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추억 공유] 돌이켜봐도 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콘 Konata
조회: 437
2022-06-18 18:20:28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나요.
콘솔이냐 PC냐의 갈림길에서 PC를 선택하게 만들었던
제 게이머 역사의 시작이기도한 테라가 이렇게 막을 내리는 것을 보니 심숭생숭합니다.
온라인(인게임)에서든, 오프라인(지스타 등의 행사)에서든 테라와 함께한 시간이 무려 인생의 반,
까진 아니더라도 1/3 가까이나 되기에 더더욱 그렇군요.

돌이켜보면 역시 개편된 신 스토리보단 옛날 이야기를 즐기던 때가 더 선명한 것 같아요.
아샤부터 크게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스토리엔 현생도 바쁘고 효율의 망령이 된지라 잘 집중할 수 없었죠.

인게임에선
아르보레아에 당도했을 때부터 일일히 뛰거나 느린 말을 타고 모험을 따라가며 페가수스를 타고 보던 풍경들
역적 사마엘과 악당 킬리언, 툴사의 처단
좀 바보같던 영웅 엘리온과 예쁜 프레이아 사령관, 그리고 간지폭풍이었던 여신 카이아와의 공투
그리고 딱 샨드라를 처치하기까지 함께한 타이틀 히로인 하스미나까지의 스토리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잘 기억나네요. 아 그 벽에 박혀있는 용들의 주인과 그의 정원도 추가하죠.
멋진 비룡들을 보며 언젠가 탈 수 있길 바라며 카이아도르 비행편을 애용했는데
정말로 탈것으로 구현되었을 때엔 지갑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그때까지 다니던 길드도 활발해서, 참 많은 분들과 도움을 주고받고 하던 교류도 멋진 추억입니다.
운영이나 편의성 등 개선해야 할 문제는 산더미였었지만, 결국 그 모든걸 감수할 만큼의 열정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만드는 테라였었기에, 혼자 즐기면 100%, 함께 즐기면 500%인 테라의 진가인 협동의 재미까지
극에 달하며 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 오프라인에서도 PC방 광고배너들을 시간이 지난 후 양도 받아 방을 꾸미기도 하고
각종 이벤트에 참가해 어쩌다 포포리가 자수된 후드집업에 당첨되기까지 하여 여기저기 잘 입고 다닌다던가
멀어서 참석하지 못했던 모임에서 나눠준 기념품 잔이나, 판매된 피규어 등을 매수하거나
이젠 크래프톤으로 사명을 바꾼 회사에서 주관한 전시부스 등에 찾아가 꼽사리처럼 끼여있는
테라 전시물들을 관람하거나.. 참 없는시간 쪼개가며 여러가지 했던게 생각납니다.

몇 년 전 풍문으로 돌다가 좌절되었던 테라 2의 소식을 들으며
다시는 이만한 게임을 찾지 못할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로 여태까지 대체할만한 게임을 찾지 못했군요 ㅋ;
테라의 엘린도 그렇지만, 테라만의 둘 도 없는 이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시키는 협동플레이의 수준을
언제 다시, 누가 이어 구현화시킬지 기약도 없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시대의 흐름상 어쩔 수 없겠지요.
다시 유행이 돌고 돌아 테라의 특색을 계승하는 멋진 게임이 나올때까지 존버 또 존버할 뿐입니다.
그 때,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많은 분들과 무사히 재회하여 다시 지지를 보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군요

마지막으로ㅡ 오픈베타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게임으로서 오랜시간
테라라는 게임을 쌓고 지탱해온 모든 운영진들과 개발자, 그리고 유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긴 시간동안 추억들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Lv73 Konata

무엇이든지 수요는 있다.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테라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