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 힘들다..... 힘들어여... 요즘 많이 바쁘네여.. 원래 저희 회사가 섬유 가공 업체라 여름에는 바쁘고 겨울에는
한가한 회사인데 요즘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계속 바쁘네여...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본 출장이 잡혀있네여... 가는김에 이모부랑 이모 보며 좋긴한데...
토요일 아니면 일요일 도착이라.... 에휴에휴... 토요일날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말이져.... ㅠ.ㅠ
오늘의 괴담입니다... 어떻게 보면 웃긴 이야기로 보일수도 있지만... 기본 매너와... 어쩌면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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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서 핸드폰 없이 지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 친구 경수는 3개월 전 갑자기 핸드폰을 해약하고 지금까지 핸드폰 없이 지내고 있다. 만날 약속 잡는 거나 약속 확인이 번거로워 왜 핸드폰을 만들어 쓰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경수는 그냥 핸드폰을 쓰기가 싫어졌다고 말할 뿐이었다.
어느 날, 경수와 종로에서 만나기로 했던 나는 30분쯤 늦고 말았다. 뜻밖에 차가 막혀 어쩔 수가 없었다. 약속 장소에 계속 서서 기다리던 경수는 짜증이 난 표정이었다.
나는 '늦어서 미안하다. 갑자기 차가 막히는 바람에 그랬다.'라고 일단 사과한 뒤, 말이 난 김에 물어보았다.
"이럴 때 네가 핸드폰만 갖고 있었어도 연락을 했을 것 아냐, 핸드폰 좀 만들어. 왜 그러냐? 너도 불편하지 않냐?"
그러나 경수는 굳은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 경수는 마음을 굳힌 듯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왜 내가 핸드폰을 만들지 않는지 그렇게 알고 싶냐?"
경수의 굳어진 얼굴을 보고 왠지 겁이 났지만 궁금했기 때문에 물었다.
"그래."
"알았어. 그렇다면 말해주지."
다음은 경수가 들려 준 이야기이다.
나의 집은 서울대 근처이기 때문에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귀가한다. 대개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귀가가 늦기 때문에, 술 취한 승객들이 북적거리는 시간대에 시달리며 집까지 가는 일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신촌 역에서 신림 역까지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은 웬일인지 텅 비어 있었다.
술에 취해서 아무렇게나 가까운 노약자 우선석에 앉았다. '귀찮은데...뭐, 괜찮겠지...' 하고 그냥 눈을 감고 졸고 있었다. 몇 분이나 잤을까, 전화가 왔다. 평소 내가 마음에 두고 있던 같은 과 여자애가 건 것이었다.
"우리 내일 같이 놀러 안 갈래? 서울랜드 어때?"
라는 말에 나는 금방 즐거워졌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어조로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옆에서 누군가가 노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옆을 쳐다보니, 한 할아버지가 못마땅한 듯, 아주 무서운 눈초리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처음에는 붉었던 할아버지의 얼굴이 새파래져가고, 그리고 새하얘저 갔다. 혈색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쭈글쭈글한 손을 들어 내 얼굴로 향했다. 입에서는 뭔가 끓는 소리 같은 게 흘러나왔다. 뭔가 섬뜩한 기분이 든 나는, 벌떡 일러났고 떄마침 지하철 문이 열려서 내렸다. 하필이면 그게 막차였다. 역을 빠져 나와 그냥 걸었다. 할아버지의 하얘진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빌어먹을, 한참 기분 좋았는데...'
다음날 나는 서울랜드에 가서 신나게 데이트를 즐겼다. 이상하게 꺼림칙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었지만, 일단은 신나게 놀았다. 돌아오는 전철은 붐비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빼려 하는 순간 전동차가 급정거를 했다. 순간적으로, 나는 뒷사람의 발을 밟은 느낌이 들었다. 사과하려고 뒤를 돌아본 순간, 나는 주저앉을 뻔 했다. 어제 전철 안에서 만났던 할아버지가 있었던 것이다. 얼굴은 미라처럼 창백했고, 약간 벌어진 입에서는 끓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시뻘건 눈은 유독 번쩍번쩍 빛나고 있다. 할아버지는 손을 뻗어, 내 목을 조르려 했다. 당황한 나는 전철이 역에 도착하자 무작정 내리려고 하다가, 타는 사람과 부딪쳐 홈에 나뒹굴었다. 할아버지는 무섭게 빠른 속도로 달려와, 무서운 형상을 한 채 내 위에 올라탔다. 뼈마디가 튀어나온 주름투성이 손가락이 목에 닿은 순간, 나는 말했다.
'왜....왜 그러세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홈에 쓰러져 있었다.
"괜찮아? 왜 갑자기 뛰어나가는 거야?"
"그...그...하, 할아버지는?"
나는 두리번거리며 소리쳤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녀는 그런 할아버지는 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핸드폰 벨이 울리자, 내가 갑자기 창백한 얼굴로 뛰쳐나갔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핸드폰은 철로에 떨어져 박살이 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날 조간 신문 사회면 한 귀퉁이에 작은 기사가 하나 실려 있었다.
어젯 밤 11시 30분경, 지하철 2호선 신도림 역 전철 안에서 성동구 성수동에 사는 김00씨(75)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지하철 공사 직원이 발견, 근처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김씨가 부착하고 있던 심장박동 보조기의 오작동. 경찰은 전철 내에서 사용한 핸드폰 전자파의 영향으로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심장발작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야기를 마친 경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냐? 그 때 얼마나 끔찍했는지 너는 모를 거야. 그 다음에 핸드폰을 사러 갔는데, 핸드폰을 집어 드는 순간, 그 할아버지 얼굴이 눈에 확 들어오는 거 있지, 핸드폰이라면 이제 끔찍하다. 지하철을 타면, 그 할아버지가 바로 뒤에 서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지금은 지하철도 안 탄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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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괴담의 중심.... (도시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