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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상큼 달콤한 나르미의 28반째 이야기

아이콘 다크나르미
댓글: 3 개
조회: 121
2011-11-01 21:06:44

 

 

                                    그가 떠나기를 원하면 손을 놓아주렴.                   







한 해의 맨 마지막 계절은 겨울이다.

그리고 한 해의 맨 처음의 계절 또한 겨울이다.

겨울 속에는 그렇듯 마지막과 처음이 함께 있다.


공선옥 / 사는 게 거짓말 같을 때 중에서



분명히 사랑한다고 믿었는데

사랑한다고 말한 그 사람도 없고 사랑도 없다.

사랑이 어떻게 사라지고 만 것인지 골똘히 생각하는 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점점 멀어져 가고 사랑도 빛을 잃어 간다.

시간 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은 없으며

낡고 때 묻고 시들지 않는 것은 없다

세월의 달력 한 장을 찢으며

벌써 내가 이런 나이가 되다니 하고 혼자 중얼거리는 날이 있다.

얼핏 스치는 감출 수 없는 주름 하나를 바라보며

거울에서 눈을 돌리는 때가 있다.

살면서 가장 잡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나 자신이었다.

붙잡아 두지 못해 속절없이 바라보고 있어야 했던 것,

흘러가고 변해 가는 것을

그저 망연히 바라보고 있어야 했던 것이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늦게 깨닫는 날이 있다.

시간도 사랑도 나뭇잎 하나도 어제의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늘 흐르고 쉼 없이 변하고 항상 떠나간다.

이 초겨울 아침도,

첫눈도,

그대 사랑도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도종환



손을 놓아줘라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도

그가 떠나기를 원하면 손을 놓아주렴.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 그것을 받아들여.

돌아오지 않으면

그건 처음부터 너의 것이 아니었다고

잊어버리며 살거라.


신경숙 / 깊은 슬픔 중에서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s ist genug. It is enough.

우리의 삶이 복잡한 것은 더 많이 가지려는 욕망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매 순간 '충분해'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단순해지지 않을까

디오니스가 삶의 충동과 격정을 노래한다면

짜라투스트라의 철학은 오히려 바흐 음악의 단순함을 표현한다

단순함은 삶을 긍적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모순과 갈등을 긍정하는 것이다

비탄과 불행 앞에 고개를 숙이지 않고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삶 자체를 끌어안으려는 니체의 고통 없이는

단순함을 얻을 수 없을 거 같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를 찾아서 / 이진우



과거와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 덩어리가

영원이 아니라,

오히려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이 순간이

영원이란 사실을 깨닫는다면

영원한 생명이란 것도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것이다."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아마도 이 행성에서는

모든 기쁨에는 그와 똑같은 무게의 슬픔이 있어서,

알 수 없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 같았다.


스테프니 메이어 / 랜덤하우스



나는 이제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다 그 사랑이 다해 버리기보다,

한꺼번에 그리워하다 그 그리움이 다해 버리기보다,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해

오래도록 그대를 내 안에 두고 싶습니다.

아껴가며 읽는 책, 아껴가며 듣는 음악처럼

조금씩만 그대를 끄집어 내기로 했습니다.

내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인 그대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 지워지지만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속에 오래오래 영원히 남아 있길

간절히 원하기에...


눈물겨운 너에게 / 이정하












































♬ Nakashima Mika - 雪の華


Lv59 다크나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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