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입안에 카카오두알을 머금고 살짝? 올려보아요~
===========================================================================================
오랜만에 하나 올려보오. 소인이 쓰려는 내용은 어느 전문가 분의 X-File에서 본 것들로서,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들이오.
즉 그냥 '카더라'가 아니라, 어느정도 역사적인 근거가 남아 있는 기인, 괴인들이라는 것이오.
물론 정통(?) 역사기록은 서양이 더 충실하므로 서양 마술사의 원조쯤 되는 시몬 마구스나
악마소환술의 원조 아그리파, 한쪽에는 현자의 돌, 한쪽에는 악마를 가둔 지팡이를 들고 다녔다는
파우스트(괴테 파우스트 말고 원조 파우스트) 같은 사람들도 재미있을 것이나 그보다는 우리에게
조금 더 친숙하고 덜 알려졌던 동양의 기인, 괴인들 몇을 올려보겠쏘.
물론 곧이 곧대로 믿으라는 것은 아니니 재미로 봐주시오.
1) 중국 최초(?)로 기록에 남은 정통 ESP 능력자 순우곤(淳于곤<- 한자 알아서 찾으시구려 윈도에 없쏘)
이 사람은 전국시대의 제나라 출신인 사람이오. ('정통' 사서에 많이 기록되어 있쏘)
순우곤의 이름 중 곤 자는 노예를 뜻하는 글자요. 그러므로 이 사람은 노예 출신이었쏘.
집이 가난하여 노예로 팔렸다는데, 실로 엄청난 추남에 다섯자도 안되는 난쟁이였다고 하오.
그때문에 팔렸다고도 하오. 그런데 이 사람은 노예로 있던 집에서 아주 예쁜 마누라를 얻었는데
이 여자가 순우곤의 기이한 능력에 눈을 돌리게 되오. 그것이 바로 독심술(ESP)이었는데,
순우곤은 상대를 마주 대하기만 해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하오.
혹자는 이것을 구박만 당하고 살아온 순우곤의 불행한 유년의 삶이 가져 온, 단순한 눈치라고
여기기도 하나, 이 순우곤의 능력은 눈치밥이라기에는 너무 엄청난 정확도를 가지고 있었쏘.
순우곤은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일종의 치장(?)능력을 가진 마누라(이름은 전해지지 않쏘)의
도움으로 노예신분에서 벗어나 위 학사원의 학사로 올라가오. 순우곤은 전문적인 지식은 없었으나
학사원에서 두각을 드러내는데, 그때의 그를 '박람강기, 골계다변'이라 평하오.
깊지는 못하되 많이 알고, 뼈있는 말빨로 상대를 압도하는 게 그의 장기였쏘, 즉 독심술
능력을 극도로 발휘하여 상대의 마음의 치부를 간파하여 그것을 찌르는 스타일이었기에
그런 평을 들었을 것이오. 순우곤은 학사로서 비슷한 시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맹자'나 '순자'에
못지않은 평가를 받았는데, 저서는 없쏘. (쓸 수 없었을거요 당연히 --;)
사마천의 사기에는 순우곤을 평하여 '상대방의 마음 속을 살피고 그 표정을 관찰하는데 능했다'고
되어 있쏘. 그러나 전국시대 정황으로 볼 때 포카 페이스가 기본이었을 것은 뻔하고, 그렇다면
이것은 독심술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것이오.
순우곤은 저서나 사상보다도 그의 놀라운 일화 때문에 주목을 받았는데, 사서에서도 나오는 그의
능력을 요약하면...
1. 제의 위왕 시절 초나라가 공격해왔쏘. 조나라에 구원사절로 순우곤을 보내기로 했는데
예물로 황금 1백근과 마차 40두를 보내려했쏘. 그러자 순우곤은 크게 웃었쏘. 그러면서
'신이 지나다보니 농부 한 명이 돼지발 하나와 술 한사발(보잘것 없이 작은 양)을 놓고
'골짜기에서는 논에 바구니 하나 가득, 논에서는 마차 하나 가득, 오곡이 잘 영그소서.
우리집에 가득 넘치도록 (부족한 정성으로 많은 걸 바라는 것을 비웃음)'하던 것이 생각나서
웃었습니다.' 라고 하자 위왕은 예물을 10배 이상 늘렸고, 조는 원군을 파견하기로 했소
그래서 초군은 원군소식을 듣고 자진 후퇴했다오. 우선 이는 순우곤의 기지로 볼 수도 있으나
'에물이 적은 것 아닐까?' 라는 위왕의 심리를 고스란히 읽은 결과로 볼 수 있쏘.
2. 더 결정적인 것이 순우곤이 위의 혜왕을 만났을 때의 일이오.
소개를 받아 두번이나 만났지만, 순우곤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쏘. 그래서 혜왕이
소개자를 책망하자 순우곤은 이렇게 말했다하오.
"처음 만났을 때 왕께서는 말타는 것만을 생각하고 계셨고, 두번째는 음악만 생각하고 계셨소.
그래서 잠자코 있었던 거요"
소개자가 전하니 혜왕은 그 말이 틀림없다고 몹시 놀라 순우곤을 우대했다하오,
이 두번째의 일화는 유명한 것으로, 순우곤이 독심술가, 혹은 요즘 말하는 ESP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되오. (물론 순우곤이 미리 술수를 부려 명마와 가수를 바쳤을지도 모르나
실제로 그럴 확률은 박약하오. 순우곤은 다만 학술원장 정도여서 혜왕의 측근에 첩자를 깔 권력
같은 것은 없었다오)
이 순우곤은 초능력으로 역사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 그는 그 독심술로 비롯된
대화에서의 말빨로 학술원의 기라성 같은 사람들을 조율하고 서로 충돌하거나 상대를 억누르는 것을
막아 백가쟁명의 학술사가 발전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오.
다음 번에는 조금 더 쇼킹한 인물을 찾아 소개해 보겠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