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어스 엑스(Deus Ex)’와 ‘시스템 쇼크(System Shock)’ 등으로 잘 알려진 게임 개발자 워런 스펙터(Warren Spector)가 은퇴를 선언했다.
스펙터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게임 개발에서 은퇴한다”며 약 44년에 걸친 개발자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테이블톱 RPG와 보드게임을 시작으로 정식 게임 17편과 약 9개의 확장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으며, 12명 규모의 소규모 조직부터 800명에 달하는 대형 개발팀까지 경험했다고 회고했다.
스펙터는 ‘데이어스 엑스’ 개발을 이끌고 ‘시스템 쇼크’, ‘씨프(Thief)’, ‘울티마 언더월드(Ultima Underworld)’ 등에 참여하며 몰입형 시뮬레이션 장르 형성에 영향을 준 개발자로 평가받는다. 이후 정션 포인트 스튜디오(Junction Point Studios)를 설립해 ‘디즈니 에픽 미키(Disney Epic Mickey)’를 제작했으며, 최근까지 아더사이드 엔터테인먼트(OtherSide Entertainment)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창의책임자로 활동했다.
은퇴 후에는 책을 집필하고 독서와 강연에 시간을 쓸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게임 관련 자문 활동을 이어가거나 피아노 연습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나이와 건강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사적인 일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아직 만들고 싶은 게임이 남아 있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스펙터는 규모가 큰 작품과 작은 작품, 그리고 아직 제작 방법조차 찾지 못한 작품까지 총 세 가지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 산업이 크게 달라졌으며, 자신에게 예전만큼 즐거운 공간은 아니게 됐다고 덧붙였다.
후배 개발자들에게는 게임이라는 매체가 아직 완전히 해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세대가 계속해서 실험과 혁신에 도전하고, 기존 개발자들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당부도 남겼다.
스펙터가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아더사이드 엔터테인먼트는 2026년 5월 잠입 액션 게임 ‘Thick As Thieves’를 출시했다. 이후 두 차례 인력 감축을 진행했으며, 스튜디오 측은 소수의 유지·보수 인력만 남아 있고 현재 차기 게임 제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스펙터는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는 “절대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지금은 무대에서 내려올 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출처: 워런 스펙터 링크드인
참고: IGN
참고: Game Develo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