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티엘을 국내 서버에서 오픈 베타 부터 즐겼어요. 그러다 9월달에 접었음. 이유야 개인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안든건, 1. 키보드 마우스 매크로 2. 분탕질? 3. 기타 등등 여러 분이 겪는 그런 이유?
게임을 즐기는 성향은 다른데, mmorpg 특성상 전체적으로 평등한 조건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루센트 과금을 해서 거래소 아이템을 구매해 성장을 하는건 능력차라 이런 부분에서 불공정하다고 느끼면 도둑놈 심보겠죠? 그렇기에 이건 인정해요. 차이가 벌어져도 어차피 그네들은 같은 플레이를 해도 더 빨리 컨텐츠를 즐기는 거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자동 매크로 제재가 너무 느슨한걸 갈수록 느꼈어요. 게임사도 나름 고충이 있겠지만 이건 엄청 중요한 요소였어요. 저에게는... 대놓고 마우스랑 키보드 매크로 사용하는 영상이 돌아 다닐 정도였기에 참 안타까웠죠.
지금 국내 티엘은 게임 본연의 재미가 완전 퇴색 되었다고 봐요. 그게 유저 성향도 있겠지만, 게임사가 일정 칼질을 해야 하는데 방치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죠.
그래서 글로벌 서버로 눈을 돌렸어요. 아무래도 글로벌 특히 미국 쪽은 자동 매크로에 대한 인식 자체가 아시아인 보다는 철저하니까요. 그리고 이건 선입견 일수도 있는데 서양 쪽이 게임을 더 즐긴다고 할까?
미국 동부 서버 시작하고 재미나더라구요. 다시 시작하며 퀘스트를 완료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는 것이 기대가 컸어요. 중간에 남미 길드에서도 해보고 했는데 눈치를 보니 아시아 길드도 보이고 하니까 그네들과는 거리를 두고 싶었어요. 국내 서버에서도 중국이나 남미 길드에서 매크로를 꺼리낌 없이 사용하는걸 유튜브로 경험했거든요.
오리지날 미국 길드로 가보자 해서 찾다가 우연히 먼저 길드 가입 하라고 요청이 와서 가입 하고 지금까지 잘 즐기고 있네요. 어느 정도 간단한 의사 소통은 가능해서 대충은 이해 하다가 요새는 안했던 영어 공부도 다시 시작하면서 즐기고 있어요. 게임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고 아주 좋네요.
길드원 중에 남미 유저도 있긴 한데 대부분 다들 재미나요. 순수하게 게임의 재미만 느끼는 사람들을 만났어요. 이거 같이 하자 하면 같이 가서 사냥하고 개미굴 가서 몇몇 전투도 하고 예전 mmorpg 의 감성을 미국 서버에서 느끼고 있네요.
국내 서버에서도 즐기는 사람들은 존재 하겠죠. 그런데 찾기 힘들어요. 그냥 내가 부족하거나 나랑 안맞는다고 생각해요. mmorpg 유저 성향이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같은 게임인데 미국 서버는 게임을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더 하고 싶어도 게임만 하고 살수는 없으니 이게 안타깝죠 ㅜㅜ
개인적으로 엔씨라는 회사의 게임이 재미 없지는 않아요. 그간 쌓아온 이미지 때문에 정말 마이너스가 많이 된거 같아요. 그리고 엔씨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특히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국내 플레이어 성향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개차반 인성을 많이 봤어요.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운영을 하다 보니 게임사도 그런쪽으로 흘러 가고 그런 성향의 유저들이 모이고 모여서 지금의 엔씨를 만들어 낸거 같아요.
어느 한쪽이 변해야 바뀌는데, 소비자가 변화 하기를 바라기 전에 게임사가 그런 소비자를 멀리 하는 운영으로 새로운 유저를 끌어 들이지 못 해 지금의 상황이 온거 같네요. 매출은 올려야 하는데 대부분 과금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보면 온전한 사람을 많이 못 봤어요. 특히나 엔씨 게임에서는...그러니 티엘 같이 과금 스트레스가 덜하고 개고기 탕후루라 말할 정도로 재미난 요소만 이것 저것 넣어 놓은 게임이 나와도 외면을 받지 않았나 싶네요.
대부분의 유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즐길 거리만 충분하면 그만 인데 티엘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합격 같아요. 너무 안타까운건 욕을 먹을 정도의 운영을 만들어 낸건 게임사 한쪽의 잘못이 아니라 그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도 큰 몫을 한거 같네요.
결론은 매번 말하지만 티엘 즐기려면 아시아 인들 많은 서버는 가지 마요. 차라리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세요. 그러면 오롯히 mmorpg 게임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 같네요. 근데 글로벌도 100% 매크로 없지는 않아요. 그나마 아시아 서버 보다는 훨씬 적다로 보면 될거에요. 앞으로 티엘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냥 내가 하는 게임 꾸준하게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