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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리뷰] 생각을 비우고 휘두르는 쾌감, '스타 파이어: 이터널 사이클'

아이콘 Narru
조회: 531
2026-01-08 17:56:23

"복잡한 건 싫지만, 그렇다고 단조로운 것도 싫어."


'스타 파이어: 이터널 사이클(Star Fire: Eternal Cycle)'은 많은 게이머들이 공감할 이 딜레마를 명쾌하게 해결한다. 3D 벨트스크롤 액션에 로그라이트 요소를 더한 이 게임은, 복잡함과 깊이 사이의 균형점을 잘 찾아낸 모습이다.

최근 액션 로그라이트 장르는 복잡한 스킬 트리와 방대한 아이템 옵션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이는 다른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 중 하나이지만 진입 장벽을 높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로그라이트 특유의 반복 플레이 구조 안에서, 매 회차마다 성장 체감과 빌드 완성의 쾌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스타 파이어: 이터널 사이클'은 2025년 9월에 기출시된 게임이지만, 이번에 스토브 버전이 출시되며 공식 한글화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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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파이어: 이터널 사이클 (Star Fire: Eternal Cycle)
🏢 창작자Ethereal Fish Studio
🏢 배급사Indie Herb Games
📱 플랫폼PC, PS
⚔️ 장르전략, 액션, 어드벤처
📕 출시일2025년 9월 8일

'벨트스크롤 액션'

첫 플레이 순간부터 느껴지는 건 익숙함이다. 국내 게이머라면 익숙할 '던파'와 유사한 이 조작 방식은 별도의 학습 시간 없이도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방향키와 몇 개의 공격 버튼만으로 화려한 콤보가 이어지고, 대시와 특수 공격을 활용한 입체적인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 캐딜락 세대부터 던파 세대까지, 국내 게이머라면 익숙한 플레이 방식이다

하지만 이 익숙함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다. 개발진은 그 감성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타격감과 비주얼을 더해, 새로운 경험을 완성했다. 적을 타격할 때마다 전해지는 손맛과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이펙트까지. 이 모든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때린다'는 행위 자체에 쾌감을 부여한다.

무엇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미덕은 '생각 없이 즐기기 좋다'는 점이다. 복잡한 커맨드 입력이나 정교한 타이밍을 요구하지 않는다. 저스트 회피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적을 향해 휘두르면, 시원한 타격감과 함께 적들이 쓰러진다. 심지어 키를 연타할 필요도 없다. 약공격 키를 꾹 누르고 있으면 캐릭터는 자동으로 공격을 이어나간다.

▲ 게임의 첫인상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생각 없이 마구 누르다 보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


라이트&하드코어, 단순함 속에 숨겨진 전략


게임의 강화 요소는 장비, 인섹트 코어, 스킨, 무기, 특성, 레벨 등 여섯 가지로 구성된다.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직관적이다. 진행하며 쌓인 재화로 무기와 스킬을 해금하고, 이를 조합해 자신만의 빌드를 구성하는 구조다. 각 요소가 명확한 역할을 가지고 있어, 어떤 부분을 강화해야 할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중에서도 핵심은 단연 인섹트 코어다. 인섹트 코어 시스템은 이 게임이 '쉬우면서도 깊다'는 명제를 실현하는 핵심 장치다. 같은 색상의 코어를 조합하면 세트 효과(원소 결속)가 발동되고, 여기에 치명타 확률 같은 공용 옵션이나 특정 무기에만 적용되는 특수 옵션들이 더해진다. 예를 들어 피 속성 코어 2개를 장착하면 공격시 체력을 일부 회복하는 효과가 부여되고, 피 속성 코어를 추가로 장착하면 여기에 부가 효과가 더해지는 식이다.

▲ 핵심 강화 요소인 '인섹트 코어'

▲ 같은 색상을 장착하면 강해진다. 끝.

▲ 레벨업 특전의 효과도 상당히 직관적이다

놀라운 점은 이 복잡해 보이는 시스템이 실제로는 매우 관대하다는 것이다. 부가 옵션들을 신경쓰지 않고 대충 색상만 맞춰도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혹여나 부가 옵션 잭팟이 터진 코어가 원하지 않는 색상으로 나왔다면 상점에서 다른 색상으로 변형도 가능하다. 로그라이트 게임에서 흔하게 받을 수 있는 '망했다'는 좌절감이 이 게임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단순함에서 끝나는 건 아니다. 최상위 등급인 전설 코어는 별도의 고유 옵션이 붙어 나오게 되는데, 이를 잘 조합하면 차원이 다른 강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라이트 유저에게는 낮은 진입 장벽을 제공, 하드코어 유저에게는 연구할 깊이가 있는 설계다.

▲ 이렇게 답답했던 딱총이...

▲ 전설 코어 하나 먹으면 다른 무기가 돼 버린다

각 무기마다 잘 어울리는 스킨이 존재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단순히 외형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스킨 자체가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능력치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골드를 획득할수록 강해지는 '골든 액스'를 주 무기로 사용한다면, 추가 골드 획득이 가능한 '황금의 사자' 스킨을 장착하는게 효율적이다.

다만 해금 비용이 높은 무기와 궁합이 좋은 스킨은 해금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최상급 무기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을 꽤 투자해야 하고, 그에 맞는 스킨을 구하려면 특정 도전 과제를 클리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칫 불편할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목표 의식을 부여한다. '저 조합을 완성하면 얼마나 강할까?'라는 기대감이 플레이를 지속하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또한 모든 무기와 스킨이 처음부터 해금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게임 진행에 따라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초반에는 기본 무기로 게임에 익숙해지고, 중반부터는 다양한 무기를 실험하며, 후반에는 자신만의 최적화된 빌드를 완성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새로운 스킨을 해금하며 그에 맞는 빌드를 구성하는 재미도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과 깊이의 공존이다. 별 생각 없이 인섹트 코어의 색상만 맞추고 등급 높은 장비만 챙겨도, 만족스러운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을 시작한 지 몇 분 되지 않은 초보자도 '강해졌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정도. 이는 로그라이트 장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매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구조에서, 성장의 실감이 없다면 반복 플레이는 곧 지루함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더 나아가고 싶다면? 후반부에는 다른 색상의 코어 조합, 장비 시너지 등을 활용한 복합적인 빌드 구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단일 원소 결속에만 의존하지 않고, 서로 다른 원소를 조합해 연쇄 효과를 만들어내거나, 특정 장비의 세트 효과와 인섹트 코어의 옵션을 맞물려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설계 덕분에 '스타 파이어: 이터널 사이클'은 출퇴근길 짬을 내어 UMPC로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고, 컴퓨터 앞에 앉아 진득하게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플레이어의 시간과 의지에 따라 게임의 깊이가 조절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모든 플레이어가 똑같이 즐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여러 길을 열어두었다.

▲ 빌드가 완성됐을 때의 쾌감은 확실하다


긴장감은 '벨트스크롤', 도파민은 '핵 앤 슬래시'


빌드가 얼추 완성되는 순간, 이 게임의 진가가 드러난다. 적들이 순식간에 쓰러지고, 각종 이펙트가 폭발하는 광경. 벨트스크롤 액션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핵 앤 슬래시 장르에 버금가는 쾌감을 제공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도파민이 터지는 타이밍을 정확히 계산했다는 점이다. 초반의 어설픈 전투에서 점차 빌드가 갖춰지며 느끼는 성장감, 전설 코어를 획득했을 때의 기대감, 그리고 완성된 빌드로 적을 압도할 때의 성취감. 이 모든 단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벽 같았던 보스가 녹아내릴 때의 짜릿함이란..!

'스타 파이어: 이터널 사이클'은 복잡한 메커니즘 뒤에 숨은 재미가 아니라, 직관적인 조작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순수한 쾌감. 그러면서도 더 깊이 파고들 여지를 남겨둔 섬세함.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룬다. 머리를 비우고 손만 움직여도 좋고, 치밀하게 계산하며 즐겨도 좋다. 당신이 어떤 유형의 게이머든, 이 게임은 그에 맞는 재미를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일단 시작하면 '한 판만 더'를 외치게 될 것이다.

Lv89 Nar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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