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미꽃의 글을 먼저 읽었어.
처음 몇번의 글을 보고는 뭔가 억울한 일이 있어서 하소연하고 싶어하는것 같은데
맞춤법도 엉망이고 문장도 산만해서 반절정도 읽다가 도무지 읽기 괴로워서 스크롤을 내렸지.
근데 제법 긴 기간동안 반복해서 억울함을 하소연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대상 길드에서 그에대한 해명...이라기보단 장미꽃에 대한 인신 공격 글을 올리더라.
장미꽃이 꽃뱀이란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어.
처음부터 끝까지 "예전에 ~하더라"와 "내 길원이 ~~라 말하더라", "아마도 ~~일거다"로 가득한글.
난 차라리 장미꽃의 조잡한 글이 읽으며 덜 불유쾌했어.
적어도 절박함이 느껴졌고 본인 스스로 약자라 생각하여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에 '니가 창녀지?' 할 마음은 안생기더라.
카라스 미키의 글은. 악취 때문에 역겨웠어.
솔직히 나.
게임이나 하는 중년들이 33살이니 43이니,
톡켜놓고 자기자기 하며 친목질을하느니
전혀 관심이 없어.
개강 준비하며 게임을 접으니깐 그런 사람들 마주칠 일이 없더라.
앞으로도 영영 마주칠 일 없을 부류의 사람들이야.
10년후에도 게임이나 하라지.
그런데 처음 장미꽃이 올린 글들을 반절 정도 읽다가. 대충
"힘내세요. 게임 안하면 그만이니 훌훌 터세요."
성의 없이 다독인게 걱정이 되더라.
만에 하나, 하다못해 일부분이라도 사실이라면?
장미꽃이 '검은말'이란 의구심은 나도 갖고 있어.
맞춤법이 똑같은 부분에서 틀리는 부분이 너무나 많고
화자가 검은말이었다가 장미꽃이었다가 자꾸 바뀌더라.
그래서?
장미꽃이 평소에 볼 수 있는 사람보다 티나게 멍청하다는게
장미꽃이 "꽃뱀"이거나 성희롱을 하도록 "동조"했다는 증거가 되진 않잖아?
되려 티나게 어리숙한 사람이 비열한 포악에 대해 더 쉽게 노출 되기도하고.
공지영의 '도가니' 영화로 나와서 많이 알려졌더라.
글 읽는 사람들은 장미꽃의 얘기를 더 믿을 수도 있고
카라스미키의 말을 더 믿을 수도 있어.
양쪽 모두 제대로 된 사실증명은 하고있지 못하니.
관심을 갖고 카라스미키와 길드와 장미꽃(의리있는 선배 페르소나인 '검은말도 포함해야하나?)의 글들을 읽던 중
청=희귀금붕어 라는 사람의 댓글을 봤어.
10년동안 게임을하며 장미꽃 같은 (아마 온라인 ㅂ슬아치 말하나봐) 여자 많이 봤다고 하며
장미꽃이 꼬리쳤을거란 의혹을 반복해서 제시하더라.
"동조"를 하지 않고서는 그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거라고.
양쪽에서 아무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더라도 읽는 사람들은 자신의 견해를 말할 수 있어.
하지만 붕어의 경우는 10년이나 게임을 했다는 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아직 알 수 없는 장미꽃을 닥달하더라. 니가 '동조'했지? 너 꽃뱀이지? 하며.
성희롱이나 성추행 말야. 동조하지 않아도 일어나.
최루 스프레이 뿌려도 일어나.
장미꽃이 남다르게 글을 못쓴다는것과 기껏 게임이나 하는 붕어보다 멍청하다는건
장미꽃이 꽃뱀이라는 증거도 성희롱에 '동조'했다는 증거도 되지 못해.
청은 본인이 오해한거면 케삭을 한다고 하더라.
케삭 하던지 말던지.
내가 보기엔 30살 넘은 가장이 게임 케릭터 지우는게 뭔가에 대한 책임을 지는 방법으론 보이지 않는다만.
더욱 끔찍한건 그의 아내 아이반이 남편 거드느라 장미꽃을 공격하더라.
그의 남편 청이 문장 하나 건너 하나에 여성 비하사고가 묻어나는 글로 장미꽃과 키배를 뜬다면
옆에 있는 남편 한번 흘겨보기라도 해야했을텐데 무식하고 어눌한 장미 편 들마음은 끝내 꺾이더라.
그리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겟다며 주변에 공감을 바라.
장미꽃의 하소연엔 끝내 등을 돌렸던 사람이.
부부의 길드명은 '멘사'래.
나도 실제 멘사였는데 두분은 거기 아직 회비 내시는지?
멘사 모임 가면 이해를 받는 기분이 든다기보단, 조잡한 사교클럽 참석한 기분이던데.
청과 아이반이 가장 티나게 "누가 뭘 어쨌는지 모르는"경우에서 장미를 "꽃뱀"으로 몰았지만
이 둘만 그랬던건 아니야.
보는 내내 화가 났어.
난 영화를 공부해.
영상원이라고 전공분야 다른 사람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는 곳인데 과제가, 어휴, 좀 끔찍하게 많아ㅎㅎ
입술이 하얗게 트도록 촬영다니고 편집하고 레포트 쓰던중에 가끔 게시판에 들어오면
정말 보는 내내 귀가 빨개있도록 화가났어.
분해서 눈물 글썽 거린건 비밀이다. 난 싸나이니까.
누구 말이 사실인지 우리에게 중요하진 않지만 관심이 가니깐 지켜보는거잖아.
관심이 가서 의견을 말하거나 조언을 할 수도 있고. 그건 따듯하지.
아무런 증거도 없이 "10년 게임 경력"만을 근거로
괴롭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을 꽃뱀으로 가정, "니가 잘못해서 그꼴 당한거야"라고한 사람.
딸 낳아서 조마조마 오늘도 무사히 귀가하기를 기다렸음 좋겠어.
장미꽃,검은말에게 사과한다면 참 좋겟지만.
힘들겠지 그건.
읽어줘서 고마워.
공부하기 넘 지겨워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다.
선물로 미란다 커 사진 드림

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