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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창작소설/제목미정-1화

아이콘 토모미짱
댓글: 13 개
조회: 835
2016-01-20 07:31:42

힘없이 터덜터덜 걷고 있었다.

 

여기저기 사이렌이 울리며 음성이 들리지만, 잡음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남겨졌던 가족이... 떠나버렸다. 태어날때부터 몸이 약했던 6살 아래 여동생 아이는 늘 나를 의지하며

 

살아왔다.

 

해외여행 갔던 부모님들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 조부모님은 그이전부터 안계셨고, 친척들 조차 부모님들의

 

사망과 동시에 연락이 끊겼다. 아직 16살밖에 되지 않은 나는 직장을 구하지 못했지만,

 

동생의 치료비를 벌기위해 이곳 저곳 떠돌며 잡일을 도맡아가며, 동생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어 살아가고있었다.

 

매일 나에게 응석부리는 아이였지만, 정말 지쳐 돌아와 현관에 주저앉아 있을때 조용히 다가와 말없이 안아주었다.

 

나에게 있어 유일한 희망이자 빛이었던 아이는, 어느날 찾아온 검은양복의 사내들이 "불로불사로 만들어주마"

 

라며 나와 아이를 데려갔다.

 

반 납치되듯 끌려간 곳은 집에서 걸어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공원이었다.

 

그곳엔 큰 캡슐처럼 생긴것이 있었다. 주위엔 우리들 말고도 비틀거리는 아이들이 몇 있었다.

 

그중 아이는 처음으로 캡슐에 들어갔다.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조작판을 두드리자 캡슐은 빛이나기 시작했다.

 

3초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캡슐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아이!!"

 

"쳇 역시 실패인가"

 

"?!"

 

나는 순간 분노로 몸을 날려 조작판 가까이에있던 남자를 밀쳐내고 긴급정지라고 써있는 버튼을 가차없이 후려쳤다.

 

진동이 멎고 빛이 들어가고 캡슐이 열렸다. 흑색이었던 아이의 머리카락은 마치 눈이 내린듯 새하얗게 변해있었고,

 

비명소리는 거짓말이었다는듯 가만히 눈을 감은 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가슴은 미동도 하지않고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거짓말이지...."

 

그리고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주위에 있던 남자들은 갑작스런 사이렌 소리에 당황하며 어딘가로 연락을 취하려 했다. 나는 말없이 아이를 안아

 

그곳을 빠져나왔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던 공주님 안기, 그렇게 아이를 안은채 목적지도 없이 터덜터덜 걸었다. 사이렌 소리, 안내방송처럼

 

들리는 소리, 비명소리 모든것이 잡음처럼 들렸다. 마지막 삶의 이유를 빼앗겨 버린 나는 그저 죽고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잠시후, 어디선가 폭발소리가 들려왔다. 한번, 두번, 세번... 계속 되는 폭발이었지만 난 신경쓰지 않고 멈춰섰다.

 

"그래.. 죽자..."

 

폭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갔다.

 

'휘이이잉'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올려다보니, 거대한 미사일처럼 보이는 물체가 불꽃으로 궤적을 그리며 날아오고 있었다.

 

"기다려 아이, 조금 먼저 엄마 아빠 곁에 가있어, 곧 따라갈게"

 

난 아이를 안고있던 자세를 바꿔 꼭 껴안고 주저앉았다.

 

곧 편해지겠지..

 

바로 옆에 미사일이 떨어짐과 동시에, 안고있던 아이가 말을 한것처럼 들렸다.

 

"다른 답을 찾아봐 오빠.."

 

그리고 폭발소리와 동시에 눈앞이 새하얗게 변했다.

 

 

.........

 

 

 

얼마나 지났을까.. 눈이 떠졌다.

 

왼쪽 팔에 격심한 통증이 느껴져 봤더니 뼈만남아있었다.

 

아니.. 살이 남아있는 부분부터 점점 뒤덥혀 가고있는것처럼 보였다.

 

무슨일인지 생각이 따라잡히지 않았다. 

 

"난...살아 있는건가? 아니 그전에 이 상처는,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생각이 정리되질 않았다. 문득 깨달았을땐 높이 떠있던 태양이 어느세 석양이 지는 시간까지 지나있었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걸 깨달은 나는 팔을 보았다. 팔꿈치정도까지 뼈만남아있던 팔이 원래의 팔처럼 돌아와 있었다.

 

"무...슨?"

 

일단 통증이 없어진것과 동시에 주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녹색, 마치 잔디로 깔아놓은 축구장처럼 온통 녹색 빛이었다. 아니 잔디가 아니다. 가지 각색의 새싹이다.

 

주위를 둘러니 녹색으로 뒤덮인 반파된 건물들이 보였다.

 

약간 멀리 있던 건물은, 눈에 익은 곳이었다. 녹색으로 물들어있는 건물이었다. 아이가 신세지고 있던 시립 병원이었다.

 

문득 바람이 지나 추운느낌이 들어 몸을 내려다보니 알몸이었다.

 

"분명 미사일 같은게 옆에 떨어졌었지..."

 

아마 폭발로 인해 불탓을터이다. 하지만..

 

"그건 분명 아이의 목소리였어.. 다른 답을 찾으라니.. 무슨뜻이지?"

 

깊이 생각하고 싶엇지만 아무래도 알몸이다보니 뭔가 불안한 느낌이었다.

 

저곳이 시립병원이면 조금 걸으면 옷가게가 있을터이다. 빈집털이의 느낌이 들긴하지만...

 

생각대로 그곳엔 옷가게가 있었다. 진열대는 검은 흙처럼 생기고 녹색 새싹이 돋아나 있었다.

 

"설마 다 타버린건가..."

 

매장 깊숙히 들어가보니 폭발의 열에 의한것인지 약간 찌그러진 문이 있었다. 약간 힘을 줘 발로 차보니 생각보다

 

시원하게 경첩이 떨어져 문이 넘어갔다.

 

옷창고였던 모양이다. 몇몇 옷이 널부러져 있고 구석에는 조금 멀쩡한 옷이 몇 있었다. 속옷도 몇몇 있었으므로

 

속옷과 청바지, 반팔티와 얇은 겉옷을 찾아 입고 밖으로 나왔다.

 

"답...무슨 답을 뜻하는거지.."

 

깊은 생각에 잠겨 걷다가 무언가를 밟았는지 균형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곳엔 달걀보다 조금 큰 청색의 알이 있었다.

 

"이건 뭐지"

 

들어보니 생각보다 묵직했다. 그리고 따듯했다. 흔들어 보았으나 별 소리는 나지 않았다.

 

"일단 들고가볼까"

 

다시 옷가게로 돌아와 조그마한 백팩을 들고 나와 알처럼 생긴 물체를 가방안에 넣었다.

 

"생각해보니 그 미사일은 뭐였지? 테러? 아니, 그 이전에 건물이 파괴되고 식물이 자라다니?"

 

있을수 없는일이다. 5달전 해외 뉴스에선 아마존 밀림이 결국 사라지고 거대한 생체공학 연구소가 차려졌다는

 

소릴 들었다. 지구의 허파마저 사라지고 점점 녹지가 사라지고 있었을 터다. 이주변도 가로수조차 찾아볼수 없었다.

 

"나 이외에 생존자는 있는걸까...아니, 내주위에 아무것도 없는건 알아챘지만"

 

미사일이 떨어졌을 때만해도 우왕좌왕하거나 비명지르던 사람을 언뜻보았으나 그곳에는 흔적조차 없었다.

 

"일단 집으로 가볼까..."

 

변해버린 지형을 더듬어 겨우 집에 도착했다.

 

"...예상은 했지만"

 

집이었을 터인 조그마한 단독 주택은 아버지가 남겨주신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허물어 진체 녹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꼬르르르륵'

 

"...."

 

갑자기 공복이 찾아왔다. 일단 백팩을 거실이었던 곳에 내려두고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어보았다.

 

"대체 시간이 얼마나 흐른거야..."

 

냉장고 과일칸에 있던 과일은 이미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아마 태양열판이 없어져 전기가 끊겼으리라..

 

그치만 이정도로 썩어있는걸 보면 상당한 시간이 지났을것이다.

 

문득, 지하 창고에 둔 고구마와 감자가 생각났다.

 

마당 구석 바닥에 설치된 약간 두꺼운 철문은 폭발의 여파를 받지 않았는지 멀쩡해보였다.

 

'끼이이익'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으나 불빛이 없었다. 창고 입구쪽에 설치된 비상 조명등을 켜보니 잘 작동 되었다.

 

구석으로가 손바닥만한 고구마 2개와 감자하나를 들고 나와 부엌으로갔다.

 

"전기레인지까지 작동 안되는지..."

 

가만히 고민하던 나는 아버지가 곧잘 모닥불로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주던게 생각났다.

 

집근처 여기저기에 흩어진 나뭇가지와 나무조각등을 긁어모아 온통 새싹으로 변해버린 마당 한쪽을 파내 쏟아냈다.

 

불붙이는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지하창고에 아버지가 곧잘쓰던 버너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집안에서 찾은 알류미늄 호일로 고구마와 감자를 말아서 불길이 좀 약해진 모닥불에 던져 넣었다.

 

어느정도 시간이지나 고구마와 감자가 익어서 먹기좋게 되었을때, 버너와 같이 있던 집게로 꺼내

 

호일을까서 먹기 시작했다. 뜨거웠음에도 열심히 후후 불어가며 다먹으니 약간의 포만감이 몰려왔다.

 

"살아있는 사람은 있는걸까..."

 

지하 철문의 상태를 보건데 아마 철로된 피난 쉘터 같은곳에 들어간 사람은 살아남았을 지도 모른다.

 

내가 깨어난뒤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나 지금은 완전 밤이었다. 하늘을 문득 올려다보니 별이보였다.

 

"하늘이 이렇게 깨끗했던가..."

 

잠시 가만히 있으니 피로가 몰려왔다.

 

"나머진 일단 자고 내일 생각하자.."

 

난 내방으로 돌아와 약간 부셔진 침대에 몸을 말고 이불을 덮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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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본을 메인 배경으로 하긴 했으나 마을 이름같은걸 생각해내질 못했네요.. 약간 도움이 필요합니다...

 

좋은의견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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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야마노 유우

 

여동생- 야마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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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링크-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652&iskin=webzine&l=439438

...

Lv62 토모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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