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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당신의 결혼식에 친구가 축의금 13000원을 보내왔다면.....

규격미남
댓글: 31 개
조회: 2678
추천: 73
2014-10-30 21:26:37
약 10 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 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돟ㄴ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였다.

어깨를 출롱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친구야 !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으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찿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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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으며 저도 참 많은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버 베이상담하면 실버벌어서 다시 팔면되지 하고 우습게 쓰는돈....

그다음날 되면 실버는 어디간데없고......다시 베이상담 그렇게 써온돈이 자그마치 몇백장...

하루죙일 일해서 번돈 13000원....벌기는 그렇게도 힘든데....쓰는건 참 쉽죠잉~

이제 두번다시 현질하는게임 안하려 합니다.

그러면서도 왜 이렇게 인벤에 들어와서 이런글 올리는지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미련이 남는건지 아직 정신을 못차린건지 이제 현실에 더욱더 매달려 열심히 살아볼렵니다.

알투가족 여러분 너무 무리하게 게임(러쉬...)하지마시고 즐기면서들 하십쇼

이름없는 한유저 그냥 이렇게 여기서 그만두려합니다

항상 건승들 하세요

Lv33 규격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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