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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생체던전 연구소 비하인드 스토리 -10-

아이콘 랄랄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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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73
추천: 9
2016-05-24 09:25:33

다크로드.

소린과 세이렌이 놀란 건 그의 외모나 거대함 때문이 아니었다. 단지 나타나기만 했을 뿐인데도 느껴지는 두려움은 싸워본적도 없지만 소린과 세이렌에게 패배라는 절망감을 안겨줄 정도였다. 검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만큼 지금 눈 앞의 정은 강했다.

 

'소린만이라도.'

 

목숨을 바쳐서 소린이라도 구하고 싶은게 세이렌의 마음이었다. 소린조차 살 길이 없을 정도지만 자신이 사력을 다한다면 어떻게 시간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세이렌의 팔에서는 작고 미약한 힘이 느껴졌다.

 

'소린...'

 

공포와 두려움에 표정이 완전히 굳은 소린은 어쩌지 못하고 세이렌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미약하게나마 세이렌의 팔뚝을 잡은 것이었다. 고작 어콜라이트와 나이트 따위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대였다.

 

"푸하하하. 패기가 없구나. 너희들은. 지금 내 발밑의 수많은 시체들은 긍지와 용기를 갖고 싸웠는데 말이지."

 

비아냥 거리는 다크로드의 목소리. 하지만 틀린 건 없었다. 세이렌과 소린은 겁에 질려 솔직히 서있기도 버겨운 상황이었다. 둘의 모습을 비웃던 다크로드는 천천히 팔을 휘둘렀고, 세이렌은 다크로드의 움직임에 반사적으로 검을 들어 다크로드의 공격을 막아냈다.

 

"훈련이 잘 되어 있구나. 애송이."

"크읏.."

 

손짓임에도 불구하고 세이렌은 상당히 밀려난 상태였고, 곁에 있었던 소린은 완전히 넘어진 상태였다. 세이렌은 그렇게 검을 휘둘렀음에도 불구하고 팔목이 저려와 당장이라도 검에 손을 떼고 팔목을 부여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그런 빈틈을 보였다간 자신의 죽음은 확정될 것 같아 그럴 수가 없었다.

 

"소린. 괜찮아?"

 

소린이 너무나도 걱정이 되었다. 쓰러져서 밀려나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소린을 돌아보았다간 아주 작은 희망마져도 사라질 것만 같았다.

 

"뒤로.. 도망가.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볼테니까."

"세이렌. 너는?"

"걱정하지마."

 

세이렌은 자신의 목걸이를 풀어 소린에게 건내주었다.

 

"이거 받으러 갈테니까."

"....."

"뒤쪽은 지하수로지? 옆으로 뛰어서 남은 생존자를 찾아서 지원 좀 보내줘. 오래 붙잡고 있을 순 없으니까."

"세이렌... 싫어."

"부탁할께."

 

세이렌은 억지로 미소지어 소린을 바라보았다.

 

"혹시 내가 받지 못한다면 케이론에게 건내줘."

"세이렌. 싫어... 이러지마."

 

소린은 세이렌을 두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짐이거든. 그러니까 제발 옆에서 사라져줘."

"....."

 

소린은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다. 세이렌의 저런 말 절대 진심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맞는 말이기도 했다. 자신이 있으면 오히려 세이렌의 행동에 제약이 생길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에 소린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신의 할 일은 세이렌과 같이 여기서 있는 것보다 따른 사람들을 찾아 증원을 요청하는 것이 맞았다.

 

"절대... 절대 죽지마. 나 먼저 두고 절대 죽지마."

"약속 지키기 어렵지만, 소린이 나에게 처음으로 하는 부탁이니 어떻게서든 지켜볼께."

 

세이렌의 말에 소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옆쪽으로 뛰어갔다.

 

"뭐 할 말은 다 했나?"

"신사적이네. 기다려도 주고 말야."

"어차피 이 곳에서 살아남는 건 불가능하니까 말이지."

 

다크로드는 완벽하게 자신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다. 중앙에서 저항을 하고 있는 녀석들이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공격하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잔존세력들이었다.

 

"그건 해봐야 알 것 같은데. 하아앗!"

 

세이렌의 몸에서는 노란색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 올랐다. 자신의 육체를 한계까지 끌어올려 거대한 양손검을 말도 안되는 속도로 휘두르게 하는 기사들 만의 전용기술 '투핸드 퀴큰'이었다. 세이렌은 그대로 다크로드에게 뛰어들었고, 다크로드는 비웃듯이 손짓을 했다.

 

"크흑!"

 

그대로 나뒹굴어떨어진 세이렌은 자신의 힘으론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너무나도 강한 상대였다.

 

"아무도 잃고 싶지 않았는데... 젠장..."

 

세이렌은 다시 검을 들었다. 소린이 안전하게 이 곳을 나가는 것을 보기전까지는 쓰러질 수 없었다.

 

"포기하지 않는거냐. 힘의 격차를 느끼고도?"

"당연한거 아냐? 우리 프론테라 기사단은 절대 도망치지 않거든."

"아주 좋아. 난 이런 걸 아주 좋아하거든. 피어나는 꽃을 꺽는다던지, 어떻게서든 살아가려는 생명을 꺼버리는 것을 말야."

 

다크로드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들었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불꽃에 휩싸인 돌덩어리들이 세이렌을 향해 쏟아졌다. 세이렌은 눈을 질끈 감고 다가올 충격에 대비할 뿐이었다.

 

 

 

 

 

 

"마가레타 수녀님!"

"소린?"

 

소린은 마가레타를 보자마자 자리에 무너져내렸다.

 

"여긴 어쩐일로 오셨죠 소린?"

"세이렌이... 세이렌이..."

 

소린은 그동안 억눌러왔던 서러움과 두려움. 그리고 반가움이 모두 터져나와 제대로 말도 잇지 못하고 주저 앉아 울고 있었다. 수도원 지하층에서는 성녀 마가레타와 함께 수 많은 성기사단들이 살아남아 언데드 몬스터들과 함께 대치중이었다. 성녀인 마가레타는 죽어가는 이들을 모두 되살려 내며 어떻게서든 버티고 있었고, 수는 꽤나 많아 다크로드와 언제 싸워도 지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이들이 생존해 있었다. 다들 지쳐있기는 했지만 뒤에서 그들을 지원해줄 프리스트들 덕분에 눈에는 패배의 그림자가 아닌 승리가 가득한 생기로 가득차 있었다.

 

"세이렌은 어디있죠?"

"위 쪽이요... 저랑 세이렌은 지하수로에서 빠져나왔어요."

"모두 세이렌을 구하러 갑니다."

 

마가레타의 말에 기사들과 성기사들은 자리에서 일어섰고, 수많은 프리스트들도 지팡이를 다시 들었다.

 

마가레타.

그 것은 프론테라에서 인정하는 프리스트들에게 주어지는 성이었다. 마가레타라는 성을 갖는 순간 흔히들 '성녀'라고 지칭하며 그녀의 말은 프론테라 성당의 교황의 말 만큼이나 발언력이 대단했다. 죄가 없는 이들을 죄인으로도 만들 수 있고, 죄가 있는 이들을 무죄로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야 되는 것이기에, 그렇기에 그 정도의 발언력을 갖는 것이었다. 그 어떤 누구도 마가레타 수녀의 말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 그녀가 하는 말이기에 쉬고 있던 모든이들은 검을 잡았고, 다시 지팡이를 들었다. 모든이들은 마가레타 수녀가 없었다면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었기에, 그녀의 말에 어떠한 의문조차 품지 않았다. 고작 한 명을 위해 대군을 움직이는 것에 의문을 가질 만 했지만 그 어떤 누구도 반박하지 않았다.

 

"서두룹시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전력입니다. 지하에서 깨어난 다크로드는 우리의 잘못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손으로 다시 가둬야만 하죠. 그러니 이동하겠습니다."

"네!"

 

성녀 마가레타의 말에 모두 큰 소리로 대답했다. 아무도 지쳐있지 않은 것 같았다.

 

"소린. 당신도 따라오세요. 혼자 남겨지면 위험합니다."

"응. 언니."

"쉿. 제가 그 말은 공식자리에서 말하지 말라고 했죠?"

"아... 맞다..."

 

소린은 자신도 모르게 친언니인 마가레타 수녀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말았다. 자신과는 다르게 항상 모든일에 앞장서며 척척해냈던 언니는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 마냥 멀어져 있었지만, 이렇게 다시 보게 되면 항상 어리광을 부리곤 했었다. 그렇기에 소린은 마가레타 수녀를 보자마자 세이렌을 구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자신의 언니가 실패하는 일은 지금껏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소린은 눈물 범벅인 모습에서 살짝 미소지었다. 마가레타 수녀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살짝 안아주었다.

 

"세이렌은 무사할거에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마요."

 

언니로써 마가레타 수녀는 소린을 달래주었다.

 

"이동합시다!"

 

마가레타 수녀의 외침에 모든 이들은 소린이 외친 방향으로 재빠르게 뛰어갔다.

 

 

 

 

 

 

 

-------------------

 

 

 

소린의 진짜 이야기입니당... 저는 다 픽션이기 때문에 틀린 부분이 많아요. 이해 부탁드릴께요 ㅠㅠ

희생을 배울때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당신앞에 선 가련한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어

그들이 원하는 영원한안식을 얻게 하소서.

당신의 찬란하고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춰주소서.





기도를 하고있는 그녀에게, 누구를 위한 기도인가를 물어본다.

그러면 라이너스 수녀는 잠시 침묵하곤, 설명을 해주는데.




한 어린 수녀가 있었답니다



언제나 밝고 명랑했지만, 왈가닥 기질이 있어 이런저런 작은 사고도 많이 쳤던 귀여운 아이였지요.



모험가들은 일부러 위험한 지역만을 골라 여행을다니며 수행을 쌓곤 하죠.

그리고 그 모임에는 위험한만큼 성직자가 빠지지 않는답니다.



어느날. 한 모험가들이 여행을 함께 떠날 성직자를 찾아 이곳에 찾아온적이 있습니다.



...이것도 운명의 장난일까요?

당시 대성당에는 그날 따라 그 여행에동참할수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성직자가 단 한분도 없었습니다.

그 아이만 제외하고요.



매사에 호기심이많았던 그 아이는 한참을 떼를써서 결국 그 파티에 참여하게되었습니다.



그들은 위험하기로 소문난 글레스트헤임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수많은위협을 물리쳐 갔다고 합니다.

그 아이도 꽤나 고군분투한 모양이에요.

그리고 그들은... 여행의 막바지에 접어들어, 커다란 위험과 마주치게 됩니다.



글레스트헤임,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하는 '배회하는자' 들이 가득한 그곳에서

그 아이를제외한 모든 동료들이 쓰러지고 만것이죠.



여차하면 파티가 외진곳에서 전멸할수있는 급박한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다른 동료들은 모두 전투불능이었던 그때//

그 아이는 고대의 그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레뎀 프티오!'



성직자 중에서도 실력이 뛰어난 하이클래스의 성직자만이 쓸수있다고 하는 그 기술을요!!


그 기술은 자신 주변의 동료들을 구해내는대신, 자신은 전투불능의 상태로 빠지는,

성직자 최고의 희생스킬입니다.



책도 재미없다며 보는둥마는둥 하던 그아이가,

그 위기의 순간에 레뎀프티오의 구절을 생각해내곤

동료들을 구하기위해 안간힘을 쓴것이지요.



아마 그순간, 꽤나 괴로웠을거라 생각해요.

자신의 무기력함을 느끼는때만큼

괴로울때도 없으니까요.



안간힘을쓰는 그 아이를 가여이여기신

오딘신께서 내려주신 기적이었을까요?

레뎀프티오는 성공했습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동료들은 주변상황을 정리하고

이그드라실 잎사귀로 그아이을 일으켜세워,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프론테라로 무사히 돌아올수있었습니다.



휴우... 하는 안도감에, 저도모르게 이런 얘길 꺼내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이야길 꺼내셔서 슬픈결말일줄 알았는데 다행이로군요."



호호, 그러신가요?

비록 그동안 그 아이가 주교를 내팽개치고 소소한 성당의작업도 게을리하긴 했지만,

상급 스킬인 레뎀프티오를 성공시키고 파티원들의 여행을 무사히도운점을 감안해,



그아인 몇개월간의 수련과정을거쳐, 일반 프리스트의 옷을벗고, 하이프리스트로 승격될수 있었습니다.



하이프리스트가된 이후로, 그아인 전보다 더 활발하게 대륙을 거닐며 수많은 활약극을 보이곤했죠.

여전히 덜렁거린 모양이지만요. 후후.







몇개월전, 그아이는 동료들과 슈발츠발드 공화국의 리하타르젠으로

전도및 수련을 위한 여행을 떠났습니다만...

바빠서 인지, 또 다시 위험에 빠져버린것인지 도통 연락이 없군요.

그래서 전 걱정이 되는 마음에 매일 이곳 성당에서 오딘신께

그아이의 안전을 기도하고있습니다.



..

어마, 이런 제가 너무 오래 붙잡아 두어 버렸네요. 자매님께서도 여러곳을 여행하곤 하나요?

부디 언제나 몸조심 하시기를 바랍니다.

자매님을 위해서도 제가 늘 이곳에서 기도를 드릴께요.



"그런데 수녀님. 하이프리스트가된 그 왈가닥 성직자분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제가 여행을다니다 뵙게되면 수녀님의 이야기를 꼭 전해드리겠습니다."




어머나, 정말요? 정말 친절한 분이시군요.



그 아이의 이름은.

프리스트 소린. 아니 지금은 하이프리스트가 되었죠.

하이프리스트 소린. 풀 네임은

마가레타 소린 입니다.



그 아이를 만나시거든, 언제나 제가 성당에서 너를위해 기도하고있다고

몸조심 하라고 전해주세요.

그럼 자매님도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Lv53 랄랄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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