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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상콤 달콤한 이야기 (4)

아이콘 다크나르미
댓글: 1 개
조회: 278
2012-03-05 21:47:40

우리는 가끔 떠나고 다시 돌아온다 ..



아무래도 괜찮아,

지금은 이것으로 충분해.

낯선 도시에서 낯선 소리를 들으면서,

타인의 집의 딱딱한 소파베드에서 나는 매일 밤 생각했다.

시간을 버는 거야,

그것밖에 할 수 없으니까.

야생동물이 열이 나는 몸을 치유하기 위해

어둠속에서 꼼짝하지 않고 상처를 핥으며 기다리는 것처럼,

정신이 서서히 회복되어 제대로 숨을 쉬고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이렇게 지내는게 좋아.

그렇게 생각했다.


불륜과 남미 / 요시모토 바나나




"고독을 좋아해? " 하고 그녀는 턱을 괴고 앉아 말했다

" 혼자서 여행하고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떨어져 생활을 하는게 좋은거야? "

"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이란 없는 법이야..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을 뿐이지..

그런짓을 해봐야 실망할 뿐이거든.. "


무라카미 하루키 / 상실의 시대 中




내가 생전 하지 않던 짓을 해보겠다고 여행을 나선 것도

모두 이게 아닌데 라는 내 속의 외침을 잠재우기 위한

버둥거림의 결과였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어디 먼 곳에라도 가서

그 지긋지긋한 내 속의 외침을 땅속 깊이 파묻어버리고

혼자만 도망쳐 올 수는 없을까 해서 꾸민 음모였다.


다시 시작하는 아침 / 양귀자




"여행은 꼭 무얼 보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니니까.

우리가 낯선 세계로의 떠남을 동경하는 것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일 테니까"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류시화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둬.

길은 언제나 우리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떠나는 건 우리의 진심이야.

돈, 시간 그리고 미래 따위를 생각하면

우린 아무데도 갈수가 없으니.

네 얼굴을 닮은 꿈과

네 마음을 닮은 진심을 놓치지 않기를...

지금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되려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우리 모두 저마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꼭 찾아내길 바란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꺼야 / 김동영




여행이란 언젠가 끝난다는 것,

그것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일상을 대충 겪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속에서

반짝이는 것들을 열심히 찾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것이 일순간에 사라져버릴 것들이라 해도.

수많은 이별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용감해지기 위해,

우리는 가끔 떠나고 다시 돌아온다.

더욱 많은 이별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황경신 / 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

옆으로 넓어질수도 있는 거잖아.

마치 바다처럼

넌 지금 이 여행을 통해서 옆으로 넓어지고 있는거야.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니까.

너무 걱정마.

내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너보다 높아졌다면,

넌 그들보다 더 넓어지고 있으니까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꺼야 / 김동영













































♬ Kokia - Scarborough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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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59 다크나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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