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울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팃피 이야기를 좀 하자면
사실 이 녀석 버려진 토끼 입니다.
3일 전에 아버지가 산에 등산하시고 내려오시는데,
집 앞에 팃피를 안고 한 여자애가 어슬렁 거리더랍니다.
그 여자애가 아버지를 보고는
"아저씨 여기 들판 어딨어요?"
하고 물어보길래
아버지는 근처에 공원이 있다고 얘기 해줬답니다.
근데
이 꼬맹이가 공원은 안가고 계속 아버지를 빤히 쳐다보고
안절부절 못 하더랍니다.
아버지가 좀 궁색해서 들판은 왜 찾니 하고 물었더니
토끼와 놀려고 말을 좀 어물렸답니다.
그러더니
"사실 토끼 버리려고 해요. 아저씨"
솔직하게 아버지한테 이야기를 하고는
막 말을 더듬더랍니다.
아버지가 좀 직감적으로 여자애가 좀 아픈 아이인 것 같아서
일단 좀 타이르고 보낼려고 했더니
"이 토끼 아저씨가 좀 맡아서 키워주시면 안되요?"
하고는 아버지랑 실랑이를 좀 하다가
아버지는 처음에 받지 않으시려고 했습니다.
토끼를 키워본적도 없으니깐요.
결국...
그 여자애가 아버지가 들고 있던 종이가방에 토끼를 넣고는 뛰어갔답니다.
아마 아버지랑 제 생각에는 부모가...
토끼가 처음에는 작아서 키워놨는데 막상 계속 커버리니깐
감당이 안되어서 아이한테 버리라고 한게 아닐까 생각듭니다.
일단 상태는 양호해서 병원은 아직 가질 않았지만
조만간 병원에는 한 번 가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여튼
좋지 않게 왔지만
갈때까지는 건강하게 지내다가 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