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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2] (장문) 테라 아꼈던 유저로서 테라에게 바라는점.

아이콘 가드프레스
조회: 168
추천: 4
2021-01-19 18:36:55
제가 이런거는 오랜만에 써봐서 잘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 테라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단점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개선안도요.

1. 저레벨 구간대의 플레이가 단순하고 버려지다시피 하는 맵들이 많습니다.

저는 보통 퀘스트가 있으면 메인퀘뿐만 아니라 서브퀘도 일일이 모두 클리어하며 그 안의 짬짬한 스토리와 내용을 맛보는 플레이를 하였었는데요, 다른 분의 플레이를 보니 메인퀘만 빠르게 진행하고 레벨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질적으로 65레벨 이상이 되어야 유저끼리 협동하는 던전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나머지 저레벨 던전은 1인이서 클리어하고 길을 뚫듯이 쭉쭉 밀어나가는 것밖에는 없다고 느껴 고레벨 이후의 컨텐츠만 너무 신경쓰다 과거의 것들을 잊지는 않으셨나.. 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잊혀진 맵들 중 대부분은 거의 사람이 방문하지 않는 폐허가 되어버려 서브퀘스트만 몇개 남은 채 장소만 낭비하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대표적으로 해적 소굴이 참 기억에 뚜렷합니다.
전에는 층을 넘나들며 장소 자체의 흥미로움을 즐기는 주울 수 없는 보물이 가득한 곳이었는데 이제는 서브퀘스트만 남아 몬스터만 같은 장소를 돌아다니는 버려진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버려져가는 지역들을 새롭게 오는 유저들이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몬스터/퀘스트를 싹 갈아엎어 여명의 정원처럼 리워크를 하거나 이벤트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새로운 유저들이 '아~ 옛날에 이런 장소도 있었구나' 같이 과거의 느낌을 받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레벨 던전들은 숨겨진 요소(이스터에그)를 추가하여 첫번째에는 튜토리얼처럼 안내를 하며, 그 다음부터 만약 찾게 된다면 골드,물약,부스터 등 다양한 물품을 랜덤으로 지급하며 이전에는 어떤 방법으로 던전을 ~~해서 클리어했다, 지나갈 때 [ ex)몬스터들을 모아 폭발하는 통을 터트리면 간단히 해치울 수 있다~ ] 같은 소소한 요소들을 추가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 요소는 비밀기지에 숨겨진 서브퀘스트가 있듯이, 금새 지나칠 수 있는 저레벨 던전에도 보상을 가미해 숨겨져있는 요소를 추가하여 흥미를 유발한다면 선택사항으로 게임에 더 깊게 파고들 수 있을 것입니다.

2. PVP와 길드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PVP와 길드는 테라에서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만렙 달성하고 던전 돌아서 맞춘 장비까지 얼추 된다 싶으면 남은 요소는 유저들간의 대전밖에 남은 게 없습니다.(이건 지극히 개인적).
좋은 취지로 컨텐츠를 만든 건 압니다. 그렇지만 그 좋은 취지에 반해 생긴 단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PVP 한번 들어가서 맛이나 볼까 하면 이미 오래 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컨트롤과 인맥에 눌려서 나오고 장비가 동등해도 지는 기현상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저런 현상도 매칭이 되어야 보기야 할텐데 매칭은 정말 오래 걸립니다. 몇분 몇십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쿠마스 같은 경우는 몇시간을 기다려도 매칭이 되지 않아 매칭 자체를 포기하게 된 경우도 빈번합니다.
PVP가 이렇다면 길드는 어떨까요. 초보들 받아주는 선한 길드들은 많지만 길드에 들어가있다 보면 깨닫게 됩니다. 종종 다른 유저에게서 도망쳐야 할 때가 온다는 것을요. 
전쟁광들이 모여있는 길드가 허구한 날 전쟁을 걸어 이르카에서 양민 학살이 벌어지지 않나, 길드장은 전쟁 항복할때까지 길드 탈퇴하셨다가 다시 가입하라고 권유합니다.
길드 버프 얻으려고 가입했다가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초보 유저들은 오죽했을까요.
제가 늘 봤던 건 이러한 악질 길드가 1~2개씩 꼭 있다는 겁니다. 

*제가 전에 겪은 일화로는 필드 네임드를 사냥중에 있었는데 같은 길드의 길드원 7~8명이 와서 권술사로 네임드를 거리 밖으로 유인해 어그로를 초기화시키고 자기들이 당당하게 빼앗아가더군요.(ㄴㄴㅍㅊ 길드 아직도 기억) 당시 복귀인 입장에 너무 억울해서 문의를 넣었음에도 고객센터 측에서는 해결책 하나 내어주지 않아서 참 답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후에 네임드 어그로 픽스됨)

위의 일은 그냥 넘겨짚는다 하더라도, 초보의 입장에서 PVP와 길드는 정말 접근하기 어려운 컨텐츠입니다.
이 상태를 이관 후 조금이라도 완화하고자 PVP 매칭 시스템의 변경과 일부 PVP 참가를 위한 일부 보상 증대[ex)쿠마스]가 조금은 필요하며, 글뿐만이 아닌 게임 내의 튜토리얼처럼 PVP도 방식을 알려주는 과정이 새로이 유입되는 유저들을 위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길드 관련 컨텐츠에서는 전쟁을 거는 기간 변경, [특수한] 길두 임무 추가와 비매너 신고가 자주 들어온 길드에게는 블랙리스트처럼 유저 목록 작성 및 길드 자체에 불이익이 가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게임 좀 정상적이게 하고 싶어요..


3. 65레벨 이후와 이벤트에 반복 요소가 심합니다.

이 단점은 제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래요, 저레벨 던전 개선과 PVP 모두 서브 컨텐츠니 일단 보류해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65레벨 이후의 던전과 퀘스트, 이벤트는 유저들이 물처럼 매일 마시는 메인 컨텐츠입니다.
그 메인 컨텐츠를 즐기고자 하는데, 마치 노가다처럼 [던전 몇번 클리어] [이벤트 전용 아이템 몇개 수집] [강화 재료 던전에서 몇개 수집] [일일 퀘스트 몇개 클리어] 이렇게밖에 진행할 것이 없으니 플레이 자체의 반복성에 지겨움과 무료함을 느낍니다. 
새로운 던전에 대한 도전? 먼저 반복해서 장비를 강화해야 도전을 시도하죠.
 이벤트도 재탕이라 할 정도로 전과는 달리 GM이 직접 게임에서 소통하는 경우도 적어졌고, 유저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난이도도 아니게 실행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존만을 추구하다 보면 새로 방문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반복되는 컨텐츠를 아예 없애란 것이 아닙니다. 그저 반복되는 컨텐츠만 획일화해 게임의 본질을 잊지 말고 유저들이 어떻게 하면 '재미' 자체를 느낄 수 있을 것인지 조금은 고민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이벤트는 제가 감히 어떻게 해야 할지 제시할 수는 없지만, 65레벨 이후의 컨텐츠 중 일부는 삭제하고(주화 시스템) 새로운 스토리를 추가해나가는 1인 던전[ex)석판의 새로운 스토리] 추가와 리카노르 농장에 일부만 남겨진 점프맵 등 지금 생각나는 것으로는 이정도라 생각합니다.

여담. 버그.

제가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참 많은 버그들을 봤었지만 맵 구조로 인해 생기는 버그는 아직까지 대부분이 고쳐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몬스터가 계곡 밑에 내려가 있는 경우, 몬스터가 바닥 밑에 끼어서 어떤 스킬로도 공격이 안되는 경우, 기계 조형물 그래픽이 잘못되어 빈 공간이 생겨 공중에 투명한 네모 지형이 있는 경우, 퀘스트 아이템 초과 획득했음에도 버려지지도 않는 경우, 격납고에서 아래로 떨어져야 하는데 투명한 지형에 착지해서 즉사한 경우 등.. 이 부분은 다른 유저들분들이 더 많이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벤트 버그는 지금은 지났지만, 상자를 때렸는데 보상이 아예 안나오는 경우도 있어 가끔씩 '이게 게임이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전에 아버지 어깨 너머로 테라라는 게임을 보면서 '와 저게 진짜 PC게임이지' 했던 시기가 벌써 한참 흘렀네요.
그때는 몰랐지만, 맵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다 보니 이세계 같기도 한 경치와 재미를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의 수익성보다 GM과 유저간의 원할한 소통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게임, 테라 잘되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나 이미 고쳐진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Lv20 가드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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