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로 입/출했지만, 정작 후쿠오카에 머무른 것은 도착한 날의 오후 반나절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히로시마와 야마구치에서 보냈습니다.
후쿠오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본 부산입니다. 낙동강 하구와 영도, 광안대교, 그리고 해운대가 보입니다.
대마도를 지날 때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온통 산입니다. 지리적 조건을 보니 어업과 해적질 말고는 할 게 없을 거라는 걸 알 수 있네요. 한국과 일본에 각기 양다리를 걸치면서 곡물 수입에 필사적이었던 역사도 이해가 갑니다.
대마도를 조금 지나면 나오는 이키섬(壱岐島) 상공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거의 대마도를 가지 않고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대마도를 먹여 살리는 중입니다) 이키섬을 주로 간다고 하는데, 열대바다처럼 해안이 이뻐 보입니다.
후쿠오카에 거의 도착할 무렵 초승달 모양의 섬이 하나 보입니다. 지도를 보니, 아이노시마(相島)라고 하네요.
후쿠오카 공항 착륙 직전에 찍은 해안의 모습입니다.
먼저 들른 곳은 후쿠오카 성입니다. 성벽만 좀 남아있는 정도입니다. 구로다 간베에, 구로다 나가마사 부자가 세운 성인데, 구로다 간베에는 지략이 대단했다고 하고 아들인 구로다 나가마사는 임진왜란 때 한반도를 침략한 장수 중 한명입니다.
오호리 공원으로 가는 도중에 모란과 작약 공원(Maizuru Park Peony Garden, 舞鶴公園 牡丹芍薬園)이 있어서 잠시 들렀습니다.
유명한 오호리 공원(大濠公園)입니다. 그런데 좀 실망했습니다. 규모가 좀 되고 잘 정비된 호수 공원 느낌이라, 여기까지 와서 굳이 이런 곳을 ... 이라는 애매함 속에 조금만 있다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여행 후기들을 보면 후쿠오카는 쇼핑과 먹방 위주의 여행 같은데, 제가 여행에서 안하는 두개가 쇼핑과 먹방이다 보니 이날은 좀 애매한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도착한 날의 오후 반나절이어서 그럭저럭이었지 아니면 아까울 뻔 했습니다.
이렇게 후쿠오카 여행을 마치고 JR 패스를 이용해 하카타 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히로시마로 향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들르지 못한 곳도 있지만 한두시간 이상은 가야 하는 곳들이기도 하고 또 이번 여행의 메인은 히로시마와 야마구치였기 때문에 나중을 기약하고 기차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