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퍼] 매우 주관적인 섀퍼 후기

저번글에서 꼃쫇홁걻훊꿹님께서 응원아닌 응원을 해주셨었으나!

섀퍼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응삼을 정말 갈 수 있을지 자신도 없어서 결국 응메트리 중 아아아스스스를 탔네요.

간단한 후기랄까, 몇가지 끄적끄적 해보려고 해요.

섀퍼는 아아섀섀까지밖에 타지 못해서 좀 부족할 수도 있으나, 어느정도 느낀점도 있었고 해서 섀퍼 먼저 이야기를 좀 하고 넘어가볼게요 ㅋㅋ

혹시나 섀퍼를 하시려는 뉴비분들이 보실 수 있다면 좋을지도....(정작 본인도 초기에 하다 접고 다시돌아온 트린이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음.... 부정적인 면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것도 한번 짚고 넘어가보죠.

1. 섀퍼를 하며 느낀 긍정적인 점 몇가지

첫째로, 꽤 많은분들께서 말씀하시는것처럼 딜이 약하다 까지는 못느꼈어요.

적어도 평타는 친다고 봅니다.

물론 보스딜에서 힘이 많이 빠지고 점점 더 렙이 오를수록 힘이 많이 빠졌지만, 의외로 약간의 뽕딜이 존재하는 재밌는 클래스였습니다.

둘째로, 손이 바빠 재밌을지도!

정말로 좋다 좋다 하는 클래스들은 대부분 손이 별로 바쁘지 않고 편합니다.

게다가 눈앞에서 몹들이 걍 터져나가죠.

그래서 굉장히 지루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섀퍼는 설치물을 깔때 딜을 얼마나 어떻게 넣을 수 있을지 상시 판단을 해줘야하죠.

그런 면에서는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셋째로, 코스튬이 의외로 굉장히 귀엽습니다.

별로 아닐거같았는데, 의외로 여케의 코스튬이 셔츠에 멜빵치마식이라 굉장히 귀여워보입니다.

특히 팔랑대면서 뛰어갈땐 진짜 이게 몹 죽이려는 공순이인가 싶을 정도로 귀엽습니다.

공대 아름이.....

2. 섀퍼를 하며 느낀 부정적인 점 여러가지

첫째로, 딜이 나름 좋으면 뭐합니까. 스킬 메커니즘이 엿같은데.

브룸스틱을 제외하면 장점 중 둘째 항목과 겹쳐서 정말 쓰레기같은 상황이 연출됩니다.

크레모아를 멀쩡히 적 방향으로 설치했고 기폭했습니다.

그런데 기폭순간 넉백기나 타격을 받았다!

쿨은 도는데 크레모아는 말짱히 박힌 상태에서 아무 현상도 안일어납니다.....

쿨을 기다렸다 기폭시키거나 혹은 크레모아가 몹에게 맞아 터져버립니다.

짜증이 머리끝까지 솟구칩니다.

이래서 섀퍼는 손이 엄청 바쁘구나, 했습니다.

몹한테 타격을 안당할 상황을 직접 만들어야 했으니까요.(무빙 혹은 설치물 설치의 유동성 등 생각하고 신경쓸게 너무 많습니다.)

푼지는 말할것도 없습니다.

스카웃이 있건 없건 간에 타격당하면 스카웃 클로킹도 풀리는데 근거리에서 언제 그 덫들 다 설치하고 있나 싶어요.

브룸 빼고는 대체 왜만들었나 싶은 스킬 뿐입니다.

둘째로, 저렙존임에도 불구하고 딜이 조금만 연달아 들어오면 제가 깐 설치물들을 다 부숴버립니다.

방책이고 크레모아고, 브룸하고 푼지빼고는 까딱 잘못하면 다 부서집니다.

고렙존에서 다 부서진다는 글을 읽고 그럼 저렙존에서는 그나마 힘을 좀 내겠지? 하고 생각한 제가 바보였죠.

저렙존에서도 조금만 수틀리면 몹이 다 부숴버려요.

특히 원거리몹들(마법사, 궁수)은 아주그냥 방책이고 뭐고 개무시때리고 멀리서 툭툭 쏩니다.

허물어지는 트랩들을 보며 눈물을 머금습니다.

육성으로 한마디 내뱉습니다.

"아 씨X"

셋째로, 재료값이 진짜 짜증날정도로 들어갈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왜냐고요? 첫째랑 둘째때문에요.

만약 헛방날리면 헛방날리는 재료들 진짜 공중에 실버 뿌리는겁니다.

주워갈 사람도 없는데 실버는 작게는 몇백에서 몇천까지 계속 허공으로 날아가는거에요.

크레모아야 폭발하면 없어지는거니 모르겠는데, 재료 소모 메커니즘이 엿같아요.

차라리 브룸이나 푼지 등을 설치할 때 재료 메커니즘을 예를들어 '재료 1개당 타격수 5 => 5마리를 때리거나 5방의 히트를 줬을 경우 재료 1개 소모' 로 했었어야 하지 싶기도 합니다.

다른 재료 소모 클래스도 마찬가지고요.

컨트롤이나 상황에 따라 허공에 날리는 실버가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넷째로, 대체 왜 섀퍼 마스터는 재료를 한번에 다 안팝니까?

섀퍼 마스터 맞나 싶습니다.

어떤 재료는 딥디르비 마스터를 찾아가야 하고, 어떤 재료는 지가 팔고, 대체 뭐하는걸까요.

이런 사람이 다른사람 가르친답시고 마스터라고 있다니 싶었습니다.

다섯째로, 긴 현자타임입니다.

쓰라고 만든건지, 쓰지 말라고 만든건지, 섀퍼란 클래스는 현자타임이 거의 위엘급이란걸 느꼈었습니다.

진짜 짜증납니다.

현자타임에 쏠거라곤 오블리크, 멀티샷 뿐인데 나사하나 빠진 스킬들때문에 설치물을 허망하게 날려먹고 오블리크 죽어라 쏴대는 제 케릭을 보면서 정말 현자가 되는 기분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고랭크가 되면 다른 스킬을 또 쏠 수 있는게 많으니 괜찮아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섀퍼 클래스 자체는 쿨때문에 엄청나게 답답했습니다.

거의 위엘을 키우던 느낌을 그대로 받은 상황이니....

여섯째로, 대공능력이 너무 허약합니다.

공중몹 나오는 순간 당신은 오블리크 1 찍은 아처 2서클일 뿐입니다.

P.S.

글 올려놓고 급 생각나서 수정 누르고 적습니다.(2017_02_27_16:21)

인질폭탄 저항 =_=

아오 진짜.....

나름대로 링커와 대응할 수 있는 스킬이라 찍어봤습니다만, 저항뜨는순간 키보드 집어던지고싶었어요.

3. 총론

나름대로 준수한 딜을 가지고 있으나 불편하고 현자타임이 긴 짜증나는 클래스였습니다.

키우는 내내 느꼈습니다.

나는 아처 2서클이다.

나는 아처 2서클이다.

머스킷과 호환되는 몇 안되는 클래스 중 하나긴 하지만 컨셉이 아니라면 섀퍼는 절대 머스킷 트리에 넣지 마시라고 권고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저는 성능충까진 아니고, 그럭저럭 세기만 하면 되니까 갑갑하지만 말아라 주의인데, 섀퍼는 제 취향상에는 많이 갑갑해서 키우기 어려운 클래스였습니다.

결국 저는 섀퍼는 포기했어요 ㅠㅠ

아아아스스스응메 트리를 타게 된 계기가 윗줄에서 말씀드렸던 '갑갑하지만 말아라' 때문인데, 섀퍼는 너무 갑갑하게 느껴질 수 있는지라 큰 추천을 드리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드릴 수 있는건 같은 궁수계 직업을 하시는 섀퍼분들에 대한 응원뿐이네요 ㅠㅠ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ㅠ_ㅠ.....

다음번에는 한번 일단 정말 만족하며 키우고 있는 아아아스스스를 들고와서 리뷰를 좀 해보고자 합니다.

엔드 컨텐츠급의 유저가 아니라서 평가가 많이 갈릴 수 있고, 어 이거 아닌데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너그러이 지적해주시면 참조하겠습니다!

길고 갑갑했을지 모르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