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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추천] [커피여우 김삼월] 운명, 인연, 전생과 내세를 잇는 현대판 판타지 로맨스

아이콘 아멘시타
조회: 3180
2025-11-23 01:37:07

작품명 : 커피여우 김삼월
개발사 : MYSTIC QUEST
특징 : 2D 로맨스 비주얼노벨
플랫폼 : PC
언어 : 한글 지원
가격 : 23,500원

커피여우 김삼월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IP 게임으로, 'MYSTIC QUEST'에서 제작한 2D 풀보이스 로맨스 비주얼노벨입니다.

2022년 4월 6일 첫 공개 이후 약 8개월간 연재를 이어오다, 2022년 12월 6일부로 총 60화 완결을 맺은 '커피여우 김삼월'은 네이버 시리즈에서 평점 10.0, 카카오 페이지에서 9.9점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린 순정 로맨스 웹툰입니다.

이번에 게임으로 출시된 '커피여우 김삼월'은 Live 2D가 적용된 생동감 있는 색채가 돋보이는 아트워크와 성진의 열연이 더해진 풀 더빙 그리고 BUZZ의 베이시스트 신준기 님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2곡의 오리지널 OST (오프닝과 엔딩 테마)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출적 완성도와 더불어, 원작과의 결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작이 여성향 독자를 대상으로 한 순정 만화였다면, 게임으로 재탄생한 '커피여우 김삼월'은 특정 성별을 겨냥한 '연애 시뮬레이션'이라기보다는, '로맨스'를 중심에 둔 비주얼노벨입니다.

작품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의 주인공은 '김삼월'이며, 서사 역시 김삼월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대개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에서는 플레이어 또한 그 여성 캐릭터의 시점에서, 감정에 이입하며 이야기를 따라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플레이어가 맡는 인물은 김삼월이 아닌, 카페 Dawn의 사장인 젊은 남성 '박종만'입니다.
그럼에도 플레이어는 박종만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전지적 작가 시점에 가까운 관찰자의 입장에서 스토리를 지켜보게 됩니다.

이러한 시점 구성은 기존의 남성향 연애 시뮬레이션과 뚜렷이 구별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특정 성별이나 유저층을 타깃으로 한 연애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로맨스' 자체에 초점을 둔 로맨스 비주얼노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선이 되고 싶었지만, 인간이 되어버린 구미호 이야기 

전설에 따르면,
영물인 구미호는 인간의 간 천 개를 먹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 이야기 어딘가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인간보다 훨씬 긴 수명과 초월적 능력을 지닌 구미호가 무엇이 아쉬워 인간이 되길 바라겠어요?

인간의 외형이 부러운 것이라면,
구미호의 능력으로 변신해 버리면 그만인 것을요.

'커피여우 김삼월'은 바로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해 구전을 새롭게 비틀어 재구성한 이야기로, 이무기가 용기 되기 위해 천 년의 시간을 인내하듯, 구미호 또한 인간이 아니라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천 개의 간을 먹어야 한다는 세계관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천 개의 간을 먹는다고 해서, 모든 구미호가 신선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미호가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천 번째 간을 먹는 것뿐 아니라,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특별한 조건이 존재합니다.
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천 개의 간을 모두 먹은 구미호는 신선이 아닌 인간으로 변하고 맙니다.

'커피여우 김삼월'의 주인공인 삼월 역시 신선을 꿈꾸던 구미호였으나, '신선이 되기 위한 정확한 조건'을 알지 못한 채 천 번째 간을 먹어 버림으로써 결국 인간이 되고 말죠.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이 되어 버린 여우가 인간 세계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인간이 된 삼월은 매일매일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삼월은 카페 Dawn을 운영하는 사장 박종만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는 거겠죠?
세상 물정에 어둡고, 순수함이 넘치는 삼월을, 종만은 처음 만난 그날 바로 자신의 커피숍의 종업원으로 채용합니다.

구미호에서 인간이 되어 버린 후 줄곧 춥고 외로운 삶을 살아왔던 삼월에게, 종만은 처음으로 온정의 손길을 건넨 사람이었고, 삼월은 그런 종만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삼월이는 알지 못했습니다.
삼월과 종만의 운명적인 만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말이죠.

​천 개의 간을 먹고 인간이 되어 버린 구미호가 신선이 되기 위해 마지막으로 충족해야 하는 조건,
그것은 바로 '제왕의 운명'을 타고난 자의 간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제왕의 운명을 지닌 사람은 다름 아닌, 삼월을 구해준 종만이라는 사실을 이때의 삼월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 시간의 끝자락에서, 삼월은 결정해야만 합니다.

그를 죽이거나.
스스로 죽어가거나.

과연 이 비극적인 운명의 끝에 해피엔딩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등장인물 소개 


천 개의 간을 먹고 인간이 되어 버린 321세의 비운(?)의 구미호, 김삼월

본래 어머니와 함께 산에서 살았으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로는 산속에 숨어 홀로 지내왔다.

삼월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간을 해친 적 없는 평화주의자로, 지금까지 먹어온 간은 모두 갓 죽은 인간의 묘를 파헤쳐 얻은 것이다.

카페 DAWN의 사장, 박종만

계모에게 부친이 남긴 모든 재산을 빼앗긴 뒤, 현재는 경북 경산에 작은 카페를 열어 스스로의 삶을 다시 일궈 보고자 하는 비운의 재벌 2세.

그리고... 제왕의 운명을 타고난 남자.

박종만의 절친 차영훈
말 그대로 시작점이 달랐다.
평범한 소시민의 가정에서 나고 자란 영훈에게 있어, 재벌가의 자제인 종만과 혜나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자신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종만과 혜나에게서는 거드름도 오만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영훈이 차영훈 그 자신이듯, 종만은 박종만이었고, 혜나는 장혜나일 뿐이었다.

서로의 그 편견 없음에 이끌려,
셋은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우정 (+ 혜나에 대한 짝사랑의 감정)을 이어오고 있다.

박종만의 전(?) 약혼녀, 장혜나 

앙투완 베이커리의 후계자이자, 미국 명문 H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의 명문 요리 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에서 수석을 차지한 재원 중의 재원.

종만과 혜나가 어렸던 시절,
양가 부모님의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정략결혼 약속으로 인해, 혜나는 종만의 약혼녀가 되었다.
그러나 종만을 향한 혜나의 감정만큼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언젠가는 정략결혼의 약혼녀가 아니라, 진짜 약혼녀 아니, 종만의 아내가 되어, 그가 잃은 모든 것을 되찾아 주리라.

신선이 되기를 포기한 채 인간 세상에 적응해 살아가는 구미호, 김민우

한때는 신선을 꿈꾸었으나, 
다른 구미호와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실감한 후, 인간 세계에 적응해 가수 지망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삼월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이상형의 여자인 삼월을 만나게 된 후, 민우는 삼월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박종만의 계모, 김신애

종만의 부친이 타계한 뒤, 그의 모든 재산과 회사 경영권을 집어삼키고, 동명 식품의 회장 자리에 오른 여자.

박종만 같은 건 언제든지 눈에서 치워버릴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그래서 목숨만은 살려둬 왔다.

그러나 삼월의 등장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박종만을... 죽여야 한다.

게임의 특징 


'커피여우 김삼월'은 풀 사이즈의 깔끔한 이벤트 CG를 비롯해 전반적인 아트워크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더욱이 스탠딩 일러스트에는 Live 2D를 적용해,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스탠딩 중심의 장면에서도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일러스트는 총 8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금한 이미지는 'Album'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이미지의 우측 하단에 있는 '하트 표시'를 활성화하여, 타이틀 화면의 메인 일러스트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본 작품에도 다른 비주얼노벨과 마찬가지로 선택지 요소가 존재하지만, 최종 선택지를 제외한 나머지 선택지는 엔딩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엔딩은 총 두 개로, 마지막 선택지에서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결말이 달라집니다.

'커피여우 김삼월'에는 '커피 주문'과 '드립 커피' 두 종류의 미니 게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니 게임의 결과는 이후 스토리나 엔딩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셔도 무방합니다.
또한 메인 메뉴의 'Mini Game'에서 언제든지 미니 게임만 다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커피 주문'은 손님의 주문과 복장을 참고해, 제한 시간 안에 알맞은 음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드립 커피'는 마우스 좌 클릭을 눌렀다 떼는 동작을 반복해, 드립 커피의 퀄리티를 Nice와 Good 구간 사이로 유지한 채 커피를 완성하면 됩니다.


운명과 인연, 전생과 내세를 잇는 현대판 판타지 로맨스 

'커피여우 김삼월'을 플레이하는 내내, 드라마 작가 박지은 님이 집필한 2013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2016년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두 작품 모두 전지현 님이 여주인공으로 열연한 작품으로,
'전생으로부터 이어지는 현대판 판타지 로맨스'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의 남자 주인공인 도민준의 대사 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어요.
지구인들은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르더군요.
"

'커피여우 김삼월'을 관통하는 메시지 또한 이와 같습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으며,
만나야 할 이유가 있다면, 결국 만나게 되고, 만날 수밖에 없다는 것.

세계관도, 캐릭터도, 스토리도 모두 다르지만, 
몇 백 년 전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인연에 뿌리를 두고,
영원히 사라졌다고 여겼던 존재를 긴 세월을 돌고 돌아 현대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전개는 비단 이 세 작품만의 특색은 아닙니다.

이는 '인연'과 '전생'을 기반으로 한 현대판 판타지 로맨스 특유의, 바이블과도 같은 서사 구조입니다.

그만큼 클래식한 전개이지만,
익숙하기에 더 친숙하고, 그럼에도 언제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원작 웹툰을 보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

다만 50화가 넘는 원작의 분량을 4~5시간 내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이야기의 뼈대만 남고, 많은 요소들이 생략되어, 섬세한 감정선을 온전히 느끼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플레이어가 박종만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정작 박종만의 감정 묘사가 거의 표현되어 있지 않아, 종만이 삼월에게 빠져드는 과정이 다소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깊이 있는 감동이나 여운을 남기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승전결의 구조는 잘 갖추고 있어, 시작부터 엔딩까지 큰 부담 없이 집중하며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깔끔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여우 김삼월'은 진한 감동이나 가슴 깊숙이 울리는 감성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분량 면에서도 전개 면에서도 가볍고 부담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게임으로서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이어하기' 기능이 없어서, 'Load' 메뉴에서 자동 저장이나 수동 저장 파일을 불러와야 한다는 점,
다음 선택지까지 빠르게 넘길 수 있는 'Skip' 기능의 부재,

그리고 로그 창을 열었을 때 직전 대사가 아니라 챕터의 첫 대사부터 표시되어, 매번 현재 진행 위치까지 스크롤 해야 하는 불편함 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편의성 측면의 아쉬운 점을 제외한다면, 비주얼노벨로서 평균은 하는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비주얼노벨 장르를 좋아하는 유저로서 한 가지 의견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로맨스'에 초점을 둔 작품인 만큼,
작품을 즐길 주요 타깃층을 보다 명확히 설정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플레이어의 시점을 박종만에게 두었다면,
종만의 내면 감정과 삼월을 향한 감정 변화가 좀 더 섬세하게 묘사되었어야 합니다.

반대로 삼월이 주인공이라면, 삼월의 시점에서 그녀의 감정과 마음의 흐름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성과 여성 유저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시점과 아트는 남성 유저층을, 스토리의 감성은 여성 유저층을 겨냥한 듯한 구조를 취하고 있어, 이러한 요소들이 오히려 양쪽 모두에게 애매한 평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성향 게임을 다수 접해 온 유저의 입장에서 보자면,
'커피여우 김삼월'은 여성향 게임 특유의 감성적 만족감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비주얼노벨이라는 장르 자체로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연애 시뮬레이션을 한다기보다는,
'로맨스'를 중심에 둔 비주얼노벨을 읽는다는 느낌으로 접근한다면, 한 층 더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커피 한 잔에 운명과
커피 한 잔에 인연,
커피 한 잔에 사랑,
커피 한 잔에 그리움, 그리움.

천 년의 사랑보다 더 깊고 진하며, 지독한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순진무구하고 귀여운 구미호, '커피여우 김삼월'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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