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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괴담] 어머니께서 겪으신 이야기

아이콘 드림카카오72
댓글: 3 개
조회: 365
2011-11-02 14:45:40

 

 

 

 

 

 

 

 

 아침일찍 출장갔어야 되는데 다음주로 미뤄지고 다시 월급 도둑질....

 

 

 

 

 

==============================================================================================

 

 

 

일단 배경설명이 좀 필요하겠군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5-6년 전,

간경화가 많이 악화되셨습니다.

상황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결국 제 간을 이식해야 살 수 있을정도가 되었습니다.

 

뭐, 물론 전 아들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여

수술대 위에 올랐구요.

 

그렇게 수술이 끝나고

어머니와 전 다른 병실로 들어갔습니다.

 

남, 여가 다른 병실을 써야 하는 당연한 사실을 넘어,

어머니 수술 경과가 그리 좋지 못해

몇번의 재 수술 이후 중환자실 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거든요.

- 이식 수술에서 혈관이 모자라

허벅지에서 혈관을 잘라내어야 하는 상황 등,

지금 생각해보면 참 많은일들이 있었네요. -

 

 

..

 

 

그 이후

아무래도 병원비나 수술비가 만만찮다보니

저는 최소한의 회복만을 마치고

집에서 요양을 하고 어머니만 입원하신 상태였습니다.

- 그 때는 재수술 이후, 일반 병실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

 

 

제게는 여동생이 있어

어머니를 찾아뵌다거나 병간호를 하는 일은

여동생과 외할머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동생은 학교를 마치고

어머니를 찾아가 옆에서 이런저런일을 도우며

어머니 곁에 있었다고 합니다.

- 여동생 이름은 A라고 해두겠습니다. -

 

 

 

그런데 어머니가 대뜸 A에게 이러시더랩니다.

 

 

 

" A야 ...

너 말고 누가 왔니 ? "

" 왠,

언제 할머니 외에 사람 온적 있나 ? "

" 근데 저기,

남자가 보인다. "

 

 

 

그러면서 방 구석을 가리키더랩니다.

 

그 당시 저희 아버지는 외국에서 일하셔서

수술 당시를 제외하고는 바로 나가신터라

어머니 병실을 찾을 남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랬던 상황에 왠 모르는 남자가 보인다는 말에

여동생은 자연스레 어머니가 가리킨 곳을 바라봤지만

 

당연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랩니다.

 

그렇게 이상하다 생각하며 계속 방구석을 지켜보던 여동생 머리뒤로

 

어머니가 말을 잇더랩니다.

 

 

 

" 근데 그 남자 ..

얼굴만 보여. "

 

 

 

순간 오싹해진 동생은

재빨리 얼버무렸답니다.


" 에이, 엄마.

농담은 ... "

 

 

라고,

그 당시 어머니도 별 생각없이.

 

 

" ... 그런가.

내가 잘못본건가 ... "

 

 

하고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도 어머니는

종종 그 ' 얼굴만 보이는 남자 ' 가 보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괜히 그 얘기를 또 꺼내면

동생이 많이 무서워할까봐 일부러 말을 안했다고 하더군요.

 

 

 

 

...

 

 

왜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얼굴만 보이던 처음의 모습이 아닌

검고 희미하게 나마 ' 몸 ' 의 형상까지도 갖춰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수술 후 좀처럼 호전되지 않던 당신 스스로의 건강상태나

왠 검은 형체의 남자를 보고 있자니,

어머니는 그 사람이 아마

' 저승사자 ' 가 아니었나,

싶으셨더랩니다.

 

...

 

그렇게 얼마나 지났나.

하루는 꿈에 그 검은 남자가 얼굴 앞까지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어머니 손을 붙잡고 빠른 걸음으로

아무 말 없이 어디를 데려가더랩니다.

 

어머니는 힘 안들어가는 손으로 그 남자를 뿌리치려 했지만

도저히 안되더랍니다.

 

주저앉아도 보고 소리도 쳐봤지만 도저히 안되길래,

' 아, 이젠 틀렸나 보다. ' 싶으셨더랩니다.

 

그런데 그러던 찰나.

왠 익숙한 목소리의 고함소리가 들리셨다고 합니다.

- 여기서 어머니 이름은 B라고 해둡시다. -

 

" B야 !!!! "

 

고개를 돌려보니 친할아버지,

그러니까 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시아버지가 되겠지요.

그 분이었다고 합니다.

 

평소에 아버지가 국내에 잘 안계시고 고모분들이 많이 바빠

어머니는 먼 거리임에도 거의 매주 친할아버지를 찾아갔었습니다.

 

- 뭐, 시누이들의 눈총같은 가족상황이야 저야 여동생은 잘 모르겠지만요.

딴게 아니라, 어릴적 어머니 손을 잡고 친할아버지를 꽤나 자주 찾아뵈었던 기억만큼은 생생할정도라. -

 

그래서 그런지 친할아버지는 저희 어머니를 마치 친딸처럼 여겨주시고

며느리, 같은 호칭보다는 이름으로 많이 불러주셨더랩니다.

어머니도 그냥 '아버지' .. 라고 불렀구요.

 

그랬던 친할아버지가 소리치며 달려오더랩니다.

그러더니 어머니 손을 아플정도로 꽉 쥐며 남자에게서 뿌리치더니

당신은 나랑 가야 한다며

오히려 그 검은남자를 끌고 가더랩니다.

 

당연히 어머니는 친할아버지를 부르며

어디가냐며 소리쳤지만

친할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고개 돌려 바라보면서

웃으시고는 돌아가라는 손짓만 하셨다고 합니다.

 

 

....

 

 

그런 꿈을 꾼 뒤,

얼마 안되어 어머니를 퇴원하셨습니다.

- 지금도 체력은 약해지셨고, 약도 계속 드셔야 하지만,

정상인 못지않게 생활하고 계십니다. -

 

그런데 퇴원한지

1주일정도 지났을까.

친가에서 새벽에 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요양중이던 어머니는 직접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상복을 챙겨주시는 저나 여동생을 바라보며

어머니가 왠지 모르게 우울했었던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뭐, 그런 얘기를 듣고나서 기억을 끄집어내다보니

잘못 생각한걸수도 있겠지만.

 

 

 

Lv73 드림카카오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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