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얼음 포켓몬들은 다른 타입에 비해 대체적으로 공격력이 많이 낮습니다. 그나마 화력이 강한 루주라의 경우 너무나 낮은 체력때문에 활용성이 애매하지요. 물론 풀강 루주라를 12~18마리 이상 보유 시 3명의 적은 인원들로도 레쿠쟈 클리어가 가능하다지만(6마리 전멸 시 바로 2,3진 루주라 부대로 재참가하여 교체 딜레이를 최소화. 이런 방식이면 내구력 약한 고화력 포켓몬들 본연의 화력을 충실히 살리는 게 가능), 들어갈 자원(사탕 및 모래)을 고려하면 절대 일반적인 경우라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보통은 현존 얼음몬들 중 1티어인 프리져, 흔해서 구하기 쉬운 씨카이저나 파르셀, 최강의 얼음 차징기라 평가받는 눈사태를 배우는 메꾸리, 씨카이저가 나오면서 좀 애매해졌지만 레거시 기술인 냉동빔이 있다면 쓸만한 라프라스정도가 얼음 타입으로써 널리 활용되는 편입니다.
여기서 더 추가한다면 지금 나오는 5단계 레이드 보스인 레지아이스를 거론할 수 있겠네요. 레지락과 동일한 내구형 능력치라선지 저평가 받고 있습니다만, 현존 얼음 1티어인 프리져와 비교했을 때 대 드래곤전에서 평타 1~2방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 화력, 그러면서 평타 3~4방가량 더 버티는 내구력으로 인해 제 개인적으론 프리져와 비등비등한 스펙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이번 글에선 얼음 타입들의 주활용처인 대 드래곤전, 그 중에서도 5단계 레이드로 출현했던 레쿠쟈를 상대할 때 알로라 나인테일과 여타의 얼음 포켓몬들이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려 합니다.
비교 대상은 라프라스, 메꾸리, 프리져 세마리이고, 루주라, 씨카이저, 파르셀은 제외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비교 포켓몬
* 라프라스 : 알로라 나인테일과 비슷한 공격력을 지녔으면서(ex: 라프라스 165, 나인테일 170) 레거시 스킬로 2차징기인 냉동빔을 보유하고 있음. 또한 얼음 포켓몬들 중 탑 수준으로 꼽히는 안정적인 내구력을 가졌으니 내구력을 평가할 척도로 매우 적절한 포켓몬.
* 메꾸리 : 얼음 통상기 중 가장 높은 EPS 수치를 지닌 눈싸라기를 바탕으로, 알로라 나인테일과 더불어 얼음 포켓몬들 중에선 가장 빠르게 2차징를 사용하는 포켓몬. 포지션이 완전히 겹치는 관계로 비교하기 매우 적절함.
* 프리져 : 현존 얼음 포켓몬들 중에선 유일하게 준수한 딜과 안정적인 내구력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얼음 1티어 포켓몬. 걸출한 얼음 포켓몬들이 많은 4세대 출현이 다가오면서 다소 빛이 바랜 감이 있지만 아직까진 프리져가 얼음 탑이라는 의견에 이견이 없으며, 현존 1티어와의 비교는 그 포켓몬의 스펙을 평가하기에 가장 적합한 척도임.
* 비교 대상에서 제외한 포켓몬
* 루주라 : 전형적인 유리 대포(화력은 무척 강하나 내구력은 매우 떨어짐) 포켓몬이라서 알로라 나인테일과는 그 형태가 많이 다름.
* 씨카이저 : 차징 에너지 채우는 속도가 그리 빠른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얼음 2차징기를 못 배우기 때문에 알로라 나인테일과 비교하기엔 차이가 있는 형태임.
* 파르셀 : 현존 최강의 얼음 2차징기인 눈사태를 배우나, 차징기 위주라기보단 평타 자체의 딜도 우선시 하는 형태다보니 알로라 나인테일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비교하기 다소 적절하지 않음.
즉 알로라 나인테일과 활용 형태(최속의 차징 에너지 회복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2차징기를 사용)가 동일하거나 비슷한 화력을 내기에 비교하기 적절하단 판단으로 메꾸리 및 라프라스를 선정했으며, 현존 1티어와의 비교도 있어야 어느정도의 스펙인지 가늠할 수 있다는 생각에 프리져도 비교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세마리와의 비교만으로도 대 드래곤전에서의 알로라 나인테일의 스펙을 어느정도 평가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