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간단해... 자네가 아무런 표정의 변화 없이 내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있기만 하는 것이지... 아주 미세한 표정의 변화라도 있으면 자네가 지는거고, 무뚝뚝하게 표정을 지키고 있으면 자네가 이기는거지... 자네가 이 글을 읽은 그 순간부터 게임은 시작된거야... 두 게임을 하게 되는데 모두 통과하면 자네의 승리일세.
첫 게임을 시작하지.
자네 축구 좋아하나? 나도 역시 축구 좋아하네. 축구계에는 4인의 `신`이 있지.
카카신
토레신
드록신
호나우딩신
어떤가? 잘 참아내고 있는가? 아님 박장대소 하셨는가? 자네가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내가 웃겨 미치겠구만. 허허...
만약 견뎌 냈다면 자넨 두 번째 게임에 참가할 권리를 얻은 것일세.
두 번째 게임에서는 옛날 이야기 흥부와 놀부를 들려 주겠네. 뭐? 그 이야기가 뭐가 웃기냐고? 들어보면 알 걸세. 이건 아무리 무뚝뚝의 대명사인 자네라도 견디긴 무릴껄?
두 번째 게임을 시작하지.
(흥부의 집)
흥부아내: 여보 안 되겠어요. 일단 오늘은 한 끼니라도 때워야겠어요. 아이들이 밥 달라고 아침부터 떼쓰고 있어요. 무리겠지만 형님 댁에 가서 쌀이라도 좀 얻어 오세요.
흥부:알았소... 내 다녀오리다.
(놀부의 집)
흥부, 놀부의 집 대문을 두드린다.
흥부:형님 계십니까?
놀부아내:(놀부 대신 퉁명스럽게 대답한다.)누구세요?
흥부:흥분대요.
놀부아내:이 미친 인간!
흥부는 놀부 아내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지.
어떤가? 두 번째 게임은 좀 강력하지 않았나?
포복절도 하셨는가? 아니면 시종일관 무뚝뚝하게 견뎌 내셨는가?
뭐 별거 아니었다고? 에이 웃기지 말게.
자네 배꼽 빠져 쓰러졌을듯한 모습이 내 눈에 선한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