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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발표회를 보고 느낀점

아이콘 항해자
댓글: 11 개
조회: 1389
추천: 13
2021-04-21 10:30:40
긍정적 측면

1. 트오세의 문제점이 뭔지 잘 파악했음
본인들이 본인들 손으로 지난 1년간 겜을 조져놨으니 본인들이 문제점이 뭔지 잘 알고있긴 했습니다. 문제가 뭔지 아는게 어디냐 하는 심정이네요.

2. 트오세 로드맵
여러 캐릭터를 키우면서 뇌오세를 할 여지를 줬다는 점, 기존 아이커 등의 불편한 사항을 나름대로 개선하려고 했던 점이 괜찮았습니다.

3. 김학규의 서버종료는 없다 발언
과연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은 들지만 본인이 그렇다니 약간이나마 희망이 들긴 했습니다.




부정적 측면

1. 과연 김학규는 무엇을 했는가?
발표회동안 무엇을 했나요? 교장선생님 훈화말씀하는것도 아니고 발표회 시작시 한마디, 종료시 한마디 내뱉는 게 끝이었습니다. QnA 대참사로 인해 부랴부랴 뒤늦게 채팅으로 '쇼통'을 시도하려 한 것 빼면 낙제점입니다.
대표이니만큼 본인이 발표회 준비를 컨트롤 했어야 해요. 근데 발표회 꼬라지 보면 기도 안 찹니다. 대학생들 조별과제 하나요?

2. 개발자 K는 과연 트오세를 해 보았는가?
'이런 사람이 개발의 방향을 잡고 있으니 지난 1년간 게임이 파탄났구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트오세가 파탄난 원인은 명백합니다.

1) 개발자에 대한 신뢰 박살
2) 부족한 소통
3) 아이템 가치보전의 문제
4) 박살난 밸런스&트오세 고유의 특징 삭제
5) 실버파밍의 문제
6) 홍보 부족

이 중에 제대로 답변한 게 있었나요?
이 발표회로 인해 개발자에 대한 신뢰는 더 박살났고,

소통은 커녕 게임 안해본 사람이 개발하는구나 하는 인상만 커졌으며,

'수요에 의해 아이템의 가치가 보존될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7월까지 없뎃&아이템 가치 박살이 예고된 상황에서 현재 겜 접는 사람이 무수히 발생하며 실시간으로 박살나는건 확인했는지, (마켓에 졸업템 물량이 역대급입니다),

테섭 업뎃을 보면 밸런스 패치랍시고 몇몇 클래스를 조져놨는데 '진짜 트오세를 사랑하고 게임을 해봤다는 사람이 저딴식으로 패치를 하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친 패치가 많습니다.
몇몇 클래스는 다 죽여놨고, 감정사와 슈바같은 경우는 고유한 특성을 조져놨어요.

이거 미친겁니다.

이제 남은 트오세 장점은 딱 하나에요. '다른 RPG에서 보지 못한 신기하고 새로운 여러 직업들' 말이에요.

슈바르츠는 컴패니언을 타며 후사&돌사 등과 평타로 딜하고
감정사는 과대평가&모조품 등으로 아군 버프를 주고
응사는 에이밍으로 파티원에게 광역 버프를 주고
파파는 피리를 불며 고유한 버프를 주고

이런 '고유한 직업의 특징'이 살아있어서 더 재밌던 게임입니다. 근데 이걸 싸그리 조져놨어요.
그냥 그 직업의 고유한 특징은 조지고, 특색없는 딜스킬로 변경한 느낌입니다.

차라리 다양한 클래스를 살리려면 그런 고유 특색스킬은 놔둬야 해요. 오라클같은 직업의 사라진 스킬들도 다시 살리고요. 근데 밸패랍시고 지껄여놓은걸 보면 그냥 양산형 RPG 노선 계속 타겠다 이말로밖에 안보여요.

그럼 트오세 왜 할까요? 그 시간에 로스트아크같은거 하러가지.

실버파밍도 템 다 맞추면 할게 챌린지나 평생 도는거밖에 없을 것 같고,

홍보를 어떻게 하겠다, 신규유저 유입을 위해 이렇게 하겠다 이런 말 하나도 없었던 점이 낙제점이라 생각합니다.
다 망해가는 게임인데 발표회 보고 도망가는 유저 무수히 많은 것은 보지 못하시는지 궁금해요. 그걸 메꿀 신규유저를 위한 홍보도 안하고요.

3. QnA는 왜 '선별'해서 했는가?
애초에 계획대로라면 20분 QnA 대충 받고 끝내실 생각이었는데, 개발자K께서 대참사를 만드시는 덕분에 추가 발표회와
QnA 기회를 얻게된 점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QnA 때, 왜 몇몇 질문은 '선별하고 컷' 하신 건가요?
바란다처럼 본인들에게 불리한 질문 최대한 빼신 것 같은데도 QnA 대참사가 발생한 것을 보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4. 왜 성물에 대한 말이 없는가?
성물을 개발한게 당사자, 혹은 높으신 분이라 그런지 성물의 문제점에 대해서 계속 모르쇠, 회피하던 모습 너무 역겨웠습니다. 혁신한다면서 계속 근본적 문제를 외면하며 고개돌리시는데 그래서 혁신이 이루어질까요?

5. 재화 환급에 대한 문제
기존 템을 가디스 등으로 환급해서 주는거까진 OK 입니다.
다만 이때까지 역겨울정도로 레티샤로 팔아놓은 재화에 대해선 어떻게 커버하실지 궁금해요. '어떠한 내부 기준'에 의거하여 환급할건진 몰라도 당장 일주일 전까지 돈받고 연성제나 10초월권 팔아놓고 지금 레볼루숑 외치면 기분 상당히 안 좋습니다. 게다가 '환급될 재화' 양 정하는 것도 그렇고요. 나중에 가서도 계속 이야기 나올 것 같아요.

6. 힐러 개편
개발자K 본인이 QnA 1부때 '힐러 삭제하겠다', '힐은 기믹 등으로 대체될 것이다' 분명히 말하셨습니다.
그 다음부터 난리 나신건 본인도 아실 거에요.
갑자기 30분 브레이크타임 가지셨던데, 아마 개판된 민심보고 놀라서 긴급회의를 하셨겠죠. 그리고 다시금 말쑴하십니다. '힐러 삭제한다는 이야기는 니들 오해다'
대놓고 본인이 힐러 없애고 기믹으로 대체하겠다라고 말해놓고 태도 바뀐걸 보면
힐러 없애고 기믹으로 대체 > 민심이 왜이래? 긴급회의 > 로스트아크 형식으로 베끼겠다 이렇게 변한 셈이에요.

개발자K님이 진짜 힐러에 대해서 여태껏 신경도 안 썼지만, 발표회까지 너무 대충 생각하고 툭 던진 것은 명백한 실책입니다.
힐러 문제가 1인레이드 주보레 등 솔플 안된다는 거였잖아요? 그럼 그 부분만 힐러가 할 수 있는 측면으로 바꿔도 되는데, 그런 컨텐츠 개발을 하기보다 아예 공용클래스로 딜을 '조금' 할 수 있게끔 해 놓고선
"우리는 선택지를 주었다. 당신이 딜 클래스 적게 넣었으니 솔플이 안되는 것이다" 라는 변명할 여지를 남겨둔 느낌이라 매우 별로였습니다.

7. pvp
안그래도 팀배 6명도 못구하는데 10명, 12명은 감당이 될런지?
발표회 보고 접은 사람들때문에라도 더 못 모을 것 같은데...
그냥 상시 pvp 맵이나 그 보상을 좋게끔 하면 유저가 적게나마 모일텐데 그런쪽으론 생각을 못 하는건지 궁금하네요.

8. 기타
이야기하는거 보면 유저가 원하는 생활컨텐츠가 뭔지 하나도 모르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공방같은 아이템 만드는 건 알케같은 클래스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업적은 통합했는데 칭호는 못해준다? 이것도 진짜 모순된 말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운영진이 장담한 모든 개편이 7월 ~ 하반기에 끝난다는 것인데, 그럼 그 전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은 할 것 자체가 없어요.
템? 어차피 새템으로 환급해줄텐데
캐릭? 어차피 육성 편하게 풀어준다는데
실버파밍? 환급되면 시세 개박살날텐데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목표로 버텨야하는지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점점 사람들 지쳐하다가 다 접기만 하고 시세는 박살, 컨텐츠 제대로 돌리기 힘들 꼴 날게 보이는 것 같아요.




결론
어제 발표회 보고 로스트아크 설치하고 점핑권 받았습니다.
진짜 기대도 많았던만큼 실망이 곱절로 온 것 같아요.
왜 유저들이 기대하는 개발방향과는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전문가 인벤러

Lv84 항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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