이라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당.
감도는 특히 피시방에서 플레이하시는 분들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알맞는 감도로 수정해나가는걸 추천해드려요.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을 아나 유저분들에게 멘탈에 관하여 얘기하자면..
저는 일단 멘탈이 매우 강한 편에 속합니다. 피파 온라인3 골수 유저였어서 미리 단련이 되어있었죠. 뭐 다들 어떤지 아시겠죠 그 게임..
그리고 저는 쫄보라 누구 누구에게 픽바꿔달라 이런거 잘 안합니다.
천성적으로 상황에 수긍하고 거기서 아득바득 적응하고 생존하려는 성격이라 그래요.
필요한거라면 조합 잘 맞춰봐요~ 이 조합이 더 낫지 않겠나~ 라는 식으로 추천과 제안 정도로 얘기해요.
팀원들이 필요성을 느끼면 알아서 바꾸고, 모스트가 아닐 경우에는 안바꾸는게 더 낫고, 개썅마이웨이면 어차피 안바꿉니다.
원힐이라도 그러려니 하세요. '우리가 딜 하나 더 많으니 나 물러오는거 견제해주겠지'라고 생각하세요. 실제로 포지션 잘잡고 있으면 전방 화력이 쎄서 물러오는게 없을때도 은근히 있어요.
원힐은 오히려 아나의 실력을 단시간에 키울 수 있는 좋은 훈련입니다.
원힐로 5명 커버치랴 그와중에 물러오는 겐트윈디 상대하랴 이 악물고 생존하면서 힐딜 넣다보면 그 상승세가 체감될 정도입니다.
1힐 수준이 아니라 조합이 완전히 터져서 노탱 1힐이라 할지라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최선을 다하세요..
정말 무책임한 말같기도 한데, 터진 조합가지고 이기려고 똥꼬쇼하다보면 진짜 이기는 경우 의외로 상당히 많습니다.
멘탈을 강하게 다지시고, 어느 순간이든 최선을 다하면 점수는 잠시 내려갈 지언정 실력은 상승합니다.
한창 돌진메타 유행했었죠?
지금은 좀 수그러든 모양세인데, 여전히 자주 볼 수 있는 조합입니다.
아군이든 적팀이든 이게 아나한테는 아주 지옥이에요.
겐트 그 날렵한것들이 뛰어댕기는거보면 환장합니다.
아군일 시에는 겐트윈디중 트레이서는 일단 케어의 범위에서 빼세요. 3점멸에 역행까지 있어서 원콤 끔살나지 않는 이상 생존력이 매우 우수합니다. 트레는 여유 있을때 케어해줍시당.
나머지는 골고루 케어하는 편이지만 겐지쪽에 좀더 치중하는거같네요.
피 200에 상대로부터 버틸 수 있는 방법이 튕겨내기 하나밖에 없고 질풍참도 빠져있으면 적진 한가운데서 순식간에 치료가 필요하... 끄아악입니다.
겐지를 잘 살려놓으면 용검도 빨리차서 한타를 강려크하게 가져갈 수도 있어요.
윈스턴이나 디바같은 경우엔 수류탄 위주로 케어해주는데, 이 친구들이 가는곳에 수류탄을 던지면 상대는 힐벤 아군은 힐증폭 효과가 생겨서 매우 유리해집니다.
상대가 돌진일시 아주 죽을맛이긴 한데,
일단 2층에 자리를 잡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그 징그러운것들 중 그나마 트레이서를 제외할 수 있어요.
그러면 보통은 윈스턴 겐지가 아나를 잡으려 훅 들어옵니다.
이제 여러분은 둘중에 누구를 재울지 고민해야합니다.
아니 고민할게 없어요. 그냥 윈스턴 재우세요.
맞추기도 쉽고, 아군 케어가 들어왔을시 겐트는 투사체라 케어가 가능하지만 윈스턴은 전기 찜질이라 케어가 무의미하죠.
재우신 뒤 아나 죽는다아아아아 소리지르면서 아군에게 달려갑니다. 특히 디바에게.
윈스턴을 재우실땐 되도록 공중에 있을때 재우시고, 이미 착지하고 방벽을 폈을시엔 둘중에 하나입니다. 코앞까지 가서 수류탄 공유하고 재우느냐 아니면 아예 멀리 떨어져서 재우거나. 윈스턴이 방벽 안에서 안나오면 땡큐 외치면서 수면 아낍시당.
상대가 돌진이면 바보가 아닌 이상 무조건 아나를 물러 오기때문에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수면과 수류탄은 아껴둬야해요. 아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랍니다. 돌진 메타에선 아나가 계속 생존하는것만으로도 이미 1인분이에요.
아나로써 짜증나는게 파르시 조합인데, 아군이 디바 꺼내고 솔 or 맥 꺼내는것밖에 답이 없어요.
만약 파르시가 너무 자유롭게 돌아다녀서 아나 머리 위까지 강하하였다 싶으면 딜넣기보단 재우는걸 추천드립니다.
점프하면서 재우면 은근히 잘맞아요.
상대 솔져가 가까이서든 멀리서든 나를 비롯한 아군을 상대하다 생체장을 깔았다 싶으면 일단 수류탄 던져서 힐벤 먹입시다. 그럼 솔져가 순삭당하는 기적을 볼 수 있어요.
트레이서같은 경우엔 가던 방향보다 한뼘정도 앞에 수면 날리면 트레가 꿀잠을 잡니다. 근데 그건 트레가 방심할때 가능한거고 수면총 소리듣고 아예 점멸하면(...) 그냥 팀원이랑 붙읍시당. 상대하기 가장 힘들어요.
로드호그는 보면 일단 재우세요. 로드로 원콤이 나면 훅 밀리기 때문에 끊임없이 못살게 구는게 포인트에요. 아군이 끌려갔을시 재빨리 수류탄을 던져줍시다. 물론 물약 먹을때도 무조건 던져야죠.
위도우가 나오면 그냥 얼굴을 비춰주지 마세요. 그리고 팀원들에게 위도우 견제하라고 얘기하세요. 물론 드럽게 못쏘면 프리딜 구도 나오기 전에 맞다이떠서 이깁시다. 몸샷만 쏴도 되는 아나니까요.
자리야가 붙었을시 수면 먼저 날리지마시고 침착하게 평타와 수류탄을 넣어줍시다. 그러면 방벽을 치겠죠? 그 방벽 빠질때까지 무빙치다 빠지자마자 수면 넣어줍시당.
라인 대치전이고 우리 라인이 궁이 있을때, 상대 라인의 방벽을 올리고 내리는 패턴을 잘 파악해서 타이밍 맞춰서 수면총 날려봅시다.
적중되서 꿀잠자고 우리 라인이 쾅 찍으면 그 한타는 여러분이 캐리한거에요.
또한 상대 라인이 궁찍었는데 아군이 드러누웠다 싶으면 일단 아군에게 수류탄 던지고 라인은 수면으로 재웁시당. 그리고 안죽게 계속 힐해줘야해요.
용검켠 겐지를 재우는건 아나의 꽃이죠.
우선 겐지 용검 타이밍을 예측해서 두 스킬 모두를 아껴둡니다.
그리고 겐지의 동선을 계속해서 파악하셔야됩니다.
겐지가 아나 시야 범위 밖에서 궁을 켜면 꼼짝없이 썰리기 때문에 계속해서 눈에 담아두고 있어야되요.
용검을 켰는데 내가 아닌 멀리 있는 다른 팀원을 썰고 있다 싶으면 재우려하지 마시고 수류탄 던지고 아군힐이나 겐지딜을 넣으세요.
아나 근처에서 용검을 켠다 싶으면 다른 팁 글들 처럼 칼 빼드는 순간에 침착하게 재우면 됩니당. 수면이 안들어갔을시 딜을 넣으려 노력하시고 용검에 베임과 동시에 수류탄을 발에다 던지세요.
중력자탄에 묶여도 대부분의 경우 바로 죽지 않으니 당황해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자리야를 재워줍시다.
자탄이 먹힌다 싶으면 주위 적들은 딜넣느라 무빙이 단순해져요.
만약 여러분이 자탄에 묶였는데 뽕검 겐지를 재웠다!
스킬 하나로 궁 세개를 카운터치는 엄청난 슈퍼캐리를 하는겁니다. 저도 딱 한번 해봤네요.
수면총은 아주 여유를 부리는게 아닌 이상, 혹은 아주 멀리 있는 저격수를 재우는게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 미리 눌러놓고 수면총 빼드는 시간 동안 끌어치기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수면총과 수류탄은 적중률이 매우 좋아야하는 스킬인지라, 브실골플 유저분들은 아껴두고 이런거 없이 일단 자유롭게 쓰는걸 추천드려요. 그렇게 해야 적중률이 높아지고 노하우가 생기거든요.
다이아부터는 궁 예측에 따라 아끼는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저티어 유저분들의 문제점은 바로 힐 딜의 비율인데
일단 딜할 생각을 안하면 됩니다.
딜은 여유가 있을때나 하는겁니다.
여유 있을때라 함은 일단 아군들이 모두 풀피에 근접했을때, 포커싱 당하는 아군이 없을시, 한타 시작 전에 서로 근접하려할때입니다.
이 상황에서도 줌켜고 세발을 초과해선 안되요. 세발 쏘고서 일단 줌끄고 아군 상태와 내 주위를 한번 쓱 봅니당. 혹시라도 나 물려고 오는지 체크해야해요.
여유가 생겨서 딜을 넣고 있는데 상대 궁찍는 소리가 일어났을시엔 딜넣던 상대방이 딸피여도 일단 줌끄고 아군 케어에 전력을 다해야합니다! 내가 한명 죽여도 아군이 두명 이상 쓸려나가면 어차피 지는 한타에요.
아군이 여러명이 동시에 치명상일시엔 상황 판단을 정말 잘해야해요.
탱딜힐이 모두 치명상이면 일단 같은 힐러부터 꽂아줍시당.
힐러가 죽으면 아나 혼자 버티기도 힘들고 아나도 바로 다음 차례로 포커싱당해서 지옥갑니다.
그 다음은 탱커이고, 마지막이 딜러입니다. 단, 딜러가 궁이 있으면 그건 상황에 따라서 판단해야합니당.
알아서 힐팩 찾아가는 아군은 여유가 있을때 꽂아주세요.
만약 탱커들이 탱킹 스킬로 잠시 버틸 수 있다 싶으면 딜러부터 먼저 줘도 됩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 라인 디바 맥크리가 동시에 치명상이다 근데 라인은 방벽이 남아있고 방벽을 무시하는 공격은 당장 없다, 그리고 매트릭스가 남아있다 싶으면 일단 맥크리부터 힐주고 나머지 탱커힐하는 식이에요.
이런식으로 머리를 빠르게 굴려서 상황 판단을 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야됩니다.
포지션에 관해선 힐팩 근처, 아군과 적군이 함께 보이는곳이라고만 짧게 설명할게요. 어차피 굉장히 유동적인 개념이니까요. 화물과 되도록 떨어지시고 상대가 돌진이면 아군이랑 가깝게 붙으시고, 쟁탈전의 경우 아군 뒤쪽에서 상대가 들어오는 주요 루트를 바라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야해요.
마지막으로 특정 맵에서 솜브라가 기용될 것을 대비하여 루시우정도는 익혀둡시당. 보통 아나보고 시키더군요.
일단 이정도로 생각나는것들을 말씀드렸는데..
모자란 글이라 부족한점이 많을겁니다.
그래서 추천드리는데 유튜브에 여러 유튜버분들의 유저 피드백 영상을 보세요.
저도 그걸로 많이 배워왔고, 여러모로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나는 고티어가 목표야!하면서 무작정 고티어 피드백 영상을 보지마시고, 자신 티어보다도 낮은 티어의 영상부터 보세요.
그래야 몰랐던 사소한 버릇들도 캐치해내서 고칠 수 있습니당.
저는 개인적으로 짠주님 피드백 많이 봤어요!
오늘도 힐주느라 바쁘신 아나 유저분들 수고하십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