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제다....
나는 사제를 키우고 있다..
죽고나서 힐주고, 기상공격중에 각성해주는 위엄돋는 사제다..
나의 현란한 플레이를 보노라면 같은 팟원들이나 길원들은 다음과 같은 감탄사를 내뱉는다..
"와...어쩜 저래.." "님아 힐말고 차라리 딜하세요", "님아 생각해서 플레이하지말고 내키는대로하세요"
나의 이러한 플레이덕에 하루하루가 멀다하고 나를 차단하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
후후..하지만!! 누구처럼 매칭 입장하자마자 "아..OO다..추방 ㄱㄱ" 이런 경우는 없었다..
음...나도 좀 더 노력해서 입장하자마자 추방이라는걸 꼭 당해보고 말테다..
작년 이맘즈음...멜상에서 팀킬의 요정 소리를 들으며 격리조치 당한 이후..
어느순간부터 길창으로 "멜상 가실분~~" 이라고 말하면..
스치는 바람만이 "꺼 져"라고 대답해준다..
아니.......... 난 그저...독수리의 돌진을..
살기위해 피한것뿐인데..하필 그곳에 자네들이 있었던거뿐이야..라며
억울함을 호소해보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
줄행랑 스킬이었다..
"아 저 갑자기 모니터가 안보여서 못하겠어요"
"급한 회사일로 먼저 들어갑니다"
"내일 지방출장이라 이만 자야됨"
이것드리...
.
.
.
.
이러던 내가...샨드라에..놀러가게 되었다..
겁도없이 아무런 공략을 모르고 멜상을 온몸으로 부딛혔기에,
샨드라도 아무런 공략이나 사전정보없이 맨몸으로 덤벼들었다..
그것도..상급으로...
..
난 사실..하급부터 가려했으나 성격 겁나 좋으신...왠지 간디의현신이라고 믿을정도인...나의
몇 안되는 지인분이...
" 샨드라 상급과 하급은 너무 차이가 심하게나서 하급을 클리어해도 상급의 난이도와 이질감이 있어
도움이 되지않을테니 차라리 상급에서 뒤지렴"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와 지인분..그리고 나머지 길드원 희생양3명의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샨드라 상급을.. 헤딩하였다..
정말..첫 샨상...
1넴을..밤 9시겸 시작해서 자정을 넘길때까지 트라이했다..
칸스트리아 마을에 보면 샨드라 재물패턴과 비슷한 원 그림이 있는데
거기서 옹기종기 모여서 .. 수능 이후 처음으로
인강듣는자세로 집중하며 배웠다..
그렇게 배워서 심기일전해서 다시 진입하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붙곤 했었다...
후후...이것이 바로 쩌사제로 가는 정석의 길이렷다..?
그러나 이런 나만의 착각은 7분 12초만에 쓰디쓴 현실의 벽에 부딛히고 말았다..
그렇게..힘들게 헤딩하고...공부하고 또 헤딩하고...공부하고...샨상 첫 클리어에 3주는 걸렸다...
하지만 그때까지 내 욕 안하고!!!
(물론..음지에서 아마..그녀의 입에서는 한나라를 건국하고도 남을 수많은 강아지들이 튀어나왔을것이다)
차단도 안해준 나의 지인분!! 사랑해여 ♥
안되는거 알면서도 계속 부딛히고 부딛혔을때도..
인던에 대한 두려움같은건 없었다.
남들이 "님아 딜하지말고 힐주세요", 정화좀!!! 힐좀!!!! 아..님 제발 힐!!!, 축해!!!!! 수갑!!!!!" 마쟁!!!!!"
이라 외쳐도
케릭이 죽는거지 여러분이 죽는건 아니잖아요?
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꿋꿋한 나의 돋는 플레이를 이어갔던 샨상이...7월23일날 사라진단다..
흐읅...
이렇게 나의 샨상의 추억은 이렇게 사라지는건가?
ㅠ ㅅ ㅠ
사라지기전까지 매일매일 샨상을 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